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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대념처경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by Rihan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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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필자가 대념처경을 읽다가 궁금한 것을 선배 도반께 여쭤보고 답을 받은 것이다.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의 공부에 참고가 될까 싶어 공유한다.


1.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질문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120쪽에서 대념처경 주석서의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

1) 여기서 ‘특별함을 증득한다’는 것은 삼매, 선정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2) 만약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문다’는 것은 선정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답변

1) 특별함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본삼매 혹은 선의 경지, 삼매의 경지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담마상가니에 보면 초선을 구족하여 머물 때에 “이들은 경지의 특별함을 통해서 고귀한 색계의 것이라는 이것이 특별한 것이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담마상가니 1권 331쪽 참조)

두 번째는:

“123. 4️⃣ 禪을 놓치지 않은 [범부]가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리라’면서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기를 원하거나, 원하지 않더라도 禪으로부터 물러나지 않으면, 그때 본삼매의 수행은 존재의 특별함을 가져오기 때문에 존재의 특별함의 이익을 얻는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색계 초선을 조금 닦으면 어디에 재생하는가? 범중천의 동료로 태어난다.(Vbh.424)”는 등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근접삼매의 수행은 욕계의 선처에서 존재의 특별함을 가져온다.
(청정도론 2권 279쪽 참조)”

1️⃣ 여기서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기를 원하면서 본삼매인 선을 놓치지 않았다면 그것은 바로 색계로의 재생연결식이라고 봅니다.

이때 본삼매의 특별함은 색계존재로 태어나게 하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2️⃣ 원하지 않더라도 선으로부터 물러나지 않으면의 경우는 본삼매에 든 경우이고, 이때를 선의 경지, 삼매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욕계에 있더라도 본삼매에 들었다면 색계마음이기에 색계존재의 특별함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문다’는 것은 두 가지로 봅니다.

들숨날숨을 통해
1️⃣ 삼매에 들어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묾.
2️⃣ 들숨날숨을 통해 일으킨 생각을 끊어 버려서 행복하게 머묾.

원문을 옮겨 봅니다.

“238. 1️⃣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김을 통한 삼매를 닦고 많이 [공부]지으면 전적으로 고요하고 수승하고 ... (S.v.321)”등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145) 고요한 상태 등도 이 수행의 큰 이익이라 알아야 한다.

2️⃣ 또 일으킨 생각(尋, vitakka)을 끊어버릴 수 있는 능력도 큰 이익이라고 알아야 한다. 일으킨 생각은 삼매를 방해하는데 이것은 그 일으킨 생각 때문에 마음이 이곳저곳으로 달아남을 끊어버리고 마음을 오직 들숨날숨이라는 대상으로 향하게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전적으로 고요하고 수승하고 순수하고 행복한 삶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하셨다. “일으킨 생각을 끊기 위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아야 한다.(A.iv.353)”

(청정도론 2권 128쪽)”


2.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는 비유입니까, 직설입니까?


질문

같은 책 119쪽에서 아래와 같이 서술합니다.

“그러면 그 마음은 이리저리 날뛰더라도 오랫동안 탐닉하던 대상을 얻지 못하게 되고 마음챙김의 고삐를 자르고 도망칠수 없어서 이제 근접 [삼매]와 본 [삼매]를 통해서 그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

여기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는 것은 앞서 말한 송아지의 비유와 대구를 이뤄서 비유적으로 말한 것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비유가 아니라 앉거나 누울 때도(= 행주좌와를 이르는 것처럼)마음챙김의 대상을 확실하게 거머쥐고 마음챙김하는 모습을 그대로 설명하는 것입니까?


답변

송아지의 주제는 사마타 수행에 이르기 위한 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타든 위빳사나든 행주좌와에 마음챙기는 수행은 기본적으로 닦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송아지가 날뛰는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서 행주좌와에 마음챙김을 하고 들숨날숨에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훈련을 합니다.
그러다가 송아지가 고삐에 길들여지면 그때는 본격적으로 사마타든 위빳사나든 닦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마타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길들여진 상태는 고삐에 즉 대상에 의지하여 앉거나 누워있는 상태이고 이것이 바로 삼매에 든 상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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