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반/아비담마

1.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 13가지 - (2) 때때로들 6가지

by Rihan 2022. 10. 28.
728x90
1. '때때로들'의 마음부수들은 '반드시들' 7가지처럼 어느 종류의 마음에나 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마음에는 같이 일어난다.

2.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들'이기 때문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으로 특별히 분류되지 못하고, 유익한 마음부수들과 함께하면 유익한 기능을, 해로운 마음부수들과 함께하면 해로운 기능을 한다.

3. 다른 것과 같아지는 때때로들은 6가지다.
- 일으킨 생각(vitakka) - 언어적 사유
- 지속적 고찰(vicāra) - 언어적 사유
- 결심(adhimokkha)
- 정진(vīriya)
- 희열(pīti)
- 열의(chanda)

 

  1. 일으킨 생각(vitakka)
    • vi(분리해서) + tark(to think)
    • 마음에서 이리저리 사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 대부분의 경우 vicāra와 함께 vitakka-vicāra로 쓰여 초선의 구성요소로 정형화되어 쓰인다.
    • 보통의 일으킨 생각은 그냥 마음을 대상에 적용시키는 역할만 한다. 선정수행을 통해서 개발이 되면 선의 구성요소가 된다.
    • 일으킨 생각은 사유라고도 하며, 이것은 그릇된 사유와 바른 사유로 구분이 된다. 바른 사유는 팔정도의 두 번째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2. 지속적 고찰(vicāra)
    • vi(분리해서) + car(to move)
    • vitakka는 처음에 일으킨 한 생각, vicāra는 이 일으킨 생각이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 선정수행을 닦는 측면에서 본다면 위딱까는 명상주제에 대해서 거듭거듭 생각을 일으키는 것, 위짜라는 이 명상주제를 마음에 지속적으로 잡도리하게 하는 것을 나타낸다.
    • 어떤 것에 대해서 사유하는 마음을 일으키고(vitakka) 그것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추론하는 것(vicāra) →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이기 때문에 유익한 마음과도, 해로운 마음과도 함께 쓰인다.
    • 비유하자면 망치로 종에 땅 부딪히는 순간, 생각이 팍 일어나는 순간이 일으킨 생각이다. 종이 ‘웅~’ 하고 지속적으로 울리는 것이 지속적 고찰이다.
    • 청정도론 IV
      • “88. …여기서 생각함이 일으킨 생각이다. 친다는 뜻이라고 설했다.

        이것은 마음을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는 특징을 가진다.
        앞으로 향하여 치고, 뒤로 뒤집어서 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일으킨 생각으로 대상을 앞으로 향하여 치고, 일으킨 생각으로 뒤로 뒤집어 친다.’라고 설했다. 마음을 대상으로 인도함으로 나타난다.

        지속함이 지속적 고찰이다. 계속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설했다.

        이것은 대상을 계속해서 문지르는 특징을 가진다.
        함께 생긴 법들을 대상에 묶는 역할을 한다.
        마음이 [대상에] 계속해서 일어남으로 나타난다.

        89. 비록 어떤 마음에는 이 둘은 분리되지 않지만 [지속적 고찰 보다] 거칠다는 뜻에서 또 [지속적 고찰에] 앞선다는 뜻에서 마치 종을 치는 것처럼 

        처음으로 마음이 [대상을 향하여] 돌진함이 일으킨 생각이다.
        미세하다는 뜻에서 또 고찰하는 고유성질로 마치 종의 울림처럼 계속해서 일어남이 지속적 고찰이다.

        여기서 일으킨 생각은 움직임을 가진다. [특정 대상을 향해서] 처음 마음이 일어날 때에 마음이 진동하는 상태이다. 이것은 마치 허공에 날기를 원하는 새가 날개를 치는 것과 같고..(중략)..

        지속적 고찰은 고요한 상태이다. 마음의 심한 움직임은 가지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허공에 나는 새가 날개를 펴는 것과 같고..(후략)..”
  3. 결심(adhimokkha)
    • ‘대상을 알려는 결심’ 이다.
    • 유익한 것이든 해로운 것이든 무엇을 결정하고 결심하고 결단하는 것도 마음의 중요한 측면의 하나이다.
    • 청정도론 XIV
      • “151. 결심하는 것이 결심이다.

