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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부처님과 승가를 초대하여 엄청난 잔치를 베풀었다.
일주일간의 큰 잔치 끝에 그녀는 부처님께서 비구니 중에서 지혜제일이라고 말씀하신 수자타 테리를 보았다.
그녀는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다시 엄청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께 미래에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겠다는 서원을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0만 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후에 고따마 부처님 시대에 지혜에 관하여 제일가는 비구니가 되리라고 예언하셨다.
그 부잣집 딸은 죽은 다음에 다섯 가지 천상계 즉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에 연이어서 천인의 왕비로 재탄생했다.
거기서 죽은 다음에 전륜성왕 즉 위대한 대왕의 왕비로 재탄생했다.
그런 식으로 재탄생할 때마다 왕비로 재탄생했다.
그녀는 수많은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동안 천상이나 인간계에서 가장 영광스런 삶을 누렸다.
행운의 삶만 산 다음, 지금부터 91번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 전인 비바시 부처님 시절에, 그녀는 부잣집에 태어났다.
그녀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은 다음부터 오로지 청정한 삶에 매진하다가 비구니가 되었는데, 교리에 밝고, 12연기에 대해 능통하고, 사성제에 대한 뛰어난 해설자이며, 설득력 있는 전법자이며, 나아가서 법을 실천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학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귀감이었다.
그 당시 천 년간의 평생을 그녀는 이런 청정한 삶을 살았다.
거기서 죽은 다음, 그녀는 도솔천에 재탄생했다.
그 후에 그녀가 어디에서 재탄생하든지 비바시 부처님 가르침 시절에 쌓은 위대한 공덕은, 재탄생한 특정 존재계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갖도록 했다.
즉 그녀를 재능 있고, 청정하게 계를 지키고, 재산이 많고, 현명한 사람이 따르고,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게 했다.
게다가, 그 존재계에서 경건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천상이거나 인간계이거나 간에 그녀는 상류사회로 진출하여 왕비가 되었고, 왕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현재의 세계가 생멸하는 기간에 있었던 구나함 부처님 시절에, 그녀는 바라나시의 부잣집에 재탄생하여, 다난자니 및 수메다라는 다른 두 부유한 부인과 합동으로 승가의 비구 전부를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도원을 지어 보시했다. 그들은 죽은 다음에 삼십삼천에서 천인으로 재탄생했으며, 그 다음 생에서도 인간계와 천상에 재탄생하여 고귀한 지위를 누렸다.
미래의 케마 테리인 사마니 공주는, 가섭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비구니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부왕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일곱 딸들의 맏이로서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 살기로 일곱 명이 공동으로 결심하도록 했다. 그들은 2,000년 동안 혼자 살았다.
그들은 가섭 부처님께 비구의 네 가지 필수품을 보시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마하니다나경에서 경이로운 법문을 하셨다. 사미니 공주는 완전히 몰두하여 법문을 들었기에 모두 기억했고, 자주 암송했다.
그러한 선업의 공덕으로 그녀는 죽은 다음에 삼십삼천의 왕인 제석천의 왕비가 되었다.
그녀는 나무 밑에 앉아서 명상하는 젊은 비구 앞을 지나면서, 저 청년은 삶을 만족해하고 있으며 나이 들어서는 경건한 생활에만 몰두하리라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 안 계시리라고 확신하면서 부처님 숙소로 가까이 다가갔다. 부처님께서는 그녀가 오리라는 것을 미리 아시고 숙소에 머물러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케마 왕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어린 소녀를 만드셔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하게 하셨다.
케마 왕비가 그 사랑스런 소녀를 보고 자기 자신의 미모에 대한 집착을 버렸고, 자기 앞에 있는 신비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로 홀랑 반했다. 그러나 그녀가 보고 있는 도중에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그 소녀의 아름다움은 눈에 뜨일 정도로 감소되었고 몇 초 후에는 그녀는 늙고 쇠약해져서, 피부는 주름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되었으며, 이는 빠지고, 온몸은 검은 점투성이가 되고, 젖가슴은 축 처졌으며, 비쩍 마르고, 관절은 튀어나오고, 정맥은 불거지고, 등은 굽어졌다. 곧 그 늙은 여인은 부르르 떨더니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헐떡이다가 숨을 멈췄다. 그녀는 죽었다.
이 생생한 광경을 보자 케마 왕비에게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녀는 이렇게 깨달았다.
