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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85

“지혜로운 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무엇이든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 어리석은 자는 무수히 많은 것이 필요하면서 어떤 것도 유용하게 쓸 수 없다.” 단순하게 살아라 - IPKU 이종건 (건축가 ㆍ 작가) 에머슨(R. W. Emerson)은 이렇게 말했다. “단순한 것은 위대한 것이다.” 톨스토이 또한 이렇게 말했다. “단순성이 없는 곳에 위대성은 없다.” 물리적 여건이나 사회적 www.ipku.co.kr *아래 인용문 중 '필자 주'라고 작성한 부분은 저자의 글을 인용하는 중간에 필자의 견해를 적은 것이다. 요즘 간혹 언급되는 ‘미니멀 라이프’ 곧 ‘단순한 삶’이다. 정말 소중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기 위해 여타의 것들을 잘라낸 삶인데, 동서고금 막론하고 수많은 성인들과 현자들이 실천했다. 자신이 설정한 의미(가치)에 가차없이 헌신하고 몰두한 삶이다. 논점은 이것이다. 한정된 시간이 종료되면 우리 모두 소멸할 존재, 그러므로 ‘살아있는 시간’보다 .. 2022. 12. 16.
[짧은 담마] 수행하기에 적절한 거처 1. 탐닉하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오랜 세월을 형상 등의 대상들이라는 맛난 것을 마음껏 마시면서 자란 사나운 마음을 길들이고자 하면 형상 등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방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이라 불리는 그 기둥에 마음챙김의 고삐를 매어 묶어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은 이리저리 날뛰더라도 오랫동안 탐닉하던 대상을 얻지 못하게 되고 마음챙김의 고삐를 자르고 도망칠 수 없어서 이제 근접 [삼매]와 본 [삼매]를 통해서 그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 119)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 2022. 12. 13.
[짧은 담마] 뭉뚱그려서 인식한다. 표상을 만든다. 표상에 따라 이해한다. 무수한 취착을 야기한다. 1.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한 설명 “a1, a2… 의 경우를 보고 a라고 뭉뚱그려서 인식하는 행위라 보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대상을 받아들여 개념 작용을 일으키고 이름 붙이는 작용을 기본적으로 인식이라고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이것이 바로 그것이구나’라고 다시 인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될 표상을 만드는(nimitta-karaṇa) 역할을 한다. 목수들이 목재 등에 표시하는 것처럼. 표상에 따라 이해하려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치 맹인이 코끼리를 보는 것처럼.” (청정도론 XIV 130) 2. 바른 인식 이런 개념 작용은 무수한 취착을 야기하고 해로운 심리현상들을 일으킨다. 인식은 모든 마음에 일어나는 마음부수다. 피할 수.. 2022. 12. 10.
현명한 주의력과 번뇌, yoniso manasikāra와 āsava 아래는 우 실라 사야도의 12연기 법문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드리고 답을 받은 것이다. 공부하는 도반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옮긴다. 1. 요니소 마나시카라와 사띠, 삼빠자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1) 질문 사야도께서 법문 중 말씀하신 ‘현명한 주의력’은 yoniso manasikāra를 말씀하시는 것이 맞습니까? 요니소 마나시카라와 사띠, 삼빠자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더하여 마나시카라는 마음의 대상을 전환하는 것, 사띠는 대상을 움켜쥐는 것, 삼빠자냐는 통찰지로서 대상의 무상, 고, 무아를 꿰뚫어 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맞습니까? 2) 답변 현명한 주의력은 yoniso manasikāra가 맞다. 사띠가 있기 때문에 현명한 주의력도 가능하다. 지혜가 있으면 삼빠자냐까지 가능하다. 모든 현명한 .. 2022. 12. 10.
[짧은 담마] 의도와 업, 업의 세 가지 문, 업의 정의 1. 업의 세 가지 문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하고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 (A6:63) 2. 업의 정의 “그러면 무엇이 업인가? 의도와, 의도와 결합된 법들” (DhsA.88) “간탐, 악의, 그릇된 견해, 간탐 없음, 악의 없음, 바른 견해라는 이 여섯과 더불어서 의도와 결합된 법들을 알아야 한다.” (DhsA.89) “업은 유익한 의도(kusala-cetanā)나 해로운 의도(akusala-cetanā), 그리고 유익한 의도나 해로운 의도와 결합된 [마음부수]법들이고 이러한 업은 업형성의 상카라와 동의어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30) “유익한 의도와 해로운 의도만을 업이라고 설명한다. 인식과정에서 보면 이 두 가지 의도는 속행(javana)에서만 일어난다.” .. 2022. 12. 9.
