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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89

[짧은 담마] 함께하는 마음부수들을 대상으로 향하게 하는 ‘마음에 잡도리함, manasikāra’ 1. 마음에 잡도리함, manasikāra 정의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그 초보적인 의미이며, 영어로는 attention으로 옮기고 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33쪽) 마음에 잡도리함(주의)에 의해서 대상은 마음에 나타나게 된다. 마음에 잡도리함은 목적지로 향하게 하는 배의 키(방향타)와 같고, 잘 훈련된 말들(함께하는 마음부수들)을 그들의 목적지(대상)으로 보내는 마부와 같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33쪽) 마음에 잡도리함은 마음부수를 ‘대상으로 향하게 하는 것’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33쪽) 2. 마음에 잡도리함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 이전의 마음과는 다른 마음을 만들기 때문에 마음에 잡도리함이라 한다. (청정도론 XIV 152) 이것은 관련된 법들을 대상으로 내.. 2022. 12. 19.
[짧은 담마] 고요함과 행복, 마음을 모으는 ‘집중, ekaggatā’ 1. 집중의 정의 ekaggatā는 문자적으로 ‘한 끝으로 됨, 한 점으로 모임’의 뜻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31쪽) 의심이 일어났을 때는 그만큼 마음은 집중되어 있지 못하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31쪽) 단지 마음을 모은다라고 해서 삼매(samādhi)라 한다. (청정도론 XIV 139) 2. 집중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 이것은 방황하지 않거나 혹은 산만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함께 생긴 법들을 뭉치는 역할을 한다. 마치 물이 목욕 가루를 뭉치듯이 고요함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즐거움(행복)이 가까운 원인이다. 바람이 없을 때 흔들림 없는 등불처럼 마음의 안정됨이라고 알아야 한다. (청정도론 XIV 139) 2022. 12. 18.
[짧은 담마] 올바른 명상 자세와 태도 1. 올바른 명상 자세 가부좌: 넓적다리를 완전히 맞물리게 해서 앉는 것이다. 틀고: 고착시키고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122) 몸을 곧추 세우고: 몸을 곧바로 세우고서, 열여덟 개의 등뼈의 끝이 다른 끝에 닿도록 두고, 이와 같이 앉을 때 그의 피부와 살과 힘줄이 꼬이지 않는다. 만약 그들이 꼬이면 그것으로 인해 순간순간에 느낌들이 일어나겠지만 [바르게 앉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들이 일어나지 않을 때 그의 마음은 하나가 된다. 명상주제로부터 떨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특별함을 얻기 위해] 증장하고 강해진다.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123) 2. 올바른 명상 태도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명상주제를 향하여 마음챙김을 두고…(중략)… [반대되는 심리현상인 잊어버림으로부터] 출구.. 2022. 12. 17.
“인식과정과 인식을 철저히 이해하면 조건지어져 일어나는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필자는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짧게 소개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짧은 담마] 뭉뚱그려서 인식한다. 표상을 만든다. 표상에 따라 이해한다. 무수한 취착을 야기한 1.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한 설명 “a1, a2… 의 경우를 보고 a라고 뭉뚱그려서 인식하는 행위라 보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대상을 받아들여 개념 작용을 일으키고 이름 붙이 rihankim.tistory.com 해당 글에 선배 도반께서 댓글로 인식과 인식과정에 대한 조건 발생 과정을 이해하면 그로 인해 무아적 특성이 드러남을 해체해서 일러주셨다. 존재는 늘 대상이라는 조건에 조건지어져 있고, 그 대상을 조건으로 과보의 마음은 일어난다. 전오식, 받아들.. 2022. 12. 17.
“지혜로운 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무엇이든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 어리석은 자는 무수히 많은 것이 필요하면서 어떤 것도 유용하게 쓸 수 없다.” 단순하게 살아라 - IPKU 이종건 (건축가 ㆍ 작가) 에머슨(R. W. Emerson)은 이렇게 말했다. “단순한 것은 위대한 것이다.” 톨스토이 또한 이렇게 말했다. “단순성이 없는 곳에 위대성은 없다.” 물리적 여건이나 사회적 www.ipku.co.kr *아래 인용문 중 '필자 주'라고 작성한 부분은 저자의 글을 인용하는 중간에 필자의 견해를 적은 것이다. 요즘 간혹 언급되는 ‘미니멀 라이프’ 곧 ‘단순한 삶’이다. 정말 소중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기 위해 여타의 것들을 잘라낸 삶인데, 동서고금 막론하고 수많은 성인들과 현자들이 실천했다. 자신이 설정한 의미(가치)에 가차없이 헌신하고 몰두한 삶이다. 논점은 이것이다. 한정된 시간이 종료되면 우리 모두 소멸할 존재, 그러므로 ‘살아있는 시간’보다 .. 2022. 12. 16.
[짧은 담마] 수행하기에 적절한 거처 1. 탐닉하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오랜 세월을 형상 등의 대상들이라는 맛난 것을 마음껏 마시면서 자란 사나운 마음을 길들이고자 하면 형상 등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방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이라 불리는 그 기둥에 마음챙김의 고삐를 매어 묶어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은 이리저리 날뛰더라도 오랫동안 탐닉하던 대상을 얻지 못하게 되고 마음챙김의 고삐를 자르고 도망칠 수 없어서 이제 근접 [삼매]와 본 [삼매]를 통해서 그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 119)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 2022. 12. 13.
