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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부수들과 마음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결합의 특징(sampayoga-lakkhaṇa)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 동일한 토대를 가지는
마음과 결합된 52가지 법을 마음부수들이라 한다.
- 함께 일어나고(ekuppādā)
-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항상 함께 일어난다.
- 마음은 일어났는데 그와 관계된 마음부수들은 뒤에 일어나지 않는다.
- 함께 멸하며(eka-nirodhā)
- nirodha는 ‘멸’ 혹은 ‘소멸’로 옮긴다. 멸성제, 12연기 구성요소들의 소멸, 염오-이욕-소멸의 정형구, 상수멸을 언급할 때 쓰이며, 여러 문맥에서 열반을 뜻한다.
- 마음과 마음부수법들은 같이 일어나고 같이 사라진다.
-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ekārammaṇā)
- eka(하나) + ārammaṇa(대상)으로 분석된다. ārammaṇa는 산스끄리뜨 ālambana, visaya와 동의어다. 똑같이 ‘대상’으로 번역되는 gocara는 아비담마에서 색성향미촉 5가지 대상만 나타내는 전문용어다.
- 불교에서 대상은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여섯이다(색성향미촉법). 과거와 현재의 다섯 감각의 대상과 마노의 대상, 이 여섯 가지가 마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같은 대상을 가지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소멸한다. 마음은 반드시 감각기능과 대상이라는 조건과 함께 일어난다.
- 대상이 없이는 마음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마음이 일어나면 반드시 그 대상이 있다.
- 존재지속심(바왕가) 역시 반드시 대상을 가진다. 전생에서 죽음의 마음이 일어나기 직전의 자와나(속행)에서 생긴 어떤 대상, 니밋따(표상 혹은 영상)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다음 생의 시작이 되는 재생연결식이 대상으로 취하고, 그것은 다시 다음 생의 모든 존재지속심의 대상이 되며, 죽음의 마음 역시 같은 대상을 대상으로 하여 일어났다가 멸한다.
- 죽음의 마음이 일어나기 직전에 나타나는 대상은 다음 3가지 중의 하나다.
- 업(kamma): 이전에 지은 해로운 업이나 유익한 업이 나타나기도 한다.
- 업의 표상(kamma-nimitta): 다음 생을 결정할 해로운 업이나 유익한 업을 상징하는 표상이나 도구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심이 깊은 사람에게 스님이나 절의 표상이, 의사의 경우 환자의 모습이, 백정은 도살한 가축들의 신음소리나 소 잡는 칼을 보기도 한다.
-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 다음 생에 태어날 곳의 표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상에 태어날 사람은 천상의 궁궐을, 축생에 태어날 사람은 숲이나 들판을, 지옥에 태어날 사람은 지옥을 불을 보기도 한다.
- 이런 업이나 표상들은 평소 그가 무엇을 대상으로 하여 마음을 많이 일으켜 왔는가에 따라 좌우된다.
- 다섯 가지 알음알이(전오식)의 대상은 현재에 일어나는 물질이다. 전오식을 제외한 마노와 마노의 알음알이의 대상은 현재에 존재하는 물질과 과거에 일어난 마음의 대상(법)과 과거의 마음들까지도 모두 대상으로 가진다.
- 따라서 마음이 유익하거나 해로운 생각을 일으킨 것은 언제든지 다음에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반드시 과보로 나타난다.
-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하여 일어나는 생각들을 유익한 마음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yoniso manasikāra)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 한 심찰나(citta-kkhaṇa)에 마음은 두 가지 대상을 가질 수 없다. 즉, 눈으로 보는 동시에 귀로 듣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든 마음은 한 찰나라도 앞이거나 뒤라는 선후가 반드시 있다.
- 부처님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없다.”라고 단언하신다.
- 특정 찰나에 일어난 마음은 그 찰나에 대상으로 하는 오직 그 대상만을 안다. 어떤 사람이 팔다리가 끊어졌더라도 그가 언제나 한결같이 ‘나의 팔과 다리는 끊어졌다’라고 아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가 반조할 때 ‘나의 팔과 다리는 끊어졌다’라고 아는 것과 같다. (M76 §52)
- 동일한 토대를 가지는(eka-vatthukā)
- eka + vatthuka, ‘같은 토대를 가진’의 의미다.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 의식이 일어나는 물질적, 육체적인 토대를 뜻한다.
- 전오식이 의지하는 물질적 토대는 각각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 가지다.
- 의(mano)와 의식(mano-viññāṇa)이 일어나는 물질적 토대는 심장토대(hadaya-vatthu)다. 심장토대는 전오식을 제외한 마음들이 의지하여 일어나는 여섯 번째 물질적 토대다.
- ‘같은 토대를 가졌다’는 것은 마음이 눈을 토대로 일어나면 마음부수들도 반드시 그것을 토대로 하여 같이 일어나지 다른 토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물질의 무더기가 있는 세상, 욕계와 색계 세상에서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같은 토대를 가진다. 그들은 물질의 감각기관(물질의 감성)들과 심장토대를 같은 토대로 가진다.
- 마음과 결합된(ceto-yuttā)
- ceto + yutta, ceto는 citta와 동의어이며 yutta는 ‘결합된’을 뜻한다.
- 즉, 마음부수들은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한다는 말이다.
- 물질들은 대상을 가지지 않는다. 이것이 물질을 마음과 마음부수와 구별 짓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모든 정신(nāma)은 대상을 경험한다. 그러나 물질들은 결코 어떤 대상도 경험하지 못한다.
- 52가지 법(dvipaññāsa dhammā)
-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 13가지
-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 때때로 나타나는, ‘때때로들’ 6가지
- 해로운 것 14가지
- 공통되는 것 4가지
- 탐욕의 세 개 조
- 성냄의 네 개 조
- 해태의 두 개 조
- 의심 1가지
- 아름다운 것 25가지
- 공통되는 것 19가지
- 절제 3가지
- 무량함 2가지
- 어리석음 없음 1가지
-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 13가지
출처: 대림, 각묵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출처: Youtube ‘초기불교 TV’, 제 2장 아비담마 길라잡이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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