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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속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질투, 인색, 후회’

by Rihan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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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5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질투, 인색, 후회는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여기서 ‘심찰나’간에 어떻게 이 세 가지 마음부수가 일어나고 작동하는지 궁금하여 선배 도반께 여쭈어보았고, 여기에 답을 정리해본다.


1.
‘질투, 인색, 후회’가 일어나는 심찰나는 인식과정에서 ‘속행(자와나)’의 심찰나를 의미한다.

전향과 결정은 무기의 마음이다. 단지 기능만 한다.
전오식과 받아들임, 조사, 여운의 마음은 과보의 마음이다. 과거에 지은 대로 받는다.

속행(자와나)의 단계에서 의도적인 행위로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난다.
업을 짓는 것이고, ‘질투, 인색, 후회’와 함께한 마음은 불선업을 지을 것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38쪽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그래서 속행은 업을 초래하는 마음이요 업을 짓는 마음이다.

인식과정과 인식과정을 벗어난 것에서 일어나는 마음들 가운데서
이 자와나들 이외에는 유익함과 해로움의 개념이 개입되는 마음은 없다.



2.
우리가 1장과 2장에서 배우는 ‘마음’과 ‘마음부수’는 각 심찰나마다 매번 일어났다 소멸하는 것이다.

’마음‘은 ’바왕가, 전향, 전오식,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여운‘의 각 단계에서
특정 역할의 마음이 심찰나 동안 일어났다가 소멸하며,

’마음부수‘는 그 심찰나에 일어나는 특정 마음과 결합하여 마찬가지로
그 심찰나에 같이 일어났다가 소멸하는 것들이다.


3.
한 찰나에 7번 일어나는 속행 단계 심찰나들은 모두 같은 성질의 마음이고, 모두 같은 대상을 가지고 일어난다.
즉, 예를 들어 7번 속행 중 어떤 심찰나에서는 성냄의 마음부수만 일어나고, 어떤 심찰나에서는 성냄과 질투의 마음부수가 함께 일어날 수 없다.

한 찰나에 일어나는 속행의 마음은 7가지가 모두 같은 마음이 일어나고 같은 대상을 취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37쪽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반적인 인식 과정에서 자와나는 모두 일곱 번³⁰⁵⁾ 같은 대상을 가지고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305)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이 일곱 번은 모두 같은 성질의 마음이라는 점이다. 즉 첫 번째 자와나가 유익한 것[선]이면 나머지 모두가 유익한 것이고 해로운 것[불선]이면 나머지 모두가 해로운 것이지 일곱 개 중에서 몇 개는 유익한 것이고 몇 개는 해로운 것일 수는 없다.


7번의 속행 중 첫 번째 속행의 의도가 금생에 그 과보를 가져온다.
일곱 번째 속행의 의도가 내생에 그 과보를 가져온다.
두 번째에서 여섯 번째 속행의 의도는 그 과보를 받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미래에 기회를 얻었을 때 그 과보를 가져온다.

청정도론 3권 204~205쪽에 해당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4.
한 찰나의 인식과정에서 결정된 속행의 의도대로 그 찰나에 지을 업이 결정된다.

다르게 말하면, 마음챙기고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그 찰나의 마음은 유익한 업을 짓고 보호된다.
마음챙기지 않고 방일하여 해로운 마음이 일어나면 금생과 내생에 해로운 과보를 받는 업을 찰나간에 7번 짓는다.

찰나는 75분의 1초이다.
1초에 525번 업을 짓는다.
1분에 31,500번 업을 짓는다.
1시간에 1,890,000번 업을 짓는다.
하루에 45,360,000번 업을 짓는다.
1년에 16,556,400,000번 업을 짓는다.

지혜롭게 마음을 잡도리할 때 속행 과정을 보호한다. 1초에 525번 유익한 업을 짓는다.
마음챙기지 못하고 지혜 있는 마음에 연결되지 못할 때 1초에 525번 해로운 업을 짓는다.

무서우면서 다행인 마음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과보로 나쁜 대상을 마주쳤을 때,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으로써 마음을 보호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색계, 무색계 존재들에게는 왜 불만족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다음 문답은 필자가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 ‘느낌’의 마음부수를 공부하다가 궁금한 것을 향천선원 우 실라 사야도께 질문 드리고 답을 받은 것이다. 느낌은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이

rihan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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