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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6

마노는 감성의 물질을 어떻게 인식한다는 것일까? 마노의 대상인 법이라는 대상(dhamma-ārammaṇa)은 여섯 가지다. 감성의 물질, 미세한 물질, 마음, 마음부수, 열반, 개념이 그것이다. 필자는 이 중 마노가 감성의 물질을 대상으로 가진다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감성의 물질은 다섯 감각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물질인데, 마노가 감성의 물질을 대상으로 가진다는 것은 오문의 대상인 '색성향미촉'도 마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말일까? 아래는 그와 관련한 선배 도반과의 문답 내용이다. Q. 아비담마 길라잡이 3장의 대상의 길라잡이를 공부하다가 ’마노의 문을 통해서 인지되는 감성의 물질‘이라는 대목에서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감성의 물질은 전오식의 토대가 되고, 다섯 감각의 대상의 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노의 대.. 2023. 3. 18.
오근과 칠각지 - 수행에서의 적당함과 조화로움 청정도론 1권 350쪽에는 '열 가지 본삼매에 드는 능숙함'을 해설한다. 이중 2번 '기능을 조화롭게 유지함'은 오근에 관한 이야기이고 4번 '마음을 분발해야 할 때 마음을 분발함'과 5번 '마음을 절제해야 할 때 마음을 절제함'은 칠각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근의 기능들과 칠각지의 구성요소 중 어느 하나가 강하여 다른 것이 역할을 할 수 없을때, 반대되는 법을 증장시켜 지나치게 강해진 법을 조절시키고 다른 법과 조화롭게 닦아나가야 한다는 것이 청정도론의 설명이다. 1. 오근에 관한 설명은 아래와 같이 서술된다. 오근은 믿음(신), 정진, 마음챙김(염), 삼매(정), 통찰지(혜)의 기능이다. 45. (2) 기능을 조화롭게 유지함: 믿음 등의 기능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그에게 믿음의 기능이 강.. 2023. 3. 13.
아름다운 마음은 해로운 마음, 원인 없는 마음을 제외한 것이다. 1.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권 P.323 이 중에서 탐, 진, 치는 예외 없이 해로운 마음부수법들에 속하고, 불탐, 부진, 불치는 유익한 마음에서 일어나면 유익한 것[선]이고 과보의 마음이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 나타나면 결정할 수 없는 것[무기]이다. 유익한 것이든 과보로 나타난 것이든 작용만 하는 것이든 이 셋은 아름다운(sobhana) 마음부수법들이다. 2.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권 P.155 1. 아름다운 마음들(sobhana-cittāni): '아름다움'으로 옮긴 sobhana는... '좋음, 이로움'을 나타낸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악한 마음(pāpa-citta)은 12가지 해로운 마음을 뜻한다. 본서에서는 아름다운 마음(sobhana-citta)을 89/121가지 마음 중에서 12가.. 2023. 3. 3.
욕계와 색계 존재의 마음은 반드시 물질을 토대로 일어난다. 무색계 마음은 토대 없이 일어난다. §20. 토대의 분석 (필자 주: 물질적 토대의 분석) 토대의 길라잡이에서 토대는 여섯 가지이니 눈, 귀, 코, 혀, 몸, 심장토대이다. 그들은 욕계 세상에서는 모두 발견된다. 그러나 색계 세상에서는 코와 혀와 몸의 세 가지 토대가 없다. 무색계 세상에서는 모두 없다. 눈, 귀, 코, 혀, 몸은 각각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의 토대가 된다. 심장토대는 마노(의), 마노 윈냐나(의식)의 토대가 된다. 욕계 존재와 색계 존재는 반드시 몸뚱이가 있다. 그 존재에게서 일어나는 마음은 몸뚱이 안에 있다. 몸뚱이 안에서 대상을 알게 된다. 욕계 존재와 색계 존재에서 마음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이 물질(몸)을 토대로, 몸을 토대로 일어난다. 물질인 그것이 토대이다. 여섯 가지 문은 마음과 마음부수들이 대상을.. 2023. 3. 1.
제한된 대상을 가진 법들, 고귀한 대상을 가진 법들, 무량한 대상을 가진 법들 1417. 무엇이 '제한된 법들'인가? 욕계의 유익한 것, 해로운 것, 욕계의 모든 과보로 나타난 것, 욕계의 작용만 하는 결정할 수 없는 것, 모든 물질 - 이것이 제한된 법들이다. 1418. 무엇이 '고귀한 법들'인가? 색계에 속하거나 무색계에 속하는 유익한 것과 결정할 수 없는 것 - 이것이 고귀한 법들이다. 1419. 무엇이 '무량한 법들'인가? [세간에] 포함되지 않는 네 가지 도들, 네 가지 사문됨의 결실들, 열반 - 이것이 무량한 법들이다. 욕계에 속하는 법들은 위력이 작다. 제한된 법이다. 색계와 무색계에 속하는 법들은 고귀한 경지와 광대한 과보를 가져온다고 해서 고귀한 법이다. 출세간의 9가지 법은 무량한 법이라고 일컫는다. 1420. 무엇이 '제한된 대상을 가진 법들'인가? 욕계의 과보.. 2023. 2. 28.
