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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빳사나12

위빳사나 수행을 위해 아비담마에서 외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향천선원 법회 중 한 법우님께서 수행을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느냐고 우 실라 사야도께 질문하신 적이 있다.사야도의 답변은 정신, 물질, 연기에 대해서 알고 외워야 할 것은 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알아야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것이 아비담마를 공부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왜 외우기까지 해야 하는 걸까?  1.법(dhamma)이 무엇인가?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자기 고유의 성질, 고유성질(sabhāva)을 가진 것이 법이다. 이러한 법들의 고유성질은 어떻게 명료하게 밝혀지는가?① 특징(lakkhaṇa), ② 역할(rasa), ③ 나타남(paccupaṭṭhāna), ④ 가까운 원인(padaṭṭhāna)으로 법마다 그 한계를 명확히 규정한다. 일체법(sabbe-dhammā)은 82법이다.위빳사나 수.. 2024. 6. 9.
지혜의 빛이란 무엇인가? 1. 수행이 깊어지면 빛이 밝아진다. 아나빠나사띠의 경우 호흡에 대한 집중이 깊어지면서 빛이 더욱 밝아지고, 표상의 형태가 숨 그 자체인 준비표상에서 익힌표상으로, 익힌표상에서 닮은표상으로 확실하게 형태가 갖춰진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숨이 아니라 빛이나 표상을 보겠다고 하면 들뜸이 일어나기 쉽다. 우 실라 사야도께서는 빛이나 표상이 나타나면 나타나는대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대로 숨만 편안하게 보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라 일러주셨다. 이렇게 수행이 깊어지면 결과적으로 숨 자체가 빛나고 모양을 갖춘 니밋따가 된다. 집중이 깊어질수록 불완전한 익힌표상에서 완전한 닮은표상으로 더 오래 니밋따가 머물고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사야도는 집중되는 시간,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조건과 기능도 무상이기 때문에.. 2023. 10. 14.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다음은 필자가 대념처경을 읽다가 궁금한 것을 선배 도반께 여쭤보고 답을 받은 것이다.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의 공부에 참고가 될까 싶어 공유한다. 1.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합니다. ‘특별함’이 무엇입니까? 질문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120쪽에서 대념처경 주석서의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나아가서 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은 몸의 관찰 가운데서도 아주 섬세하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 1) 여기서 ‘특별함을 증득한다’는 것은 삼매, 선정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2) 만약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문다’는 것은 선정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답변 1) 특별함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고 .. 2022. 12. 15.
수행자는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을 구해야 할까? 지하철을 타는 도중 아래 문구를 보았다. 아쉽게도 당시 출처는 기록하지 못했고, 돌아와 검색해봐도 정확한 출처는 찾지 못했다. 그는 진리에 귀의하고 사람에게 귀의하지 않는다. 번뇌로부터 해탈을 구하되 밖으로 찾아 헤매는 일이 없다. 1. 모든 것을 아는 지혜로 우리를 인도해주실 수 있는 부처님이 없는 지금, 수행자는 부처님과 상가 스님들이 전해주신 법과 율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 자신을 섬으로 삼고, 법을 섬으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귀의는 의지하는 것이고, 의지처로 삼는다는 뜻이다. 사람에 의지하여 전도된 견해를 가지고, 사람을 의지처로 삼아 갈애로 집착하는 것만큼 해로운 과보를 가져오는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전도된 견해는 모든 고통과 괴로움, 해로운 업과 .. 2022. 11. 14.
출가 생활의 결실은 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 1. 출가로 인해 바로 얻을 수 있는 결실들은 무엇인가? 남을 위해 일하던 하인도, 세속의 높은 존재에게 세금을 바치던 장자도 출가함으로써 오히려 그에게 공양을 받는 위치가 된다. 계율을 잘 지키고 감관을 단속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지내기 때문에 공덕이 높은 존재가 된다. 재가자들은 이러한 공덕 높은 수행자들을 존경하고 보호하고 살핀다. 이로써 그들도 이익을 얻는다. 재가자들이 지키기 어려운 더 높은 계율로써 알아차림의 힘을 증장시키고 스스로 만족하여 머무른다. 장애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대상을 정신과 물질로 볼 수 있게 된다. 2. 늙음,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은 왜 생기는가? 물질이 있어 늙는다. 물질이 있어 육체적 고통이 생긴다. 정신이 있어 정신적 고통이 생긴다. 정신과 물질이 없으면 괴로움이 .. 2022. 11. 11.