"뇌는 우리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킨다." 뇌는 우리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킨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라도 뇌에 지속해서 올바른 방식으로 요구하면 결국에는 가능한 일이 된다.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내 뇌와 가까워져야 한다. 그리고 잠재능력 내에서 무언가를 제대로 요구하라. (쥐의) 수염이 없어지면 그 수염이 담당하던 감각 신호의 입력도 중단된다. 그러면 그 수염과 관련한 뇌세포는 할 일이 없어진다. 이렇게 일은 하지 않고 에너지만 소모하는 뇌세포는 생존에 불리하므로 사멸된다. 반면 제거된 수염 근처에 있는 수염은 더욱 자주 사용되어 이와 관련한 뇌세포가 더욱 발달한다. 이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우리 뇌는 특정 뇌세포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생존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발달시키고, 사용하지 않는 뇌세포.. 2022. 11. 23.
“비구들이여, 내 비구니 제자들 중에서 지혜 제일은 케마 테리이다.” 케마 테리(장로니) 케마 테리1. 과거생에서의 서원미래의 케마 테리(장로니)는 현재의 세계보다 10만 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전인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절에 항사와띠의 부유한 가문에 태어났다. 어느 날 그녀는 m.cafe.daum.net 그리고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부처님과 승가를 초대하여 엄청난 잔치를 베풀었다. 일주일간의 큰 잔치 끝에 그녀는 부처님께서 비구니 중에서 지혜제일이라고 말씀하신 수자타 테리를 보았다. 그녀는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다시 엄청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께 미래에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겠다는 서원을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0만 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후에 고따마 부처님 시대에 지혜에 관하여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리라고 예언하셨다. 그 부잣.. 2022. 11. 23.
공덕이 높은 존재는 주변도 이롭게 한다. 공덕이 낮은 존재는 주변도 해롭게 한다. 2022년 11월 13일, 우 실라 사야도의 향천선원 법문 중 12연기에 대한 가르침 외 나눌만한 지혜의 말씀을 추가로 정리한다. 해당 법문의 12연기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다. 12연기,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 1. 12연기는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되는지, 윤회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괴로움과 윤회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는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에 걸쳐 원인과 rihankim.tistory.com 1. 공덕이 높은 존재는 주변도 이롭게 한다. 주변에도 공덕이 생긴다. 공덕이 낮고 저열한 존재는 주변도 해롭게 한다. 주변에도 공덕이 없어진다. 지혜 제일 비구니인 케마 장로니는 10만겁 동안 쌓은 바라밀의 높은 공덕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 공주의 신.. 2022. 11. 22.
12연기,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 1. 12연기는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되는지, 윤회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괴로움과 윤회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는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에 걸쳐 원인과 결과가 두 번 반복된다. 이것이 삼세양중인과라고 표현된다. 12연기의 ‘연기’는 ‘의지하여 일어남’이라는 뜻이며, 동의어는 ‘인연’이다. 12연기는 ‘갈애’를 남김없이 멸진하여 열반을 실천하는 것에 관한 가르침이다. 왜 ‘갈애’ 인가? 2.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가 발생한다. 의도적 행위를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발생한다.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과 물질이 발생한다. 정신과 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발생한다.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발생한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발생한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 2022. 11. 21.
몰입과 개인적인 생활, 선택과 집중, 선잠의 활용, 자발적인 학습 이번 주 저의 목표는 한 번 올라간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학교에서도 철저히 개인적인 생활을 했고, 집에서도 되도록 대화를 삼갔습니다. ...(중략)... 그날은 공부가 잘 안되거나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선잠을 잤습니다. 선잠을 두세 번 자고 일어나니 몰입도가 갑자기 올라갔습니다. 이때부터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부하는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몰입도와 재미를 시험이 끝나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 만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철저히 노력했습니다. 사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몰입도가 올라간 날부터는 사람을 만나거나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일에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공부하고 새로운 내용을 익히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웠기 때문입니.. 2022. 11. 19.
"그간 추구했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쾌락은 부질없으며, 할 일에 몰입함으로써 더 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기에는 슬로싱킹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한 과목을 일주일 이상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등 각 사항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중략)... 해야할 일에 혼신을 다하면서도 괴롭고 힘들기는커녕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되면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다. 그간 추구했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쾌락은 부질없으며, 할 일에 몰입함으로써 더 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정신적 성숙을 이끌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므로 교육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현재가 온전하니 역설적으로 죽음이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삶의 유한성이 뼈저리게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쏜살같이 흘러.. 2022. 11. 17.
수행자는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을 구해야 할까? 지하철을 타는 도중 아래 문구를 보았다. 아쉽게도 당시 출처는 기록하지 못했고, 돌아와 검색해봐도 정확한 출처는 찾지 못했다. 그는 진리에 귀의하고 사람에게 귀의하지 않는다. 번뇌로부터 해탈을 구하되 밖으로 찾아 헤매는 일이 없다. 1. 모든 것을 아는 지혜로 우리를 인도해주실 수 있는 부처님이 없는 지금, 수행자는 부처님과 상가 스님들이 전해주신 법과 율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 자신을 섬으로 삼고, 법을 섬으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귀의는 의지하는 것이고, 의지처로 삼는다는 뜻이다. 사람에 의지하여 전도된 견해를 가지고, 사람을 의지처로 삼아 갈애로 집착하는 것만큼 해로운 과보를 가져오는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전도된 견해는 모든 고통과 괴로움, 해로운 업과 ..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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