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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3. 아름다운 마음부수들 25가지 - 아름다운 반드시들 19가지 (2)

by Rihan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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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가지 아름다운 마음부수법은 ‘반드시들’ 19가지와 ‘때때로들’ 6가지(절제 3가지, 무량함 2가지, 어리석음 없음 1가지)로 구분된다.

2.
다음의 12가지 공통되는 아름다운 마음부수는 여섯 쌍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은 [정신적] 몸(kāya)과 마음(citta)이라는 용어로 연결된다.

여기서 ‘몸’은 물질적인 몸이 아닌 정신적인 몸을 뜻하며, 즉 마음부수와 동의어이다.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수, 상, 행)의 세 가지 무더기, 3온이 그것이다. 초기불전에서 몸은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쓰인다.
1️⃣ 물질적인 몸(rūpa-kāya), 즉 육체다.
2️⃣ 정신적인 몸(nāma-kāya), 즉 마음부수다.
3️⃣ 무리(nikāya), 예를 들면 갈애의 무리, 알음알이의 무리, 아수라 무리 등이다.


8. 몸의 편안함(kāya-passaddhi) = 마음부수의 편안함
9. 마음의 편안함(citta-passaddhi)

- passaddhi는 편안함, 고요함 등의 뜻으로 쓰인다.
- 중국에서는 경안으로 옮겼고, 영어로는 tranquility로 쓰인다.
- passaddhi는 칠각지의 다섯 번째 구성요소(빳삿디 삼봇장가, passaddhi- sambojjhaṅga, 경안각지)이다.
- 해로운 마음부수법인 들뜸 등과 반대되는 마음부수이다.
- 청정도론 XIV

“144. 몸을 안정시키는 것이 몸의 편안함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마음의 편안함이다.
여기서 몸이라는 것은 느낌 등의 세 가지 무더기이다.

몸과 마음의 편안함 둘 모두 몸과 마음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몸과 마음의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동요하지 않음과 청량함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들은 몸과 마음을 가라앉지 못하게 하는 들뜸 등의 오염원과 반대된다고 알아야 한다.”


10. 몸의 가벼움(kāya-lahutā) = 마음부수의 가벼움
11. 마음의 가벼움(citta-lahutā)

- 가벼움으로 옮긴 lahutā는 ‘가벼운, 빠른’을 뜻하는 형용사 lahu에 추상명사형 어미 ‘-tā’를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 해태와 혼침 등의 해로운 마음부수법들에 반대되는 유익한 것이다.
- 청정도론 XIV

“145. 몸의 가벼운 상태가 몸의 가벼움이다. 마음의 가벼운 상태가 마음의 가벼움이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무거움을 가라앉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몸과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몸과 마음의 느리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무거움을 초래할 해태와 혼침 등의 오염원과 반대된다고 알아야 한다.”


12. 몸의 부드러움(kāya-mudutā) = 마음부수의 부드러움
13. 마음의 부드러움(citta-mudutā)

- 부드러움으로 옮긴 mudutā는 ‘부드러운, 유연한’을 뜻하는 형용사 mudu에다 추상명사형 어미인 ‘-tā’를 첨가해서 만든 단어이다.
- 자만, 사견 등의 경직된 해로운 마음부수에 반대되는 것으로 정착된 용어이다.
- 청정도론 XIV

“146. 몸의 유연한 상태가 몸의 부드러움이다. 마음의 유연한 상태가 마음의 부드러움이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뻣뻣함을 완화하는 특징을 가진다.
몸과 마음의 경직된 상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저항하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경직된 상태를 초래할 사견과 자만 등의 오염원과 반대된다고 알아야 한다.”


14. 몸의 적합함(kāya-kammaññatā) = 마음부수의 적합함
15. 마음의 적합함(citta-kammaññatā)

- 다섯 가지 장애(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 가운데 가벼움과 부드러움으로 제거되지 않는 나머지 해로운 마음부수법들과 반대되는 의미로 정착된 용어이다.
- 청정도론 XIV

“147. 몸이 일에 적합한 상태가 몸의 적합함이다. 마음이 일에 적합한 상태가 마음의 적합함이다.

그들은 몸과 마음이 일에 부적합한 상태를 가라앉히는 특징을 가진다.
그들은 몸과 마음이 일에 부적합한 상태를 부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어떤 것을 몸과 마음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을 성취함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몸과 마음이 일에 적합하지 못한 상태를 초래할 나머지 장애들과 반대되고, 신뢰할 대상에 신뢰를 가져오며, 이로운 행위에 쉽게 적응함이 마치 잘 정제된 금과 같다고 알아야 한다.”


16. 몸의 능숙함(kāya-pāguññatā) = 마음부수의 능숙함
17. 마음의 능숙함(citta-pāguññatā)

- 불신 등과 반대되는 유익한 마음부수이다.
- 청정도론 XIV

“148. 몸의 능숙한 상태를 몸의 능숙함이라 한다. 마음의 능숙한 상태를 마음의 능숙함이라 한다.

그들의 특징은 몸과 마음의 건강함이다.
몸과 마음의 병을 덜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실수하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몸과 마음의 병을 초래할 불신 등과 반대된다고 알아야 한다.”


18. 몸의 올곧음(kāya-ujukatā) = 마음부수의 올곧음
19. 마음의 올곧음(citta-ujukatā)

- ‘곧은, 바른’을 뜻하는 uju에 ‘-ka’ 어미를 붙이고, 추상명사형 어미 ‘-tā’를 붙였다.
- 거짓, 속임수, 사기 등의 해로운 마음부수들과 반대되는 마음부수다.
- 청정도론 XIV

“149. 몸의 곧은 상태를 몸의 올곧음이라 한다. 마음의 곧은 상태를 마음의 올곧음이라 한다.

그들의 특징은 몸과 마음의 곧음이다.
몸과 마음의 구부러짐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반듯함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몸과 마음의 구부러짐을 초래할 거짓이나 속임수 등과 반대된다고 알아야 한다.”



출처: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 초기불전연구원(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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