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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상카라(abhisaṅkhāra)에 대한 잘못된 이해 교정하기 이 글은 아비상카라에 대한 필자의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는 글이다.더하여 초기불교 학습 시 '퓨어담마' 사이트를 인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견해를 소개한다.  1.필자는 '네 가지 업, 아비상카라와 상카라, 업과 업의 길에 대한 이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에서 아비상카라에 대해 말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필자는 '아비상카라'와 관련하여 퓨어담마의 견해를 인용하였는데, 그 견해는 다음과 같다.아비상카라에서 '아비(abhi)'는 ‘더 강한’의 뜻이다.상카라와 아비상카라는 구분된다. 아비상카라(abhisankhāra)만이 재생연결의 과정을 이끈다.상카라(sankhāra)가 강하게 될 때, 재생연결(윤회)로 이끌 수 있는 아비상카라(abhisankhāra, 강한 상카라)로 불린다. 2.이와 관련해서 선배.. 2024. 6. 1.
의도(cetanā)와 주의(mānasikara),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적 고찰(vicāra)는 어떻게 다를까? (1) 바른 사유에서 '사유'로 옮기는 saṅkappa는 생각, 혹은 일으킨 생각으로 옮기는 vitakka와 동의어이다.따라서 바른 사유는 출리(nekkhamma), 악의 없음(avyāpāda), 해코지 않음(ahiṃsa)으로 향하는 일으킨 생각(vitakka)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68쪽의 해설에도 바른 사유는 마음부수로는 일으킨 생각(vitakka)에 포함됨을 말하고 있다. 마음부수 중 생각을 대상에 적용하는 것으로는 vitakka 외에 vicāra와 mānasikara, cetanā도 있다.이 넷은 각각 어떻게 다른 것일까?  1.우 실라 사야도께선 배를 모는 것에 비유해서 이 마음부수들의 역할을 설명해 주셨다. 의도(cetanā)는 배의 앞에서 방향을 잡고, 대상을 잡으며, 앞으로 가기 위한.. 2023. 11. 16.
보시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순차적인 공부지음(anupubba-sikkhā)의 시작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성도하고 나서 제일 먼저 다섯 비구들에게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하셨고 그로부터 5일 뒤에 무상·고·무아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이 법문에 보시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처럼 보시에 관한 언급 없이 바로 계를 지키고, 계를 바탕으로 선정을 닦고, 선정을 바탕으로 위빳사나 지혜 수행을 하라고 가르치신 것은 법문을 듣는 대상이 이번 생에서 바로 아라한이 될 수 있는 근기를 갖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하신 경은 초전법륜경이다. 무상·고·무아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신 경은 무아의 특징 경이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번 생에 아라한이 될 근기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점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이 바로 보시이고, 그 다음에.. 2023. 10. 19.
부처님을 왜 ‘법의 주인’이라고 부를까? 1.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상에 없을 때도 법은 언제나 그대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부처님을 '법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부처님이 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우리가 법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르면 법이 없는 것과 같아진다. 마치 우 실라 사야도의 법문 중 삼보는 우리 마음속에 있으며, 삼보를 잊고 있다면 아무리 부처님 법이 책이나 온라인 자료 속에 있다 하더라도 삼보가 없는 것과 같다는 말씀과 그 궤가 비슷하다. 2. 부처님의 출현은 매우 어렵고, 그 부처님의 가르침과 만나기도 어렵다. 아래는 다섯 가지 어려움에 관한 인용글이다. 세상에는 다섯 가지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부처님 한 분이 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 삼보와 업에 대해 신심을 가지는 것 .. 2023. 10. 17.
“죽어가는 사람을 불행으로 빠뜨리는 사견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도덕과 관계 있는 사견이다.” 오무간업은 어떠한 행동을 함으로써 해로운 무거운 업을 짓고, 그 업의 과보로 지옥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덕적 허무주의, 결정사견, niyata-micchādiṭṭhi는 어떻게 견해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 될까? 1. niyata-micchādiṭṭhi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 '확정된', '결정된' 사견이다. 내용적으로는 '도덕적 허무주의'에 해당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 배웠듯이 도덕적 허무주의는 주로 원인을 부정하는 견해(ahetuka-diṭṭhi), 과보를 부정하는 견해(akiriya-diṭṭhi), 허무주의적 견해(natthika-diṭṭhi)의 셋을 지칭한다. 원인을 부정하면 과보를 부정하고, 과보를 부정하면 원인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즉, 세 가지는 표현은 다르지만.. 2023. 10. 9.
