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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3

화가나는 상황, 화를 내는 것, 그리고 두 번째 화살 앞 차가 갑자기 끼어든다. 대부분은 짜증이 날 것이다. 짜증은 약한 성냄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욕을 한다면 성냄이 집착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집착이 일어났다는 것은 두 번째 화살을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앞차가 끼어든 것은 해로운 과보이고, 첫 번째 화살이기에 이것은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욕을 한다는 것은 당신의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기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욕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익한 과보와 해로운 과보를 구분 짓는 것은 ‘그 사회 보통 사람들의 인식’이다. 길 가다가 검은 고양이를 보는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자랐다면 그것은 유익한 과보다. 그것이 좋지 않은 인식의 사회라면 해로운 과보다. 눈, 귀, 코, 혀, 몸, 마.. 2022. 10. 11.
89가지, 121가지 마음의 요약 아비담마를 하는 사람은 이런 여러 측면으로의 분류를 숙지하고 반드시 외워두어야 한다. …(중략)… 좌정하면 89가지 혹은 121가지 마음과 52가지 마음부수, 28가지 물질이 여러 과정, 여러 조건,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같이 일어나고 그 다음 과정의 마음에서는 다시 어떤 마음부수와 물질이 같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 눈 앞에서 물 흐르듯이 쉽고도 또렷하게 이해되면서 흘러가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제 2장의 여러 마음부수의 정의 또한 명확하게 줄줄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내 자신 속에서 매 순간 확인하는 것이 아비담마와 위빳사나가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는 경지라 할 수 있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겠으나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공부이고 수행일 것이다. 1. 마음을 분류하는 데에는 3가지 기준이 있.. 2022. 10. 7.
네 가지 성자와 열 가지 족쇄 깨달음을 실현한 성자(ariya)들은 10가지 족쇄(saṃyojana, fetter)를 얼마나 많이 풀어내었는가와 관련이 있다. 네 가지 출세간의 경지에 대한 정형구 예류자: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예류자가 되어, 더 이상 아래로 떨어지는 법이 없고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감이 확실하다.” 일래자: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일래자가 되어서 한 번만 이 세상에 돌아와서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불환자: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상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을 것이다.” 아라한: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2022. 10. 5.
열반을 대상으로 하는 출세간 마음들 출세간 마음의 대상은 '열반'이다. 도의 마음은 정신적 오염원들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과의 마음은 그 경지의 해탈을 경험하는 역할을 한다. 도의 마음은 유익한 마음이고 과의 마음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다. 출세간 마음은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어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욕계, 색계, 무색계 과보의 마음으로 결정이 되고, 출세간 마음은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다. 도와 과를 얻었다고 해서 꼭 어느 세상에 태어나진 않는다. 도와 과는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얻어진다. 정신과 물질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함으로써 무상하고 괴롭고 자아가 없음을 꿰뚫어 알게 된다. 이런 위빳사나를 완전히 익히게 되면 출세간의 도와 과가 생겨난다. 출세간의 유익한 마음들 예류도의 마음(sotāpatti-magg.. 2022. 10. 3.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대상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1. ‘숨’ (최동엽, 생각나눔, 2019) 중에서 산다는 것은 별것이 아니다. 마음이 끊임없이 대상을 찾아다니고, 찾아낸 그 대상에 반응하고, 그것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으로 인해 다시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그것을 우리는 살아간다고 하고..(후략)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결국 보는 것, 듣는 것, 맡는 것, 먹고 맛보는 것, 몸으로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라고 본다면 스마트폰에 빠져있을 때 우리는 자본주의의 노예, 자본주의 생산 시스템을 유지하고 확대 재생산 하기 위한 소비형 부품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이런 마음을 통해 자주 호흡의 고요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스마트폰에 헐떡거리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보고 들음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2022. 10. 3.
무아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당신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이 세상은 실체가 없다고 한다. 실체가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유하고 고정된 어떤 실체가 아니라는 뜻이다. (중략)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울고 웃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세상인 것처럼. 몸과 마음은 찰나간에 상속되는 흐름이다. ‘나’라고 할 것이 없고, 원인과 결과에 따라 흘러갈 뿐이다. 인용문 출처: 최동엽, ‘숨’, 생각나눔(2019) 2022. 10. 3.
