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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22

빳타나 Magga paccaya(도 조건)에 대한 이해 (2) 앞서 Magga paccaya(도 조건)에 대해 공부한 바 있다. 아래 내용은 해당 부분을 공부하면서 필자가 궁금했던 내용을 우 실라 사야도께 여쭙고 스스로 정리한 것들이다. 1. 도 조건의 구성 요소는 12가지이다. 그러나 이 12가지에 해당하는 마음부수는 9가지이다. 아래 3가지 마음부수는 각각 1가지가 아닌 2가지 도의 구성 요소에 매칭된다. 마음부수 '일으킨 생각' → 도의 구성 요소 '바른 사유' or '그릇된 사유' 마음부수 '정진' → 도의 구성 요소 '바른 정진' or '그릇된 정진' 마음부수 '집중' → 도의 구성 요소 '바른 삼매' or '그릇된 집중' 막가(magga, 도)는 중립적인 의미로 '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 목적지는 사악처나 열반이다. 팔정도는 열반으로 인도한다. 나.. 2024. 4. 24.
재생연결식을 결정하는 무거운 업, 임종에 다다라 지은 업, 습관적인 업, 이미 지은 업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19. 과보를 주는 순서에 따라(pāka-dāna-pariyāyena) 과보를 주는 순서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무거운(garuka) 업 (2) [임종에] 다다라(āsanna) [지은] 업 (3) 습관적인(āciṇṇa) 업 (4) 이미 지은(kaṭattā) 업이다. ...여기서 pāka는 √pac(to cook)에서 파생된 남성명사로 '익음'을 뜻한다. 이것은 과, 보, 과보, 이숙 등으로 옮긴 vipāka(vi+√pac)와 같은 어근을 가진다. dāna는 √dā(to give)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서 '보시'의 뜻으로 정착된 단어이다. 여기서는 문자적인 뜻 그대로 '주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한 pāka-dāna를 '과보를 주는'으로 옮겼다. '순서'로 옮긴 pariyāya.. 2023. 9. 6.
“선업을 잊어버리고 있을 때 항상 불선업이 생깁니다.” 아래는 향천선원의 도반 한 분이 공유한 우 실라 사야도의 법문 내용 중 일부이다. Q.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가 자칫 잘못하면 법을 어기면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고, 잘하면 들어가지 않는다. 즉,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행과 세속과 출리의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A. 누구라도 그러합니다. 선업이 없을 때는 불선업입니다. 진짜 가깝게 있습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선과 불선은 가깝게 있습니다. 선업이 아니면 불선업입니다. 이 비구의 경험담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이 비구가 고향에 가서 수행 지도를 할 때, 이 비구의 어머니는 이 비구에게 수행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비구의 할머니는 나이가 80세에 가까웠는데 젊었을 때부터 불자로.. 2023. 3. 30.
사띠(sati)는 왜 ‘마음챙김’인가? 마음챙김의 핵심은 왜 ‘대상’인가? 초기불전연구원 공부모임에서 발제를 하신 법우님이 마음챙김이 ‘마음을 챙김’이 아니라 ‘마음이 대상을 챙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법우님은 지금껏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를 써 왔지만 ‘대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간 알지 못했다는 말씀과 함께 마음챙김의 뜻이 전자가 아닌 후자라는 것을 이번 발제 과정에서 면밀히 아셨다고 한다. 사띠(sati)는 마음챙김으로 번역된다. 마음챙김은 ’마음이 대상을 챙김‘으로 정의된다. 마음챙김의 핵심은 ‘대상’이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 걸까? 1. 결론부터 말한다. 마음은 알고잡이다. 대상을 찾아다니는 동물과 같다. 사띠는 밧줄이다. 밧줄은 무엇을 무엇에 묶는 것이다. 묶을 곳, 대상은 내 몸과 마음이다. 내 안의 현상이며, 내.. 2023. 2. 18.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속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질투, 인색, 후회’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5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질투, 인색, 후회는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여기서 ‘심찰나’간에 어떻게 이 세 가지 마음부수가 일어나고 작동하는지 궁금하여 선배 도반께 여쭈어보았고, 여기에 답을 정리해본다. 1. ‘질투, 인색, 후회’가 일어나는 심찰나는 인식과정에서 ‘속행(자와나)’의 심찰나를 의미한다. 전향과 결정은 무기의 마음이다. 단지 기능만 한다. 전오식과 받아들임, 조사, 여운의 마음은 과보의 마음이다. 과거에 지은 대로 받는다. 속행(자와나)의 단계에서 의도적인 행위로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난다. 업을 짓는 것이고, ‘질투, 인색, 후회’와 함께한 마음은 불선업을 지을 것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38쪽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그래.. 2023. 1. 3.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다음은 필자가 대념처경을 읽다가 궁금한 것을 선배 도반께 여쭤보고 답을 받은 것이다.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의 공부에 참고가 될까 싶어 공유한다. 1.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질문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120쪽에서 대념처경 주석서의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 1) 여기서 ‘특별함을 증득한다’는 것은 삼매, 선정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2) 만약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문다’는 것은 선정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답변 1) 특별함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고 .. 2022. 12. 15.