욕계의 업이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가져오는 법칙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2. 업의 과보 Kamma-vipāka 업이 과보를 가져오는 방법은 2가지다. 1️⃣ 재생연결식으로 과보를 가져오거나 2️⃣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가져온다. 즉,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 / 의식이다. §27. 해로운 업의 과보 여기서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의 과보는 악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는 모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욕계 세상의 모든 곳과 색계 세상에서 적절하게 7가지 해로운 과보를 생산한다. 1.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 어리석음과 들뜸에 뿌리박은 마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들 가운데서 가장 미세하다. 그래서 재생연결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머지 11가지 마음은 네 악처에 태어나는 중생들의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 2023. 9. 12.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금생, 내생, 세 번째 이후 생부터 받는 업들과 효력을 상실한 업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0.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pāka-kāla-vasena)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금생에 받는 업 (2) 다음 생에 받는 업 (3) 세 번째 생부터 받는 업 (4) 효력을 상실한 업이다. 우리는 인식과정에서 7번의 속행 과정을 거친다. 이 말은 한 인식과정에서 똑같은 업을 7번 짓는다는 말이다. 1️⃣ 첫 번째 자와나는 미약하다. 따라서 금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2️⃣ 마지막 자와나는 두 번째로 약하다. 따라서 내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3️⃣ 2~6번째 자와나는 강하다. 따라서 세 번째 생부터(= 다다음생) 과보를 가져온다. 여기서는 다시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하는 시간(kāla)의 측면에서 넷으로 나누어 관찰하고 있다. 1. 금생에 받는(diṭṭha-dha.. 2023. 9. 7.
네 가지 업, 아비상카라와 상카라, 업과 업의 길에 대한 이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 네 가지 업Kamma-catukka '업(業)'³⁹⁷⁾이라는 용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깜마(kamma, Sk. karma)는 √kṛ(to do)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영어에서 do 동사의 의미가 아주 광범위하게 행위 일반을 나타내듯이 산스끄리뜨 등 인도어 일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깜마(까르마)는 따라서 광범위한 행위 일반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무슨 행위든 그것을 모두 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행위 중에서도 의도(cetanā)가 개입된 행위를 업이라 한다. 초기경에서 업은 "비구들이여,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한다. 의도로써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A6:63 §11)라고 설명되는데... 이 말씀은 업을 정의하는 인용문으로 많이 알려진 구문이다.³⁹⁷⁾ '업'에 대.. 2023. 9. 2.
“중생은 법칙에 따라 나고 죽고를 거듭하며, 이 세상도 법칙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인간이 법을 따르고 법을 거스르는 모든 행위는 그대로 이 세계와 중생의 수명에 반영된다.” 1. 디가니까야 제3권 P.20-21 (4) 「세기경」 (Aggañña Sutta, D27) 불교는 생명의 기원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설명할 수 없는 사실(무기) 이라고만 말하고 넘어가버리는가? 부처님은 여기에 대해서 전혀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말씀을 하셨다. 그것이 바로 본경이다. 본경은 본격적으로 생명의 기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상의 기원이라는 경의 제목이 나타내듯이 본경은 이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고 전개되어 가는가 하는 주제를 다룬 것이다. 초기경의 도처에서 세존께서는 태초의 개념을 부정하신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상응부』 『시작 없음의 상응』 (S15) 등에서 "비구들이여, 시작이 없는 것이 바로 이 윤회(saṁsāra)이니 처음 시작점은 알려지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세상.. 2023. 7. 22.
죽을 때 재생연결을 결정짓는 대상인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필자는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마음 3가지를 다룬 바 있다. 재생연결식과 존재지속심, 죽음의 마음이 그것인데 해당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존재 지속의 역할을 하는 마음은 3가지가 있다. 경지(bhūmi)와 종류(jāti)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특징으로서는 하나이지만 다시 이렇게 14가지 역할을 한다. §8. 역할의 분석 역할의 길라잡이에서 역할은 14가지가 rihankim.tistory.com 선배 도반께서 이와 관련하여 레디 사야도가 쓰신 ‘빳타나 해설서’의 ‘과보라는 조건’의 한 대목을 알려주셨는데, 죽을 때 재생연결을 결정짓는 대상인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이 실제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이에 선배 도반께서 .. 2023. 2. 11.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속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질투, 인색, 후회’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5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질투, 인색, 후회는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여기서 ‘심찰나’간에 어떻게 이 세 가지 마음부수가 일어나고 작동하는지 궁금하여 선배 도반께 여쭈어보았고, 여기에 답을 정리해본다. 1. ‘질투, 인색, 후회’가 일어나는 심찰나는 인식과정에서 ‘속행(자와나)’의 심찰나를 의미한다. 전향과 결정은 무기의 마음이다. 단지 기능만 한다. 전오식과 받아들임, 조사, 여운의 마음은 과보의 마음이다. 과거에 지은 대로 받는다. 속행(자와나)의 단계에서 의도적인 행위로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난다. 업을 짓는 것이고, ‘질투, 인색, 후회’와 함께한 마음은 불선업을 지을 것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38쪽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그래.. 2023. 1. 3.
[짧은 담마] 의도와 업, 업의 세 가지 문, 업의 정의 1. 업의 세 가지 문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하고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 (A6:63) 2. 업의 정의 “그러면 무엇이 업인가? 의도와, 의도와 결합된 법들” (DhsA.88) “간탐, 악의, 그릇된 견해, 간탐 없음, 악의 없음, 바른 견해라는 이 여섯과 더불어서 의도와 결합된 법들을 알아야 한다.” (DhsA.89) “업은 유익한 의도(kusala-cetanā)나 해로운 의도(akusala-cetanā), 그리고 유익한 의도나 해로운 의도와 결합된 [마음부수]법들이고 이러한 업은 업형성의 상카라와 동의어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P.230) “유익한 의도와 해로운 의도만을 업이라고 설명한다. 인식과정에서 보면 이 두 가지 의도는 속행(javana)에서만 일어난다.” ..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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