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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lobha), 사견(diṭṭhi), 자만(māna) 이 세 가지는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이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날 수 있는 마음부수들이다.
탐욕의 세 개 조(lobha-tika)
- 탐욕(lobha)
- 성냄(dosa), 어리석음(moha)와 함께 삼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 청정도론 XIV
- “161. 이것 때문에 탐하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를 탐하고, 혹은 단지 탐하기 때문에 탐욕이라 한다…
162. 이 가운데 탐욕은 마치 끈끈이처럼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을 가진다.
마치 달구어진 냄비에 놓인 고깃덩이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마치 염색하는 안료처럼 버리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봄이 가까운 원인이다.
탐욕은 갈애의 강물로 늘어나면서 마치 강물의 거센 물살이 큰 바다로 인도하듯 중생을 잡아 악처로 인도한다고 알아야 한다.”
- “161. 이것 때문에 탐하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를 탐하고, 혹은 단지 탐하기 때문에 탐욕이라 한다…
- 사견(diṭṭhi)
- diṭṭhi는 견해를 뜻한다.
- 바른 견해로 옮기는 sammā-diṭṭhi를 제외하고 diṭṭhi가 단독으로 쓰이거나 여기서처럼 해로운 마음부수법으로 나타나면 잘못된 견해나 그릇된 견해를 뜻하기 때문에 ‘사견’으로 옮긴다.
-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유신견, sakāya-diṭṭhi), 즉 자아가 있다는 견해는 불교에서 그릇된 견해의 표본이다.
- 모든 잘못된 견해는 이런 존재론적인 발상에 기인한 것이다.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한 어떤 식으로든 갈애, 특히 존재에 대한 갈애(bhava-taṇhā)는 생기게 마련이다.
- 청정도론 XIV
- “164. 이것 때문에 삿되게 보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삿되게 보고, 단지 삿되게 보기 때문에 사견(micchā-diṭṭhi)이라 한다.
이것의 특징은 이치에 어긋나는 천착이다.
집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천착으로 나타난다.
성스러운 제자들을 친견하고자 하지 않음 등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 “164. 이것 때문에 삿되게 보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삿되게 보고, 단지 삿되게 보기 때문에 사견(micchā-diṭṭhi)이라 한다.
- 자만(māna)
- 자신을 [많이, 높게]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자만을 뜻한다.
- 초기불전에서 자만은 ‘뛰어나다, 동등하다, 못하다’라는 세 가지 자만으로 나타난다.
- 자신과 남을 비교해보는 심리현상 자체가 전부 자만이다. 열등감도 일종의 자만이다.
- 위방가에서 아홉 가지 자만으로 확장되고 있다.
- “962. 여기서 무엇이 아홉 가지 자만인가?
뛰어난 자가 내가 더 뛰어나다고 여기는 자만,
뛰어난 자가 내가 동동하다고 여기는 자만,
뛰어난 자가 내가 더 못하다고 여기는 자만,
동등한 자가 내가 더 뛰어나다고 여기는 자만,
동등한 자가 내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자만,
동등한 자가 내가 더 못하다고 여기는 자만,
못한 자가 내가 더 뛰어나다고 여기는 자만,
못한 자가 내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자만,
못한 자가 내가 더 못하다고 여기는 자만
이것이 아홉 가지 자만이다.”
- “962. 여기서 무엇이 아홉 가지 자만인가?
- 위방가는 일곱 가지 자만을 나열하고 이를 하나하나 정의하고 있다.
- “949. … 여기서 무엇이 일곱 가지 자만인가?
자만, 거만, 자만을 통한 거만, 열등감, 과대평가, ‘나는 있다’라는 자만, 그릇된 자만
이것이 일곱 가지 자만이다.”
- “949. … 여기서 무엇이 일곱 가지 자만인가?
- 이 세 가지 자만과 아홉 가지 자만과 일곱 가지 자만을 모두 더한 19가지 자만이 위방가 §832에서 함께 언급된다.
- 사견이 내가 존재한다는 견해라면, 이 자만은 ‘나’라는 존재를 어떤 식으로든 남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태도다.
- 경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는 구문을 각각 탐욕(갈애), 자만, 사견의 세 가지에 배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모든 종류의 탐욕에는 항상 이런 세 가지 측면이 함께하는 것이고, 그래서 탐욕과 사견과 자만을 탐욕의 세 개 조로 묶는다.
- 청정도론 XIV
- “168. …이 [자만]의 특징은 오만함이다.
건방짐이 그 역할이다.
허영심으로 나타난다.
사견과 결합되지 않은 탐욕이 가까운 원인이다.
광기와 같다고 보아야 한다…”
- “168. …이 [자만]의 특징은 오만함이다.
출처: 대림스님 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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