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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10

아비상카라(abhisaṅkhāra)에 대한 잘못된 이해 교정하기 이 글은 아비상카라에 대한 필자의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는 글이다.더하여 초기불교 학습 시 '퓨어담마' 사이트를 인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견해를 소개한다.  1.필자는 '네 가지 업, 아비상카라와 상카라, 업과 업의 길에 대한 이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에서 아비상카라에 대해 말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필자는 '아비상카라'와 관련하여 퓨어담마의 견해를 인용하였는데, 그 견해는 다음과 같다.아비상카라에서 '아비(abhi)'는 ‘더 강한’의 뜻이다.상카라와 아비상카라는 구분된다. 아비상카라(abhisankhāra)만이 재생연결의 과정을 이끈다.상카라(sankhāra)가 강하게 될 때, 재생연결(윤회)로 이끌 수 있는 아비상카라(abhisankhāra, 강한 상카라)로 불린다. 2.이와 관련해서 선배.. 2024. 6. 1.
보시와 포살, 감각적 욕망과 선업 공덕, 보호명상에 대한 이야기 1. ‘일상생활에서의 아비담마 Abhidhamma in daily life’에서 아신 자나까 비왐사 스님은 "특별히 부처님이나 벽지불에게 보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승가 전체에 하는 보시가 가장 공덕이 크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M142 「보시의 분석 경」을 보면 부처님의 양모이신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부처님께 옷을 보시하려고 하자 세존께서는 승가에 보시하라고 이르시면서 "승가에 보시하면 나에게도 공양하는 것이 되고 승가에도 공양하는 것이 된다"라고 설하신다. 그리고는 “개인에게 하는 보시가 승가에게 하는 보시보다 그 과보가 더 크다고 나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이나 벽지불 역시 개인이다. 위 2가지는 서로 상충하는 설명인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먼저 스님에게 .. 2024. 4. 8.
“이 열 가지 공덕행(puñña-kiriya)은 망갈라(magala)라는 최고의 축복을 준다.” - ① 보시 1.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4-3, 24-4번 문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24-3. 이것은 또한 10가지가 있으니, 즉 보시, 지계, 수행, 공경, 가까이 섬김, 덕을 타인에게 회향함, 타인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 법을 배움, 법을 설함, 자기의 견해를 올곧게 가짐이다. 24-4. 이 [해롭거나 유익한] 20가지 업은 욕계의 업이라고 한다. 업을 과보를 주는 장소에 따라 분류했을 때 ① 욕계 해로운, ② 욕계 유익한, ③ 색계 유익한, ④ 무색계 유익한의 4가지로 분류된다. 여기서 10가지 공덕행은 욕계 유익한 업(kusala-kamma)에 관한 설명이다. 욕계 유익한 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업 마음이며, 선행 혹은 공덕행(puñña-kiriya)으로도 말할 수 있다. 이 선행, 공덕행을 3.. 2024. 1. 1.
의도(cetanā)와 주의(mānasikara),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적 고찰(vicāra)는 어떻게 다를까? (1) 바른 사유에서 '사유'로 옮기는 saṅkappa는 생각, 혹은 일으킨 생각으로 옮기는 vitakka와 동의어이다.따라서 바른 사유는 출리(nekkhamma), 악의 없음(avyāpāda), 해코지 않음(ahiṃsa)으로 향하는 일으킨 생각(vitakka)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68쪽의 해설에도 바른 사유는 마음부수로는 일으킨 생각(vitakka)에 포함됨을 말하고 있다. 마음부수 중 생각을 대상에 적용하는 것으로는 vitakka 외에 vicāra와 mānasikara, cetanā도 있다.이 넷은 각각 어떻게 다른 것일까?  1.우 실라 사야도께선 배를 모는 것에 비유해서 이 마음부수들의 역할을 설명해 주셨다. 의도(cetanā)는 배의 앞에서 방향을 잡고, 대상을 잡으며, 앞으로 가기 위한.. 2023. 11. 16.
