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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과정7

“욕계·색계·무색계 세상에 따라 어떤 인식과정의 마음이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지 못하는지 분석해본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IV. 세상에 따른 분류 Bhūmi-bheda 다시 저자는 욕계·색계·무색계 존재들의 거주처의 측면에서 이 89가지 마음을 분류해 보고 있다. 즉 삼계 가운데서 어디에 태어난 자들에게는 어떤 마음들이 일어날 수 있고 어떤 마음들은 일어나지 못하는가 하는 것을 분석해 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세상으로 옮긴 용어는 본서에서 일반적으로 '경지'로 옮기고 있는 bhūmi이다. 유념해야 할 것은 이 문맥에서 bhūmi는 마음의 경지가 아니라 존재들이 거처하는 '땅[地, bhūmi]', 즉 거주처를 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bhūmi는 존재들의 거주처인 욕계 세상, 색계 세상, 무색계 세상의 삼계를 말한다. 그래서 본서의 저자는 단지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삼계만을 언급하고 있고 역자들은 혼돈을 .. 2023. 8. 1.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 14개와 바왕가 3개를 합한 것이다. 그 다음에 그 대상은 멸한다. 이 대상을 '매우 큰 것'이라고 부른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II.1. 오문(五門)인식과정 Pañcadvāravīthi §6. 매우 큰 대상 6-1. 어떻게? 일어남, 머묾, 무너짐의 세 찰나를 하나의 심찰나(citta-kkhaṇa)라 한다. 물질의 수명은 이 17개의 심찰나에 해당한다. 다섯 가지 감각의 대상은 한 개의 심찰나나 혹은 여러 개의 심찰나가 지나간 뒤 '머무는 찰나'에 다섯 가지 감각의 문의 영역에 나타난다. 1. 1. 하나의 심찰나(citta-kkhaṇa): 아비담마에서는 마음의 수명을 심찰나라고 부른다... 이렇게 극미의 찰나적인 존재이지만 그 심찰나는 다시 일어남(uppāda)과 머묾(ṭhiti)과 무너짐(bhaṅga)의 세 아찰나로 이루어진다. 이런 극미의 심찰나에 마음은 일어나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고 소멸되는 것이다. 이 마음은 바로 다음.. 2023. 7. 10.
“마음은 어떻게 대상을 인식하는가. 인식과정은 아비담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제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vīthicitta-saṅgaha-vibhāga '인식과정'으로 옮긴 vīthi-citta는 vīthi(과정)와 citta(마음)의 합성어이다³³⁴⁾... '길, 진로, 과정'의 뜻으로 쓰인다. 아비담마에서는 여기서처럼 citta와 함께 쓰여 마음이 진행되어 가는 진로나 과정을 뜻하는 전문용어로 사용되며 vīthi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영어로는 cognitive process라고 정착되고 있다... citta-vīthi로 나타나기도 한다. ³³⁴⁾인식과정(vīthi-citta)이라 할 때의 '인식'과 오온이나 심소법으로서의 '인식(saññā)'은 전혀 다른 별개의 용어이다. 인식과정의 인식은 심리학에서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으로 .. 2023. 7. 3.
대상을 아는 인식과정의 역할을 하는 11가지 혹은 7가지 마음들 경지(bhūmi)와 종류(jāti)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특징으로서는 하나이지만 다시 이렇게 14가지 역할을 한다. §8. 역할의 분석 역할의 길라잡이에서 역할은 14가지가 있다. 즉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봄, 들음, 냄새 맡음, 맛봄, 닿음,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여운, 죽음이다.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다섯가지 알음알이 등의 10가지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마음의 역할은 14가지이고, 단계로는 10가지이다. 그리고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과 인식과정의 역할로는 2가지이다. 존재는 한 생의 최초의 알음알이인 재생연결식으로 태어나고, 한 개체의 존재를 상속시키는 존재지속심으로 유지되며, 생의 마지막 존재지속심인 죽음의 마음으로.. 2023. 2. 13.
존재 지속의 역할을 하는 마음은 3가지가 있다. 경지(bhūmi)와 종류(jāti)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특징으로서는 하나이지만 다시 이렇게 14가지 역할을 한다. §8. 역할의 분석 역할의 길라잡이에서 역할은 14가지가 있다. 즉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봄, 들음, 냄새 맡음, 맛봄, 닿음,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여운, 죽음이다.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다섯가지 알음알이 등의 10가지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왜 ‘단계’로 볼 때 5가지를 하나로 묶을까?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은 동시에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5개 중 하나만 일어난다. 보고 듣고를 동시에 할 수 없다. 마음은 한 번에 한 대상을 안다. 마음의 역할은 14가지이고, 단계로는 10가지이다. 그리고.. 2023. 2. 10.
색계와 무색계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받지 않을까? 아비담마에서는 89가지 마음을 종류와 경지로 분류한다. 여기서 종류는 ‘업과 과보‘에 따른 분류이며, 빠알리어로 jāti를 의미한다. 경지는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의 경지에 따른 분류이며, 빠알리어로 bhūmi를 의미한다. 여기서 bhūmi는 경지 외에 세상으로도 의역이 가능하며, 세상으로 의역할 때 bhūmi는 존재들이 거주하는 거주처, 세상을 의미한다. 즉 욕계 세상의 존재가 색계 경지의 마음을 낼 수 있고, 색계와 무색계 세상의 존재가 욕계 경지의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존재가 속한 세상에서 그 세상을 벗어난 마음을 내는 경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그런 경우를 겪었는데, 바로 ’색계와 무색계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어떻게 받는가‘에 관.. 2023. 1. 12.
“인식과정과 인식을 철저히 이해하면 조건지어져 일어나는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필자는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짧게 소개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짧은 담마] 뭉뚱그려서 인식한다. 표상을 만든다. 표상에 따라 이해한다. 무수한 취착을 야기한 1. 인식, 산냐(saññā)에 대한 설명 “a1, a2… 의 경우를 보고 a라고 뭉뚱그려서 인식하는 행위라 보면 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26) “대상을 받아들여 개념 작용을 일으키고 이름 붙이 rihankim.tistory.com 해당 글에 선배 도반께서 댓글로 인식과 인식과정에 대한 조건 발생 과정을 이해하면 그로 인해 무아적 특성이 드러남을 해체해서 일러주셨다. 존재는 늘 대상이라는 조건에 조건지어져 있고, 그 대상을 조건으로 과보의 마음은 일어난다. 전오식, 받아들..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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