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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

몰입과 개인적인 생활, 선택과 집중, 선잠의 활용, 자발적인 학습

by Rihan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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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저의 목표는 한 번 올라간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학교에서도 철저히 개인적인 생활을 했고, 집에서도 되도록 대화를 삼갔습니다.

...(중략)...

그날은 공부가 잘 안되거나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선잠을 잤습니다.
선잠을 두세 번 자고 일어나니 몰입도가 갑자기 올라갔습니다. 이때부터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부하는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몰입도와 재미를 시험이 끝나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 만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철저히 노력했습니다.
사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몰입도가 올라간 날부터는 사람을 만나거나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일에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공부하고 새로운 내용을 익히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제 결과와 관계없이 어떤 성적을 받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성적을 잘 받으려고 공부했고, 성적만 잘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직장인의 슬로싱킹을 위한 팁 12

1. 잠을 충분히 자고, 필요하면 선잠도 잔다.
2. 생각에 집중하되 몸과 마음은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며 슬로싱킹한다.
3. 깨어 있는 동안 1초도 멈추지 않고 프로젝트를 생각한다.
4.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5.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야 할 때라도 가능하면 한 프로젝트에만 일정 기간 집중한다.
8.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불안감이 통제된다.
9.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11. 업무 구동력, 즉 이 일을 해야 할 이유나 의미를 찾는다.

 

4. 어떤 형태로든 혼자 생각할 시간을 확보한다.

혼자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앉아서 차분하게 생각해도 좋고, 걸으면서 생각해도 좋다.

 

6. 선잠을 적극 활용한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가 졸리면 앉은 채로 10~20분 가량 선잠을 잔다.
선잠을 자고 나면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가고 종일 업무를 해도 지치지 않는다.

 

7. 연속해 슬로싱킹할 시간을 만든다.

평소에는 자투리 시간에 슬로싱킹을 하다가, 주말 중 하루 혹은 공휴일에 하루 종일 연속해서 슬로싱킹을 하는 몰입의 날을 보내보자.
이를 몇 번 시도하면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가끔씩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연속해 슬로싱킹하는 몰입 주말, 연휴 기간을 활용한 몰입 주간을 가지면 좋다.

 

몰입은 그 정도에 따라 약한 몰입과 강한 몰입으로 나눌 수 있다.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오랜 기간 1초도 멈추지 않고 생각을 이어가는 강한 몰입을 실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몰입도를 올려 업무를 처리하고, 또 다른 업무로 전환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는 약한 몰입이 적당하다.

 

하나의 일에 몰입하다 다른 일에 몰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일시적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
다른 일에 대한 몰입도가 충분히 오르기 전이라 자신감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나도 자주 겪는 일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경험한 끝에 몰입도가 충분히 오르지 않거나 딱히 몰입할 대상이 없을 때 으레 이런 감정이 찾아온다는 것을 체득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몰입을 시도한 사람 대부분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도 학생들에게 10일이나 2주간 오로지 자기 연구 주제만을 생각하는 몰입 주간을 갖도록 하는데, 그 결과를 발표하게 하면 예외 없이 모든 학생이 연구 주제와 관련한 사전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관련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니 생각의 진전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부족함을 인지하면 자연스레 그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게 된다.

이처럼 필요를 느껴 자발적으로 관련 정보를 습득하면 목표가 명확해져 재미가 느껴지고,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니라 완전히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 이는 몰입의 부수적인 효과다.

 

 

 

출처: 황농문 지음, '슬로싱킹', 위즈덤하우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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