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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3

2. 해로운 마음부수들 14가지 - (3) (해로운 때때로들 10가지 중) 성냄의 네 개 조 성냄(dosa), 질투(issā), 인색(macchariya), 후회(kukkucca)의 넷은 성냄에 뿌리박은 마음이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날 수 있는 마음부수들이다. 성냄(dosa) 탐, 진, 치 삼독의 두 번째이며 진으로 한역되었다. 적의(paṭigha)나 악의(vyāpāda) 등 초기경에 많이 나타나는 성냄에 관계된 것들도 모두 아비담마에서는 이 성냄과 같은 고유성질을 가진 것으로 여긴다. 청정도론 XIV “171. 이것 때문에 성내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성내고, 혹은 단지 성내기 때문에 성냄이라 한다. 그것은 마치 두들겨 맞은 독사처럼 잔인함을 특징으로 가진다. 그것은 마치 한 모금의 독처럼 퍼지는 역할을 한다. 혹은 자기의 의지처를 태우는 역할을 한다. 마치 숲 속의 불처럼. 성내고 있음으로.. 2022. 10. 30.
마음챙기는 공부의 다섯 가지 요점 첫째, 마음챙김의 대상은 ‘나’ 자신이다. 내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내 밖은 큰 의미가 없다. 왜? 해탈 열반은 내가 성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부’ 제 1경인 ‘범망경’ 등에서도 부처님께서는 ‘바로 내 안에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안다’고 하셨다. 대념처경에서는 이러한 나 자신을 몸, 느낌, 마음, 심리현상들로 나누고 이를 다시 몸은 14가지 느낌은 9가지 마음은 16가지 법은 5가지로 더욱 더 구체적으로 세분해서 모두 44가지 대상으로 나누어서 그 중의 하나를 챙길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물론 이런 바탕 하에서 때로는 밖의, 즉 남의 신, 수, 심, 법에 마음을 챙기라고도 하고 계시며 때로는 나와 남 둘 다의 신, 수, 심, 법에도 마음챙기라고도 설하고 계신다. 그러나 .. 2022. 10. 30.
2. 해로운 마음부수들 14가지 - (2) (해로운 때때로들 10가지 중) 탐욕의 세 개 조 탐욕(lobha), 사견(diṭṭhi), 자만(māna) 이 세 가지는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이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날 수 있는 마음부수들이다. 탐욕의 세 개 조(lobha-tika) 탐욕(lobha) 성냄(dosa), 어리석음(moha)와 함께 삼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청정도론 XIV “161. 이것 때문에 탐하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를 탐하고, 혹은 단지 탐하기 때문에 탐욕이라 한다… 162. 이 가운데 탐욕은 마치 끈끈이처럼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을 가진다. 마치 달구어진 냄비에 놓인 고깃덩이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마치 염색하는 안료처럼 버리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봄이 가까운 원인이다. 탐욕은 갈애의 강물로 늘어나면서 마치 강물의 거센 물살이 큰 .. 2022. 10. 30.
2. 해로운 마음부수들 14가지 - (1) 모든 해로운 것에 공통되는 것들 4가지 (해로운 반드시들) 어리석음(moha), 양심 없음(ahirika), 수치심 없음(anottappa), 들뜸(uddhacca)의 네 가지 마음부수는 모든 경우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날 때 항상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부수들이다. 레디 사야도는 ‘어리석음의 네 개 조’라고 부르고 있다. 어리석음(치, moha) 경에서는 주로 lobha(탐), dosa(진)와 함께 나타나며 우리에게 탐진치 삼독으로 잘 알려진 용어다. 무명(avijjā)과 동의어다. 모든 해로움의 근원이다 → 모든 해로운 마음부수가 일어날 때는 항상 함께한다. 청정도론 XIV “161. … 이것 때문에 어리석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어리석고, 혹은 단지 어리석기 때문에 어리석음(moha)이라 한다. 163. 어리석음의 특징은 마음이 어두운 상태이다. 혹은 지혜가.. 2022. 10. 30.
4가지, 21가지, 44가지 마음챙김의 대상 본서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마음챙김의 대상을 네 가지로 분명하게 구분하고 이를 다시 21가지로, 더 세분하면 44가지로 확실하게 구분하여 이 각각의 대상에 마음챙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비담마적으로 볼 때 모든 유익한 심리현상에는 반드시 마음챙김이 함께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것을 대상으로 가지던 유익한 심리현상이 일어날 땐 반드시 마음챙김은 함께 일어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대상을 통해서 마음챙김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렵고 초심자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매 찰나 마음챙김을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 더 그러하다. 그래서 실참수행의 측면에서 부처님께서는 마음챙김의 대상을 확정해서 수행자들에게 제시하고 계신다. 그것이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대상인 몸, 느낌, 마음, 심리현상이다. 이처럼 신, 수, 심.. 2022. 10. 30.
"왜냐하면 마음챙김이 없는 자에게 관찰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비담마에 의하면 마음챙김은 유익한 심리현상에 속한다. 해로운 심리현상에는 마음챙김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매치기가 대상을 주시하고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결코 마음챙김이 아니다. 유익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지 탐욕이라는 해로운 심리현상이 극대화되어 주의와 집중이 강화된 현상일 뿐이다. 이러한 마음챙김이 있을 때 삼매도 가능하다. 그래서 청정도론은 말한다. ”이와 같이 그의 마음이 수승한 마음챙김으로 보호될 때 마음의 하나됨이 바른 삼매이다… 삼매는 자기의 성질로는 대상에 하나 된 상태로서 집중할 수 없다. 그러나 정진이 노력하는 역할을 성취하고 마음챙김이 대상에 깊이 들어가는 역할을 성취할 때 그것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XVI.96) ”바른 정진 등 함께 태어난 세 가.. 2022. 10. 30.