52가지 마음부수의 개관 1.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에서 몸과 마음의 6개조 마음부수들 중 ‘몸’의 의미는 육체적인 몸이 아닌 ‘마음부수’를 의미한다고 했다. 여기서 마음부수, 심소법은 5온 중 3온(=수상행, 느낌·인식·심리현상)을 뜻한다. 따라서 82법은 물질 28가지(=색온), 마음 1가지(=식온), 열반 1가지를 제외하면 마음부수 52법 중 수온 1가지, 상온 1가지, 나머지 행온이 50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아야 한다. 형성된 유위법은 81법이고, 형성되지 않은 무위법은 열반으로 1가지이다. 오온은 정신(=수온, 상온, 행온, 식온)과 물질(=색온)로 이루어져 있다. 2. 2장에서 정의한 마음부수법의 정의를 하나 하나 이해했으면,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켜봐야 한다. 부처님 말씀을 자신의 .. 2022. 11. 10.
사성제와 위빳사나, 위빳사나와 멸성제 1. 위빳사나의 대상은 고성제와 집성제이다. 고성제는 안으로 정신과 물질, 오온을 본다. 밖으로 정신과 물질, 오온을 본다. 집성제는 고성제의 과거, 현재, 미래의 원인과 결과를 본다. 조건을 파악한다. 2. 위빳사나는 도성제이다. 정신과 물질을 무상, 고, 무아로 본다. 멸성제로 향하는 도를 닦는다. 하지만 정신과 물질을 보고,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고, 무상·고·무아를 보고 있더라도 8정도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3. 멸성제에 이르러 8정도가 함께 생긴다. 세간의 멸성제와 출세간의 멸성제가 있다. 3번째 단계의 위빳사나 지혜로, 법의 ‘사라짐, 사라짐..’을 보는 마음이 세간의 멸성제이다. 예류도, 일래도, 불환도, 아라한도 각각의 단계에서 각 단계에 해당하는 족쇄가 완전히 부수어지고, 번뇌가 사라지고.. 2022. 11. 1.
‘몸, 느낌, 마음, 법’이라는 대상에 ‘깨끗함, 행복, 항상함, 자아’라는 인식을 버리며 네 가지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부처님의 육성이 생생히 살아있는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법을 설한 경을 들라면 ‘장부’의 ‘대념처경’(Mahāsatipaṭṭhāna Sutta)과 ‘중부’의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Ānāpānasati Sutta)과 ‘몸에 마음챙기는 경’(Kāyagatāsati Sutta)의 셋을 들 수 있다. …(중략)… 그러므로 먼저 언급한 세 경들을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을 설하신 수행삼경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이 가운데서 ‘대념처경’은 초기불교수행법을 몸, 느낌, 마음, 법의 네 가지 주제 하에 집대성한 경으로 초기수행법에 관한 한 가장 중요한 경이며 그런 만큼 가장 유명한 경이기도 하다. 마음챙김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 수행법은 이 경을 토대로 지금까지 전승되어오고 있으며 남방의 수행법으로 알려진 위빳.. 2022. 10. 28.
찰나를 이해하면 연기의 흐름을 관찰하고, 집착과 갈애를 해소한다. 찰나는 북방 구사론에 나타나는 여러 시간 단위를 비교해서 보면 75분의 1초에 해당하는 시간이라 합니다. 상좌부의 심찰나는 물질보다 다시 16배가 더 빠르므로 75*16=1,200 하여 1,200분의 1초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산술적인 시간 개념이 아니라, 찰나는 고유성질을 가진 법의 특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 보면 됩니다. 즉, 예를 들면 분노라는 법이 분노라는 특징을 유지하는 최소의 시간이 1,200분의 1초라는 말입니다. 찰나는 다시 더 작은 여러 시간으로 나눌 수 있지만 찰나를 더 나누게 되면 이러한 법의 고유성질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찰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옛 아라한 스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입니다. 찰나를 이해하기.. 2022. 10. 24.
일상에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좌선을 통한) 위빳사나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 발우, 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서면서, 앉으면서, 잠들면서,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다. - 디가 니까야 ‘사문과경(D2)’ §65 1. 위빳사나에서 말하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이해하.. 2022. 10. 24.
정신과 물질을 보는 것만으로 위빳사나라 할 수 없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다 갖추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다 합시다.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이 유리 보석은 깨끗하고 최상품이며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다 갖추었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구나.’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와 견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 2022. 10. 17.
열반을 대상으로 하는 출세간 마음들 출세간 마음의 대상은 '열반'이다. 도의 마음은 정신적 오염원들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과의 마음은 그 경지의 해탈을 경험하는 역할을 한다. 도의 마음은 유익한 마음이고 과의 마음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다. 출세간 마음은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어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욕계, 색계, 무색계 과보의 마음으로 결정이 되고, 출세간 마음은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다. 도와 과를 얻었다고 해서 꼭 어느 세상에 태어나진 않는다. 도와 과는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얻어진다. 정신과 물질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함으로써 무상하고 괴롭고 자아가 없음을 꿰뚫어 알게 된다. 이런 위빳사나를 완전히 익히게 되면 출세간의 도와 과가 생겨난다. 출세간의 유익한 마음들 예류도의 마음(sotāpatti-magg..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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