[짧은 담마] 뭉뚱그려서 인식한다. 표상을 만든다. 표상에 따라 이해한다. 무수한 취착을 야기한다. 1.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한 설명 “a1, a2… 의 경우를 보고 a라고 뭉뚱그려서 인식하는 행위라 보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대상을 받아들여 개념 작용을 일으키고 이름 붙이는 작용을 기본적으로 인식이라고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이것이 바로 그것이구나’라고 다시 인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될 표상을 만드는(nimitta-karaṇa) 역할을 한다. 목수들이 목재 등에 표시하는 것처럼. 표상에 따라 이해하려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치 맹인이 코끼리를 보는 것처럼.” (청정도론 XIV 130) 2. 바른 인식 이런 개념 작용은 무수한 취착을 야기하고 해로운 심리현상들을 일으킨다. 인식은 모든 마음에 일어나는 마음부수다. 피할 수.. 2022. 12. 10.
현명한 주의력과 번뇌, yoniso manasikāra와 āsava 아래는 우 실라 사야도의 12연기 법문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드리고 답을 받은 것이다. 공부하는 도반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옮긴다. 1. 요니소 마나시카라와 사띠, 삼빠자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1) 질문 사야도께서 법문 중 말씀하신 ‘현명한 주의력’은 yoniso manasikāra를 말씀하시는 것이 맞습니까? 요니소 마나시카라와 사띠, 삼빠자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더하여 마나시카라는 마음의 대상을 전환하는 것, 사띠는 대상을 움켜쥐는 것, 삼빠자냐는 통찰지로서 대상의 무상, 고, 무아를 꿰뚫어 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맞습니까? 2) 답변 현명한 주의력은 yoniso manasikāra가 맞다. 사띠가 있기 때문에 현명한 주의력도 가능하다. 지혜가 있으면 삼빠자냐까지 가능하다. 모든 현명한 .. 2022. 12. 10.
[짧은 담마] 의도와 업, 업의 세 가지 문, 업의 정의 1. 업의 세 가지 문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하고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 (A6:63) 2. 업의 정의 “그러면 무엇이 업인가? 의도와, 의도와 결합된 법들” (DhsA.88) “간탐, 악의, 그릇된 견해, 간탐 없음, 악의 없음, 바른 견해라는 이 여섯과 더불어서 의도와 결합된 법들을 알아야 한다.” (DhsA.89) “업은 유익한 의도(kusala-cetanā)나 해로운 의도(akusala-cetanā), 그리고 유익한 의도나 해로운 의도와 결합된 [마음부수]법들이고 이러한 업은 업형성의 상카라와 동의어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30) “유익한 의도와 해로운 의도만을 업이라고 설명한다. 인식과정에서 보면 이 두 가지 의도는 속행(javana)에서만 일어난다.” .. 2022. 12. 9.
"뇌는 우리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킨다." 뇌는 우리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킨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라도 뇌에 지속해서 올바른 방식으로 요구하면 결국에는 가능한 일이 된다.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내 뇌와 가까워져야 한다. 그리고 잠재능력 내에서 무언가를 제대로 요구하라. (쥐의) 수염이 없어지면 그 수염이 담당하던 감각 신호의 입력도 중단된다. 그러면 그 수염과 관련한 뇌세포는 할 일이 없어진다. 이렇게 일은 하지 않고 에너지만 소모하는 뇌세포는 생존에 불리하므로 사멸된다. 반면 제거된 수염 근처에 있는 수염은 더욱 자주 사용되어 이와 관련한 뇌세포가 더욱 발달한다. 이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우리 뇌는 특정 뇌세포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생존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발달시키고, 사용하지 않는 뇌세포.. 2022. 11. 23.
“비구들이여, 내 비구니 제자들 중에서 지혜 제일은 케마 테리이다.” 케마 테리(장로니) 케마 테리1. 과거생에서의 서원미래의 케마 테리(장로니)는 현재의 세계보다 10만 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전인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절에 항사와띠의 부유한 가문에 태어났다. 어느 날 그녀는 m.cafe.daum.net 그리고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부처님과 승가를 초대하여 엄청난 잔치를 베풀었다. 일주일간의 큰 잔치 끝에 그녀는 부처님께서 비구니 중에서 지혜제일이라고 말씀하신 수자타 테리를 보았다. 그녀는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다시 엄청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께 미래에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겠다는 서원을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0만 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후에 고따마 부처님 시대에 지혜에 관하여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리라고 예언하셨다. 그 부잣.. 2022. 11. 23.
공덕이 높은 존재는 주변도 이롭게 한다. 공덕이 낮은 존재는 주변도 해롭게 한다. 2022년 11월 13일, 우 실라 사야도의 향천선원 법문 중 12연기에 대한 가르침 외 나눌만한 지혜의 말씀을 추가로 정리한다. 해당 법문의 12연기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다. 12연기,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 1. 12연기는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되는지, 윤회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괴로움과 윤회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는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에 걸쳐 원인과 rihankim.tistory.com 1. 공덕이 높은 존재는 주변도 이롭게 한다. 주변에도 공덕이 생긴다. 공덕이 낮고 저열한 존재는 주변도 해롭게 한다. 주변에도 공덕이 없어진다. 지혜 제일 비구니인 케마 장로니는 10만겁 동안 쌓은 바라밀의 높은 공덕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 공주의 신..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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