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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122

해로운 마음은 1개나 2개의 원인을 가진다. 아름다운 마음은 2개나 3개의 원인을 가진다. §5. 원인들의 분석 원인의 길라잡이에서 원인들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탐욕 없음, 성냄 없음, 어리석음 없음의 여섯 가지가 있다. 1. 원인의 길라잡이(hetu-saṅgaha): 이미 제 1장에서 언급했듯이 아비담마에서 말하는 원인(hetu)은 모두 여섯가지로서 탐, 진, 치와 불탐, 부진, 불치이다. 그래서 아비담마에서 원인(hetu)이라는 말은 모두 유익함[선]과 해로움[불선]의 뿌리, 즉 근본원인을 말한다. 그래서 주석서는 “[이들은] 뿌리(mūla)라는 뜻에서 원인이라 불리는 법들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원인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이 가운데 특히 탐욕과 어리석음과 이들 각각의 동의어인 갈애와 무명은 생사윤회의 근본원인(vaṭṭa-mūla)으로 주석서들.. 2023. 2. 7.
마음은 느낌에 따라 3가지와 5가지로 분류한다. §1. 서시 [앞에서] 마음과 마음부수의 53가지 결합된 법을 고유성질에 따라 적절하게 설명했다. 이제 오직 마음의 일어남만을 취해 느낌, 원인, 역할, 문, 대상, 토대에 따라 그 분류를 설할 것이다. 3장은 6가지 주제에 따라 설명이 전개된다. - 느낌은 5가지로 분류한다. 즐거움, 고통, 기쁨, 불만족, 평온이다. - 원인은 6가지로 분류한다. 탐, 진, 치, 불탐, 부진, 불치다. - 역할은 14가지로 분류한다.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10가지이다.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전오식,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여운, 죽음이다. - 문은 6가지로 분류한다. 눈, 귀, 코, 혀, 몸, 마노이다. 마노의 문은 바왕가이며, 의와 의식은 바왕가를 문으로 일어난다. - 대상은 6가지로 분류한다. 색,.. 2023. 2. 6.
사견과 자만의 ‘상반되는 성질’이란 무엇일까? 아비담마 1권 285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말한다. “사견과 자만은 상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이 둘이 동시에 생기지는 못한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며 ‘사견과 자만이 무엇이 상반되는 성질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는 것과 ‘이것은 나다’ 혹은 ‘나보다 뛰어나다, 동등하다, 못하다’라는 것이 무엇이 상반된 성질이어서 함께 일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얼핏 보면 이 두 가지는 상반되기보다는 오히려 비슷하거나 함께해야 하는 마음부수가 아닌가? 다음은 이와 관련하여 선배 도반과 우 실라 사야도께 궁금한 것을 물어가며 스스로 정리해본 내용들이다. 1. 필자는 아래 글에서 사견과 자만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오온을 나라고 생각하는 유신견을 부수었는데, 왜 ‘나’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자만은.. 2023. 1. 20.
무색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에서 왜 ‘예류도’는 제외될까?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450쪽에서 무색계에서 일어나는 마음 42가지 중 ‘예류도는 제외’라고 되어있다. 해당 부분은 아래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색계와 무색계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받지 않을까? 아비담마에서는 89가지 마음을 종류와 경지로 분류한다. 여기서 종류는 ‘업과 과보‘에 따른 분류이며, 빠알리어로 jāti를 의미한다. 경지는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의 경지에 따른 분류이 rihankim.tistory.com 그런데 무색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에서 8가지 출세간의 마음 중 예류도는 왜 제외되는 것일까? 선배 도반에게 여쭌 답은 다음과 같다. 예류도는 법을 듣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합니다. 무색계 존재에게는 귀가 없어서 ‘법을 들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제외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2023. 1. 19.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8가지는 각각 어느 세상으로 재생연결을 이끌까? 89가지 마음 중 재생연결식은 19가지이다. 무색계 과보의 마음 4가지는 각각 그에 맞는 무색계 세상 4곳으로 재생연결을 이끈다. 마찬가지로 색계 과보의 마음 5가지 역시 그에 맞는 5가지 세상으로 재생연결을 이끈다. 원인 없는 해로운 평온 조사의 마음은 4악처에 태어나는 자들의 재생연결식의 역할을 하고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481쪽), 원인 없는 유익한 평온 조사의 마음은 인간 세계에서 공덕이 모자라 선천적인 불구로 태어나는 자와 사대왕천에서 땅에 붙어사는 지신들, 공덕이 모자라는 저열한 신들의 재생연결식의 역할을 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482쪽) 여기서 남은 것은 원인 가진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8가지이다. 이 마음들은 재생연결식으로서 각각의 마음이 특정 세계로 재생연결을 이끄는 ‘법.. 2023. 1. 16.
여운의 마음 11가지는 각각 기능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특정 찰나에 일어나는 특정한 마음은 제멋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엄격히 정해진 법칙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런 정해진 법칙을 니야마(niyama)라 한다. -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426쪽 - 필자가 여운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궁금했던 것이 ‘여운의 마음 11가지가 각각 기능적인(functional)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였다. 오문의 대상이 매우 크거나 의문에서 대상이 선명하면 여운의 마음이 2심찰나 동안 일어나는 것은 알겠는데, 여운의 마음 11가지는 각각 어떤 법칙으로 다르게 일어나고, 각각 역할이 다른가? 먼저 선배 도반께서 알려주신 여운의 마음의 기본 역할은 다음과 같다. 여운의 마음은 완충 작용을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속행의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다음 심찰나에.. 2023. 1. 14.