1.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 (2) 때때로들 6가지 1. '때때로들'의 마음부수들은 '반드시들' 7가지처럼 어느 종류의 마음에나 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마음에는 같이 일어난다. 2.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이기 때문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으로 특별히 분류되지 못하고, 유익한 마음부수들과 함께하면 유익한 기능을, 해로운 마음부수들과 함께하면 해로운 기능을 한다. 3. 다른 것과 같아지는 때때로들은 6가지다. - 일으킨 생각(vitakka) - 언어적 사유 - 지속적 고찰(vicāra) - 언어적 사유 - 결심(adhimokkha) - 정진(vīriya) - 희열(pīti) - 열의(chanda) 일으킨 생각(vitakka) vi(분리해서) + tark(to think) 마음에서 이리저리 사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2022. 10. 28.
‘몸, 느낌, 마음, 법’이라는 대상에 ‘깨끗함, 행복, 항상함, 자아’라는 인식을 버리며 네 가지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부처님의 육성이 생생히 살아있는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법을 설한 경을 들라면 ‘장부’의 ‘대념처경’(Mahāsatipaṭṭhāna Sutta)과 ‘중부’의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Ānāpānasati Sutta)과 ‘몸에 마음챙기는 경’(Kāyagatāsati Sutta)의 셋을 들 수 있다. …(중략)… 그러므로 먼저 언급한 세 경들을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을 설하신 수행삼경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이 가운데서 ‘대념처경’은 초기불교수행법을 몸, 느낌, 마음, 법의 네 가지 주제 하에 집대성한 경으로 초기수행법에 관한 한 가장 중요한 경이며 그런 만큼 가장 유명한 경이기도 하다. 마음챙김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 수행법은 이 경을 토대로 지금까지 전승되어오고 있으며 남방의 수행법으로 알려진 위빳.. 2022. 10. 28.
1.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 (1)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아름다운 마음들과 결합되면 아름다운 것과 같아진다 → 유익한 마음들에서는 유익한 것이 된다. 아름답지 않은 마음들과 결합되면 아름답지 않은 것과 같아진다 → 해로운 마음들에서는 해로운 것이 된다. 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무기의 마음들에서는 무기가 된다. 모든 마음에서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그렇지 않은 ‘때때로들’ 6가지로 총 13가지가 있다.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이 7가지는 89/121가지 마음이 일어날 때 공통적으로 함께 같이 일어나고, 마음과 같이 멸한다. 존재지속심인 바왕가에서도 이 7가지는 반드시 함께한다. 대상을 아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 대상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7가지 마음부수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아는’ 기능뿐인 .. 2022. 10. 27.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채로 천천히, 느긋하게 대상에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몰입한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할 일에 대해 끊임없이 슬로싱킹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해야 할 일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시냅스가 활성화되고 몰입도가 올라가서 그 일이 내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되고, 곧 가슴 뛰는 일이 된다. 그런데 이 장벽을 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채로 명상하듯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하는 슬로싱킹이다. 슬로싱킹은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되, 생각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역동적으로 두뇌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집중과 다르다. 슬로싱킹을 연습하고 익숙해질수록 다급하게, 얕게 생각하던 기존의 습관을 천천히 깊게 생각하는 습관으로 교체하게 된다. 슬로싱킹.. 2022. 10. 27.
천천히, 느긋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집중하는 대상을 계속해서 생각한다. 문제가 어려우니 1초도 생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로 오래 들여다봐야 풀릴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아이는 ‘1초도 멈추지 않고’ 생각하라는 내 말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자 머리가 아프고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중략)… 아이에게 ‘생각하기’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천천히, 느긋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는 생각의 진전이 없는 어려운 문제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느긋하게 풀라는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중략)… 슬로싱킹은 생각할 때 괴로움이나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되, 집중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를 1초도 멈추.. 2022. 10. 26.
준비 표상, 익힌 표상, 닮은 표상, 근접 삼매, 본삼매, 그리고 찰나 삼매 표상이란 일종의 이미지 혹은 영상입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영상이나 김태희 하면 떠오르는 영상을 말합니다. 사마타 수행에서의 표상은 우리가 밝은 태양이나 둥근 형광등 등을 쳐다보다가 눈을 감으면 잠시 남아 있는 밝은 영상 혹은 잔상을 표상이라고 한다고 생각하시면 제일 쉬울 듯 합니다. 까시나나 숨이 닿는 곳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 그것을 대상으로 일종의 잔상이나 영상이 일시적으로 생기는데, 그것을 준비단계의 표상이라 여기시면 되겠고 까시나나 숨이 닿는 곳을 지속적으로 오래 오래 집중하다 보면 이러한 준비 단계의 표상이 사라지지 않고 본래의 대상과 같은 모습으로 잔상을 오래 유지하면 그것을 익힌 표상이라 여기면 되겠고 이렇게 하여 본래의 대상보다 더욱 더 밝고 수승한 너무나 좋은 영상이 맺..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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