마음챙김,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마음 챙김은 간단히 말해서 현재의 대상에 마음이 가있다는 것을 뜻한다. 좀 더 쉽게 표현한다면 현재 대상을 알고 있는 상태, 즉 알아차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대상을 알고 있을 때, ‘마음챙김’이라는 심리 현상이 마음과 함께 대상에 가 있다. ‘알아차림’이라는 심리 현상은 지혜가 함께한 마음챙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자주 할수록 마음은 힘이 강해져서 마치 근육이 생기는 것과 같이 된다. 내가 이 마음 챙김을 마음의 근육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는 대상에 너무나 힘없이 끌려다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 흡연, 알코올 등 우리는 즐거운 느낌이 일어나는 대상에 여태까지 저항 없이 반응해왔다. 마음 챙김이라는 마음의 힘이 있으면 우리는 멈출 수 있다. 더 먹고.. 2022. 10. 1.
색계 5선과 같은 경지의 무색계 마음들 색계 삼매의 키워드, 색계 삼매의 대상은 ‘닮은 표상’이라는 형상(image)이다. 까시나, 들숨날숨 등으로 익힌 표상을 익히고, 그것을 닮은 표상으로 승화시켜 초선까지 나아간다. 무색계 삼매의 키워드, 무색계 삼매의 대상은 ‘개념’ 혹은 ‘알음알이’(마음)이다. '심사희락정'의 다섯 가지 선의 구성요소를 하나씩 가라앉혀 제5선에 이르면, 이것을 토대로 닮은 표상을 무한하게 확장한다. 그 닮은 표상을 없애면 무한한 허공만 남고,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본삼매에 들어있으면 그것이 무색계 공무변처이다. 따라서 무색계 선은 색계 제5선을 바탕으로 닦은 삼매로써 도달할 수 있다. 색계선은 까시나 등의 다양한 대상을 가지지만 무색계선은 각자에게 특별한 오직 한 가지 대상만을 가진다. 무색계선의 마음은 모두 제5선.. 2022. 9. 30.
색계, 무색계 과보의 마음들과 재생연결식 색계 과보의 마음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과보의 마음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과보의 마음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과보의 마음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과보의 마음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과보의 마음 무색계 과보의 마음들 공무변처에 속하는 과보의 마음 식무변처에 속하는 과보의 마음 무소유처에 속하는 과보의 마음 비상비비상처에 속하는 과보의 마음 색계, 무색계 과보의 마음은 재생연결식의 역할을 한다. 색계, 무색계 유익한 마음을 닦아 그 경지의 과보의 마음을 일으키고, 이 과보의 마음이 재생연결식으로 작용해 색계, 무색계 세상에 태어난다. 재생연결식이 그 세상 존재의 존재지속심, 바왕가로 이어져 찰나생 찰나멸 하고, 생.. 2022. 9. 29.
다섯 가지 선의 구성요소 선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마음부수 중 평온을 제외한, 초선에서 확립되는 다섯 가지를 ‘다섯 가지 선의 구성요소(pañca-jhānaṅga)’라고 부른다. 평온(upekkhā)은 제4선에서만 드러나기 때문에 선의 구성요소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일으킨 생각(vitakka) 마음을 대상에 올려놓고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게 하는 마음부수법 마치 왕의 총애를 받는 자가 시골 사람을 궁궐로 안내하듯 vitakka는 마음을 대상으로 인도한다. vitakka는 ‘해태와 혼침(thīna-middha)’의 장애를 억압하는 특별한 직책을 맡는다. 지속적 고찰(vicāra) 일반적으로 vicāra는 검토를 뜻한다. 여기서는 마음이 대상에 지속적으로 몰두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vitakka가 마음을 대상에 적용시키는 것이라.. 2022. 9. 28.
네 가지 선의 정형구 초선 “감각적 쾌락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2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3선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4선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불만족이 소멸되었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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