색계와 무색계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받지 않을까? 아비담마에서는 89가지 마음을 종류와 경지로 분류한다. 여기서 종류는 ‘업과 과보‘에 따른 분류이며, 빠알리어로 jāti를 의미한다. 경지는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의 경지에 따른 분류이며, 빠알리어로 bhūmi를 의미한다. 여기서 bhūmi는 경지 외에 세상으로도 의역이 가능하며, 세상으로 의역할 때 bhūmi는 존재들이 거주하는 거주처, 세상을 의미한다. 즉 욕계 세상의 존재가 색계 경지의 마음을 낼 수 있고, 색계와 무색계 세상의 존재가 욕계 경지의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존재가 속한 세상에서 그 세상을 벗어난 마음을 내는 경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그런 경우를 겪었는데, 바로 ’색계와 무색계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어떻게 받는가‘에 관.. 2023. 1. 12.
원인을 가진 욕계 과보의 마음들이 재생연결식이 아닌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우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의 대표적인 역할은 재생연결식의 역할일 것이다. 이 마음들은 기쁨, 지혜, 자극의 세 가지 분류에 따라 8가지가 있고, 지혜와 함께 하는지 여부에 따라 2가지 원인을 가지거나 3가지 원인을 가진 마음이다. 필자가 궁금했던 부분은 ‘이 8가지 과보의 마음이 인식과정에서 여운의 마음 역할도 하는 것이라면, 재생연결식 외에 삶의 과정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보의 마음은 ‘원인 없는 해롭거나 유익한 과보의 마음’이며, ’원인 가진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의 경우 삶의 과정에서가 아닌 재생연결식으로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선배 도반께 질문을 드렸고, 선배 도반의 안내에 따라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160.. 2023. 1. 11.
태어남의 조건이 되는 업유, 무기로 나타나는 생유 선배 도반과의 문답 중 아래 내용이 필자의 눈에 띄었다.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에서의 존재는 ‘업으로서의 존재’와 ‘재생으로서의 존재’이지만,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에서의 존재는 ‘업으로서의 존재’만을 가리킵니다. 미래의 태어남의 조건이 되는 존재가 ‘업유’만을 가리킨다는 말씀이다. 이는 왜 그런 것일까 고찰해보자. 1. 아비담마 길라잡이 2권 185쪽 113번 주해를 보면 아래와 같이 말한다. 존재[유, bhava]는 두 가지인데 ‘업으로서의 존재[업유, kammabhava]’와 ‘재생으로서의 존재[생유, upapattibhava]’이다. 업으로서의 존재의 특징은 업(kamma)이고 재생으로서의 존재의 특징은 업으로부터 생긴 무더기[온]이다. 이것은 각각 다시 태어남을 만드는 역.. 2023. 1. 10.
1찰나는 16심찰나일까, 17심찰나일까? 마음은 물질보다 16배 빠르거나 17배 빠르다고 말한다. 왜 어떨 때는 16배를 말하고, 17배를 말할까? 1. 아비담마에서는 마음의 수명을 ‘심찰나’(citta-kkhaṇa)라고 부르며, 이 심찰나는 다시 일어남(uppāda), 머묾(ṭhiti), 무너짐(bhaṅga)의 세 아찰나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95쪽) 아찰나는 한 심찰나에서 마음이 일어나고 머무르고 사라지는 각각의 단계의 시간을 지칭하는 용어다.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 시간을 ’아찰나‘라고 부르며, CMA에서는 sub-moment라고 표현한다. 아찰나에 해당하는 빠알리어는 없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95쪽) 아찰나에서는 법의 고유성질이 드러나지 않는다. 법의 고유성질이 드러나는 시간은 정신의 경우 심찰나, 물.. 2023. 1. 4.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9쪽 오타 수정 공유 2021년 4쇄가 발행된 ‘아비담마 길라잡이’ 2017년 전정판본의 1권 309쪽에 오타를 발견하여 같은 부분을 공부할 도반들에게도 공유한다. 해당 부분은 초기불전연구원 관계자이신 선배 도반 분의 확인 과정을 거쳤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9쪽을 보면 위에서 다섯 번째 줄에 “이와 같이 상세하게 설하면 조합은 23가지이다.”라고 말한다. 23가지가 아니고 ‘33가지’이다. 23가지는 오타다. 빠알리 원문 tettiṁsa가 33이라고 한다. 출세간 마음의 조합방법 5가지, 고귀한 마음의 조합방법 5가지 욕계 아름다운 마음의 조합방법 12가지, 해로운 마음의 조합방법 7가지, 원인 없는 마음의 조합방법 4가지, 다 합쳐서 마음과 마음부수의 조합 방법은 33가지이다. 도반들의 공부에 헷갈림이 없기를 바란다. 2023. 1. 3.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속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질투, 인색, 후회’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05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질투, 인색, 후회는 한 심찰나에 함께 존재할 수 없으며 여기서 ‘심찰나’간에 어떻게 이 세 가지 마음부수가 일어나고 작동하는지 궁금하여 선배 도반께 여쭈어보았고, 여기에 답을 정리해본다. 1. ‘질투, 인색, 후회’가 일어나는 심찰나는 인식과정에서 ‘속행(자와나)’의 심찰나를 의미한다. 전향과 결정은 무기의 마음이다. 단지 기능만 한다. 전오식과 받아들임, 조사, 여운의 마음은 과보의 마음이다. 과거에 지은 대로 받는다. 속행(자와나)의 단계에서 의도적인 행위로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난다. 업을 짓는 것이고, ‘질투, 인색, 후회’와 함께한 마음은 불선업을 지을 것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338쪽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그래..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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