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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의 두 개 조(thīna-duka)
- 해태(thīna)
- 혼침(middha)
- 해태의 원의미는 마음이 뻣뻣해지고 굳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 혼침은 몸이 비대한 사람이 매우 둔하듯이 마음이 무겁고 게으른 상태를 나타낸다고 보면 되겠다.
- 초기불전에서는 대부분 해태·혼침(thīna-middha)이라는 합성어로 나타나며 다섯 가지 장애(오개)의 세 번째 요소로 나타난다.
- 담마상가니에서는
- 해태를 “마음의 내키지 않음, 일에 적합하지 않음, 굼뜸, 축 처짐, 의기소침, 움츠러듦, 움츠러든 상태, 해태, 나태함, 마음의 나태한 상태”로 설명하고
- 혼침을 “몸의 지둔함, 적합하지 않음, 덮임, 완전히 덮임, 안이 가로막힘, 혼침, 잠, 졸음, 잠듦, 잚든 상태”로 설명한다.
- 물론 여기서 몸은 주석서의 설명처럼 정신적인 몸(nāma-kāya)을 뜻한다.
- 정신적인 몸은 무더기 세 가지(느낌, 인식, 심리현상)이다.
- 이처럼 상좌부 전통에서는 이 혼침을 정신적. 요소, 즉 마음부수로 간주할 뿐 결코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 정통 상좌부의 본산인 스리랑카의 대사파와 각축을 벌였던 무외산파의 전승이 확실해보이는 ‘해탈도론’은 이 혼침을 육체적인 현상으로 파악하여 물질(rūpa)이라고 설명하는데 대사파에서는 이것을 논박하고 있다.
- 청정도론 XIV
- “167. 나태함이 해태이고, 무기력함이 혼침이다.
분발심이 없어 무력하고 활기가 없어 피로하다는 뜻이다…(후략)
이 가운데서 해태는 분발이 없는 특징을 가진다.
정진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처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혼침은 일에 적합하지 못한 특징을 가진다.
[마음의 문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게으름으로 나타난다. 혹은 졸음과 수면으로 나타난다.
권태, 하품 등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이 둘의 가까운 원인이다.”
- “167. 나태함이 해태이고, 무기력함이 혼침이다.
의심(vicikicchā) 1가지
- 의심(vicikicchā)
- 이리저리 생각하고, 마음을 굴리려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서양에서는 perplexity로 옮기기도 한다.
- 그러나 cikicchā는 범어 일반에서 cikitsā가 치료(therapy)를 뜻하기 때문에 아래의 인용에서 보듯이 청정도론을 비롯한 상좌부 불교 전통에서는 ‘치료하려는 바람’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치료하려는 바람을 버려버린 것이 의심이라는 말이 되겠다.
- 의심은 선을 가로막는 강력한 장애의 하나로서 다섯 가지 장애의 맨 마지막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의심이 완전히 사라져야 예류에 든다고 경에서는 말하고 있다.
- 청정도론 XIV
- “177. 치료하려는 바람이 없는 것이 의심이다.
이것은 회의하는 특징을 가진다.
흔들리는 역할을 한다.
결정하지 못함으로 나타난다. 혹은 불분명하게 파악함으로 나타난다.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도닦음(paṭipatti)에 방해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 “177. 치료하려는 바람이 없는 것이 의심이다.
출처: 대림스님 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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