“움직이려는 의도가 일어나면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온몸에 퍼진다. 바람의 요소는 마음에서 생긴 물질에서 지배적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2-2번 문단에는 다음과 같은 해설이 있다. '몸의 문(kāya-dvāra)'은 몸의 암시(kāya-viññatti)이다. 여기서 몸의 암시라는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 물질적인 현상으로 이것을 통해 인간이 마음에서 일어난 의도를 몸을 매개체로 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의도에 따라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생기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에 따라 몸이 움직인다. 이 메커니즘은 이전에 작성한 글을 통해 알아본 바 있다. 바람의 요소, 몸의 암시, 몸에 대한 마음챙김 Q&A 다음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이론적 원리와 실천적 방법에 관한 필자와 선배 도반과의 문답 내용이다. Q. 먼저 물질에 대한 제 이해가 정확한지 여쭙습니다. 모든 물질은 깔라빠 상태로 존재하 rihankim.tistory... 2023. 10. 28.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금생, 내생, 세 번째 이후 생부터 받는 업들과 효력을 상실한 업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0.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pāka-kāla-vasena)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금생에 받는 업 (2) 다음 생에 받는 업 (3) 세 번째 생부터 받는 업 (4) 효력을 상실한 업이다. 우리는 인식과정에서 7번의 속행 과정을 거친다. 이 말은 한 인식과정에서 똑같은 업을 7번 짓는다는 말이다. 1️⃣ 첫 번째 자와나는 미약하다. 따라서 금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2️⃣ 마지막 자와나는 두 번째로 약하다. 따라서 내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3️⃣ 2~6번째 자와나는 강하다. 따라서 세 번째 생부터(= 다다음생) 과보를 가져온다. 여기서는 다시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하는 시간(kāla)의 측면에서 넷으로 나누어 관찰하고 있다. 1. 금생에 받는(diṭṭha-dha.. 2023. 9. 7.
네 가지 업, 아비상카라와 상카라, 업과 업의 길에 대한 이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 네 가지 업Kamma-catukka '업(業)'³⁹⁷⁾이라는 용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깜마(kamma, Sk. karma)는 √kṛ(to do)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영어에서 do 동사의 의미가 아주 광범위하게 행위 일반을 나타내듯이 산스끄리뜨 등 인도어 일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깜마(까르마)는 따라서 광범위한 행위 일반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무슨 행위든 그것을 모두 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행위 중에서도 의도(cetanā)가 개입된 행위를 업이라 한다. 초기경에서 업은 "비구들이여,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한다. 의도로써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A6:63 §11)라고 설명되는데... 이 말씀은 업을 정의하는 인용문으로 많이 알려진 구문이다.³⁹⁷⁾ '업'에 대.. 2023. 9. 2.
[짧은 담마] 의도와 업, 업의 세 가지 문, 업의 정의 1. 업의 세 가지 문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하고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 (A6:63) 2. 업의 정의 “그러면 무엇이 업인가? 의도와, 의도와 결합된 법들” (DhsA.88) “간탐, 악의, 그릇된 견해, 간탐 없음, 악의 없음, 바른 견해라는 이 여섯과 더불어서 의도와 결합된 법들을 알아야 한다.” (DhsA.89) “업은 유익한 의도(kusala-cetanā)나 해로운 의도(akusala-cetanā), 그리고 유익한 의도나 해로운 의도와 결합된 [마음부수]법들이고 이러한 업은 업형성의 상카라와 동의어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30) “유익한 의도와 해로운 의도만을 업이라고 설명한다. 인식과정에서 보면 이 두 가지 의도는 속행(javana)에서만 일어난다.” .. 2022. 12. 9.
52가지 마음부수의 개관 1.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에서 몸과 마음의 6개조 마음부수들 중 ‘몸’의 의미는 육체적인 몸이 아닌 ‘마음부수’를 의미한다고 했다. 여기서 마음부수, 심소법은 5온 중 3온(=수상행, 느낌·인식·심리현상)을 뜻한다. 따라서 82법은 물질 28가지(=색온), 마음 1가지(=식온), 열반 1가지를 제외하면 마음부수 52법 중 수온 1가지, 상온 1가지, 나머지 행온이 50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아야 한다. 형성된 유위법은 81법이고, 형성되지 않은 무위법은 열반으로 1가지이다. 오온은 정신(=수온, 상온, 행온, 식온)과 물질(=색온)로 이루어져 있다. 2. 2장에서 정의한 마음부수법의 정의를 하나 하나 이해했으면,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켜봐야 한다. 부처님 말씀을 자신의 .. 2022. 11. 10.
1.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 (1)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아름다운 마음들과 결합되면 아름다운 것과 같아진다 → 유익한 마음들에서는 유익한 것이 된다. 아름답지 않은 마음들과 결합되면 아름답지 않은 것과 같아진다 → 해로운 마음들에서는 해로운 것이 된다. 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무기의 마음들에서는 무기가 된다. 모든 마음에서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그렇지 않은 ‘때때로들’ 6가지로 총 13가지가 있다.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이 7가지는 89/121가지 마음이 일어날 때 공통적으로 함께 같이 일어나고, 마음과 같이 멸한다. 존재지속심인 바왕가에서도 이 7가지는 반드시 함께한다. 대상을 아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 대상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7가지 마음부수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아는’ 기능뿐인 ..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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