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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moha), 양심 없음(ahirika), 수치심 없음(anottappa), 들뜸(uddhacca)의 네 가지 마음부수는 모든 경우의 해로운 마음이 일어날 때 항상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부수들이다.
레디 사야도는 ‘어리석음의 네 개 조’라고 부르고 있다.
- 어리석음(치, moha)
- 경에서는 주로 lobha(탐), dosa(진)와 함께 나타나며 우리에게 탐진치 삼독으로 잘 알려진 용어다.
- 무명(avijjā)과 동의어다. 모든 해로움의 근원이다 → 모든 해로운 마음부수가 일어날 때는 항상 함께한다.
- 청정도론 XIV
- “161. … 이것 때문에 어리석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어리석고, 혹은 단지 어리석기 때문에 어리석음(moha)이라 한다.
163. 어리석음의 특징은 마음이 어두운 상태이다. 혹은 지혜가 없음이다.
통찰하지 않는 역할을 한다. 혹은 대상의 고유성질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바른 수행의 결여로 나타난다. 혹은 어두움으로 나타난다.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모든 해로움의 뿌리(akusala-mūla)라고 알아야 한다.”
- “161. … 이것 때문에 어리석고, 혹은 이것은 그 스스로 어리석고, 혹은 단지 어리석기 때문에 어리석음(moha)이라 한다.
- 양심 없음(ahirika) → 자신을 귀하지 않게 여기는 것, 자신을 팽개쳐 버린 것
- 수치심 없음(anottappa) →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 hiri는 좋은 가문에 학덕과 교양을 갖춘 착한 여인이 자신을 중시 여겨서 차마 나쁜 짓을 못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다. ‘-ka’는 경시하고 비하하는 뜻을 가진 접미어이고, ‘a-‘는 부정접두어다.
- 영어에서는 conscience나 inner shame으로 옮긴다.
- ottappa는 수치심, ‘an-‘은 부정접두어이다. 마음을 태우고 속을 끓이는 행위인데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마음이고 내가 속한 집단에 불이익이 돌아갈까 봐 조심하는 마음이다.
- ottappa(수치심)는 마치 아름다운 궁녀가 평생을 모시는 임금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중시 여겨 차마 나쁜 행실을 짓지 못하는 마음이다.
- 아름다움에 공통되는 마음부수에 양심(hiri)과 수치심(ottappa)가 있다. 모든 종류의 해로운 마음에는 양심 없음과 수치심 없음이 항상 함께한다.
- 청정도론 XIV
- “160. 이 가운데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양심이 없는 자라 하고, 양심이 없는 자의 상태를 양심 없음 이라 한다.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치심 없음 이라 한다.
양심 없음은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등에 대해 혐오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혹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치심 없음은 그 행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혹은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자세한 것은 양심과 수치심에서 설한 것(XIV.142)과 반대로 알아야 한다.”
- “160. 이 가운데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양심이 없는 자라 하고, 양심이 없는 자의 상태를 양심 없음 이라 한다.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치심 없음 이라 한다.
- 들뜸(도거, uddhacca)
-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 마음이 들뜬 상태를 나타낸다.
- uddhacca는 vūpasama(고요함, 가라앉음)의 반대말이고, vikkhepa(산란함, 동요, 애매모호함)의 동의어이다.
- 초기불전에서는 주로 kukkucca(후회)와 합성되어 다섯 가지 장애 가운데 네 번째 장애로 나타난다. (다섯 가지 장애: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
- 들뜸은 아라한의 경지에 가서야 완전히 다 없어진다. 모든 해로움에 항상 존재하는 원초적인 동요다. 해로운 마음이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들떠있다는 것이다.
- 청정도론 XIV
- “165. 들뜬 상태가 들뜸이다.
그것의 특징은 바람결에 출렁이는 물처럼 고요하지 않음이다.
마치 바람에 부딪혀 흔들리는 깃발처럼 동요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돌에 맞아 흩어지는 재처럼 산란한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마음이 동요할 때 그것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마음의 산란함(citta vikkhepa)이라고 알아야 한다.”
- “165. 들뜬 상태가 들뜸이다.
출처: 대림스님 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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