[짧은 담마] 수행하기에 적절한 거처 1. 탐닉하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오랜 세월을 형상 등의 대상들이라는 맛난 것을 마음껏 마시면서 자란 사나운 마음을 길들이고자 하면 형상 등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방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이라 불리는 그 기둥에 마음챙김의 고삐를 매어 묶어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은 이리저리 날뛰더라도 오랫동안 탐닉하던 대상을 얻지 못하게 되고 마음챙김의 고삐를 자르고 도망칠 수 없어서 이제 근접 [삼매]와 본 [삼매]를 통해서 그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 119)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 2022. 12. 13.
“형상 등의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방으로 들어가서 마음챙김의 대상에 고삐를 매어 묶는다” (대념처경 2-1) II-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2-1.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외진 처소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마음챙겨 숨을 들이쉬고 마음챙겨 숨을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pajānāti),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sikkhati)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신행(身行)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신행을 편안히 하면서 내쉬리라’며.. 2022. 12. 7.
“바로 이 몸이 세상이다. 애욕으로 거머쥠이 욕심이다. 불편하여 밀쳐냄이 싫어하는 마음이다.” (대념처경 1-3) (2) 1-3.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들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다른 [설명] 방법은 이러하다. 1. 몸에 대해서 몸을 관찰한다는 구절에서는 관찰을 통한 명상주제를 설하셨다. 머문.. 2022. 11. 9.
“몸을 관찰하는 자는 무상이요 괴로움이요 무아요 부정한 형태의 집합을 관찰하는 자라는 뜻이다.” (대념처경 1-3) (1) 1-3.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들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1. 무엇이 네 가지인가(katame cattāro)라는 것은 설명을 하기 위해 던진 질문이다. 2. 여기서(idh.. 2022. 11. 8.
"내가 의식의 통제 능력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식의 내용이 나를 만든다." 의식의 무대에 내가 원하는 혹은 필요로 하는 생각을 올린다는 것은 무대 감독이 의식의 무대에 하나의 문제를 올려 끈질기게 조명을 비춘다는 뜻이다. 그 문제가 어려우면, 즉 무대 위의 공연이 난해하고 지루하면 관객은 그것을 보려 하지 않는다. 그래도 감독은 줄기차게 그 문제에만 조명을 비춘다. 가끔 다른 자극이 무대 위에 난입해 조명을 받지만, 감독은 그 문제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림으로써 다른 자극을 내몬다. 결국 관객은 무대 위를 장악한 그 문제를 계속 관찰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자신이 그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떠올린 관객 하나가 무대 위로 올라간다. 즉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기억이 인출된다. 그렇게 관객이 한 명, 두 명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의식의 무대가 관련 장기기억으로 채워지면 서서.. 2022. 11. 8.
“그러나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들 가운데서 어느 것도 닦지 않으면 수행(bhāvanā)이란 있을 수가 없다.” (대념처경 1-2) 1-2.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이다.” 1.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라는 것은, …(중략)… (2) 혹은, ‘혼자서 가야 한다’고 해서 유일한 길이다. ‘혼자서’라는 것은 무리 짓는 것을 버리고 은둔하는 한적한 마음으로라는 말이며, ‘가야 한다’라는 것은 ‘도를 따라가야 한다’ 혹은 ‘이 길을 따라서 간다’는 말로서 윤회로부터 열반으로 간다는 뜻이다. …(중략)… (5) 하나를 향해서 간다고 해서 유일한 길이다. 처음에는 여러 방면으로 수행하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하나인..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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