        그것은 결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더듬거리지 않는 역할을 한다.
        결단으로 나타난다.
        결정해야 할 법이 가까운 원인이다.

        대상에 확고부동하기 때문에 이것은 마치 석주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
  4. 정진(vīriya)
    • vīra(힘센 사람, 용감한 자) → ‘힘센 상태’, 정진, 노력, 힘, 원기의 뜻
    • ‘대상을 알려는 노력’이다.
    • 오근(다섯 가지 기능)과 오력(다섯 가지 힘) - 즉 믿음(saddhā), 정진(vīriya), 마음챙김(sati), 삼매(samādhi), 통찰지(paññā)의 두 번째로 나타난다.
    • padhāna(노력), vayāma(정진)과 동의어로 쓰인다. 노력하고 애쓰는 것은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에 다 해당된다.
    • 모든 관련된 마음부수법들을 떠받치고 지탱하여 그들이 물러서지 못하게 한다.
    • 청정도론 XIV
      • “137. 정진은 활기참이다.

        노력함이 특징이다.
        함께 생긴 법들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무너지지 않는 상태로 나타난다.
        ”절박함을 가진 자는 지혜롭게 노력한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이것의 가까운 원인은 절박함이다. 또는 열심히 정진함의 사례가 가까운 원인이다.

        바르게 시작되었을 때 이것은 모든 성공의 원천이라고 알아야 한다.”
  5. 희열(pīti)
    • ‘내면적인 기쁨’이다. 행복, 즐거움은 ‘느낌’이고, ‘희열’은 심리현상(마음부수)이다.
    • 큰 기쁨이나 만족을 뜻한다. 선의 구성요소로 많이 나타난다.
    • 같은 ‘희’로 번역되는 4가지 무량함의 muditā와의 차이는 pīti는 법 등을 체험한 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이고, muditā는 남들의 행복이나 발심, 향상 등의 선법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다.
    • 청정도론 IV
      • “94. 유쾌하게 하는 것이 희열이다.

        충분히 유쾌함이 그 특징이다.
        몸과 마음을 유쾌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혹은 [수승한 형색 등으로 몸을] 충만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의기양양함으로 나타난다.

        희열은 다섯 가지이다.
        즉, 작은 희열, 순간적인 희열,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희열, 용약하는 희열, 충만한 희열이다.

        여기서 작은 희열은 몸의 털을 곤두서게 할 수 있다.
        순간적인 희열은 찰나 찰나 번갯불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희열은 해안의 물결처럼 자주 자주 몸에 나타났다가 부서진다.
        용약하는 희열은 강하다. 몸을 들어 올려서 공중에 뛰어 오르도록 한다.
        98. 충만한 희열이 일어날 때 온 몸을 두루 적신다. 마치 가득찬 물집처럼, 극심한 홍수가 침입한 산의 동굴처럼.”
  6. 열의(chanda)
    • ‘하고싶어 함’이다. 행위를 하여서 어떤 결과를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 비난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탐욕(lobha)이나 갈망(rāga)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욕망과 갈망 등은 항상 해로운 것이지만 열의는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여서 유익한 마음부수들과 함께하면 고결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유익한 바람의 역할을 한다.
    • 빠라맛타만주사.i.164.
      • “약한 탐욕(dubbala lobha)은 열의라는 뜻에서 열의(chanda)이다.
        이보다 더 강한 것이 물들인다는 뜻에서 갈망(rāga)이다.
        이보다 더 강한 두터운 갈망이 욕탐(chandarāga)이다.”
    • 청정도론 XIV
      • “150. 열의는 하고 싶어 함의 동의어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고 싶어 하는 특징을 가진다.
        대상을 찾는 역할을 한다.
        대상을 원함으로 나타난다.
        바로 그 대상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 열의는 대상을 잡는 데 마음을 뻗는 것이 마치 손을 뻗는 것과 같다고 알아야 한다.” 

 

 

 

출처: 대림스님 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