"아, 이 몸은 더러운 것이다. 실로 혐오스런 것이다. 어리석은 여인은 이 더럽고 혐오스런 몸을 좋아한다. “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케마 왕비에게 다음 게송을 일러 주었다.
① 케마여, 고통에 시달리고,
깨끗하지 못하고, 악취가 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을 위 아래로 분비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몸을 보아라.
② 몸의 혐오스러움을 인지할 수 있도록
명상대상에 마음을 고정시키는 수행을 하여라.
몸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도록
몸의 서른두 가지 관점에 대해서 사띠하여라.
③ 내 옆에 있던 여인의 몸이 분쇄되는 것처럼
너의 몸 또한 분쇄될 것이다.
너의 몸이 죽기 전에 잠시 매력적인 듯한 것처럼
내 옆에 있던 여인의 몸 또한
죽기 전에는 매력적인 것 같았다.
그러니 안으로 밖으로 몸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④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주시하여
불변의 실체가 없다는 지각을 계발하여라.
자아라는 개념을 버려라.
그러면 너는 네 안에서 타오르는
열 한 개의 불길을 가라앉히고
열반에 도달하리라.
⑤ 거미가 자신이 쳐 놓은 거미줄을 따라가듯이
집착하는 중생은
자신이 만든 번뇌를 따라 흘러간다.
현명한 이는 탐욕도 없고
감각적 쾌락도 중시하지 않고
번뇌의 흐름을 끊고 열반으로 나아간다.
비구니가 된 지 15일째 되는 날, 포살 중에 케마 테리는 앞에 있는 램프의 불꽃이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을 주시했다. 그녀의 마음 속에 예리한 깨달음이 생겼다. 모든 조건 지어진 것들 즉 현재의 그녀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정신과 물질의 무더기에, 불꽃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본성에 대한 위빠사나 지혜를 기울이자, 그녀는 네 가지 분석지(四無碍解)와 육신통(六神通)과 함께 아라한의 지위를 성취했다.
케마 테리는 교리와 수행 두 가지 모두에 몰두하였기에, 청정의 일곱 단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정통했으며, 10 가지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 데에도 경쟁자가 없었으며, 아비담마에도 가장 박식한 것을 포함하여 교리와 수행에 탁월하였다.
[원주: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는지, 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지 않는지, 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지, 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지’로 구성된 네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왜 대답하지 않으셨을까?
① 존재계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실재는 오온밖에 없다. 궁극적인 의미에서 중생이라는 것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중생이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하실 말씀이 없다. (무기설 상응의 세 번째 경)
② 사성제의 관점에서 오온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위에서 네 가지 질문과 같이 ‘중생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그의 사견 때문에 생긴다. 사성제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네 가지 의문이 생기도록 하는 사견이 없다. 부처님께서는 사성제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기에, 그러한 네 가지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 질문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신 것이다. (위의 책, 네 번째 경)
③ 그러한 질문들은 오온에 대한 집착 혹은 갈망을 버리지 못한 사람의 사견에 의해 생긴다. 오온에 대한 갈망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런 질문들이 생기지 않는다. 부처님께는 오온에 대한 갈망은 물론 습득된 사소한 습관까지도 제거하셨기에 그러한 사견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침묵하신 것이다. (위의 책, 다섯 번째 경.)
케마 경에서 케마 테리의 대답은 이와는 약간 다르게 부처님의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왜냐하면 꼬살라 왕도 마음 속에 부처님을 염두에 두고 네 가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케마 테리의 대답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오온의 원인을 제거함에 의해) 오온을 제거하셨기 때문에, 소위 ‘중생’이라는 것이 죽은 다음에 다시 존재계에 나타나지 않는다. 오온이라는 미래의 세트로부터 자유로우므로, 존재라든지 사람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는 이를 아시기에 죽은 다음에 ‘중생’이라고 말하는 것이 부처님께는 부적절하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침묵하신 것이다.
이런 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다. “부처님께서 오온을 새로 받지 않기에 첫 번째 질문(‘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는가?’)에 대답하지 않으신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죽은 다음에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왜 대답하지 않으신 것인가? 부처님께서는 ‘그렇다,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야 하지 않는가?”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궁극적 의미에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는 복주서의 설명이다.) 케마 테리 경은 심오한 법을 설하고 있다. 덕망 있는 이에게 물어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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