이와 같이 9종류로 마음은 대상을 가진다. §18. 마음의 종류에 따른 분류 이 중에서 눈의 알음알이 등은 각각 형색 등의 한 가지 대상을 가진다. 그러나 세 가지 마노의 요소는 다섯 가지 대상을 모두 가진다. 나머지 욕계 과보의 마음들과 미소 짓는 마음은 항상 욕계의 대상을 가진다. 해로운 마음들과 지혜와 결합되지 않은 욕계의 속행은 출세간의 법을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들과 제5선이라 불리는 유익한 신통지의 마음은 아라한 도와 과를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작용만 하는 마음들과 작용만 하는 신통지의 마음과 결정하는 마음은 모든 대상을 가진다. 무색계 마음들에서 두 번째와 네 번째는 고귀한 대상을 가진다. 나머지 고귀한 마음들은 모두 개념을 대상으로 가진다. 출세간의 마음들은 열반을.. 2023. 2. 26.
문에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대상, 문에서 벗어난 마음의 대상 §17. 문에 따른 분류 여기서 오직 형색만이 눈의 문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들의 대상이다. 그것도 현재의 것만이 [대상이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리 등도 귀의 문 등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의 대상이고 그들도 현재의 것만이 [마음들의 대상이 된다]. 마노의 문에서 일어나는 마음들의 대상은 여섯 가지인데 그것은 적절하게 현재의 것이거나, 과거의 것이거나, 미래의 것이거나, 혹은 시간을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이라 불리는, 문에서 벗어난 마음들의 대상도 여섯 가지이다. 그 대상은 환경에 따라 대부분 생을 받기 직전에 여섯 문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 취한 현재의 것이거나, 과거의 것이거나, 혹은 개념이다. 그것은 업이거나, 업의 표상이거나, 태어날 곳의 표상이라 알려졌다... 2023. 2. 24.
마음의 대상은 6가지이고, 감촉이라는 대상은 3가지이며, 법이라는 대상은 6가지이다.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이다. 대상에 따라 마음을 분류하는 것은 ... 우리의 인식과정과 마음의 흐름을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16. 대상의 분석 대상의 길라잡이에서 대상은 여섯 가지이니 형색이라는 대상 소리라는 대상 냄새라는 대상 맛이라는 대상 감촉이라는 대상 법이라는 대상이다. 여기서 형색이 바로 형색이라는 대상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리 등이 소리라는 대상 등이다. (필자 주: 감촉은 지대, 화대, 풍대 세 가지이다) 그러나 법이라는 대상(dhamma-ārammaṇa)은 여섯 가지이니, 감성[의 물질]과 미세한 물질과 마음과 마음부수와 열반과 개념이다. 1. 대상의 길라잡이(ārammaṇa-saṅgaha): 모든 마음은 대상을 통해서 일어난다. 대상이 없는 마음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2023. 2. 23.
6가지 문을 통해서 대상을 안다. §12. 문의 분석 문의 길라잡이에서 문은 여섯 가지이니, 눈의 문, 귀의 문, 코의 문, 혀의 문, 몸의 문, 마노의 문이다. 여기서 눈이 바로 눈의 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귀 등이 귀의 문 등이다. 그러나 존재지속심을 일러 마노의 문이라고 한다.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이다. 마음은 항상 문을 통해서 대상을 알게 된다. (6 doors) 밖의 대상은 눈, 귀, 코, 혀, 몸을 통해서 안다. 이전에 있었던 경험, 정신적인 대상을 기억하고 아는 것은 바왕가가 문이 된다. 1. 문의 길라잡이(dvāra-saṅgaha): 아비담마에서 '문(dvāra)'이라는 단어는 마음이 대상과 교감하는 매개체를 나타내는 전문용어로 쓰인다. 제5장 §§22~24에서는 업을 짓는 문으로 몸의 문(kāya-dvāra)과 말.. 2023. 2. 21.
사띠(sati)는 왜 ‘마음챙김’인가? 마음챙김의 핵심은 왜 ‘대상’인가? 초기불전연구원 공부모임에서 발제를 하신 법우님이 마음챙김이 ‘마음을 챙김’이 아니라 ‘마음이 대상을 챙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법우님은 지금껏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를 써 왔지만 ‘대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간 알지 못했다는 말씀과 함께 마음챙김의 뜻이 전자가 아닌 후자라는 것을 이번 발제 과정에서 면밀히 아셨다고 한다. 사띠(sati)는 마음챙김으로 번역된다. 마음챙김은 ’마음이 대상을 챙김‘으로 정의된다. 마음챙김의 핵심은 ‘대상’이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 걸까? 1. 결론부터 말한다. 마음은 알고잡이다. 대상을 찾아다니는 동물과 같다. 사띠는 밧줄이다. 밧줄은 무엇을 무엇에 묶는 것이다. 묶을 곳, 대상은 내 몸과 마음이다. 내 안의 현상이며, 내.. 2023. 2. 18.
89가지 마음을 14가지 역할로 분류해보기 §9. 마음에 따른 분류 그 중에서 19가지 마음은 재생연결과 존재지속과 죽음의 역할을 한다. 즉 2가지 평온이 함께한 조사하는 마음과 8가지 큰 과보의 마음과 9가지 색계와 무색계 과보의 마음이다. (2+8+5+4=19) 2가지는 전향하는 역할을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2가지는 각각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3가지는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의문전향은 다섯 문에서 결정하는 역할을 성취한다. 2가지 전향을 제외한 55가지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출세간의] 과의 마음, 작용만 하는 마음은 속행의 역할을 한다. (21+12+4+18=55) 8가지 큰 과보의 마음과 3가지 조사하는 마음, 이 11가지는 여운의 역할을 한다. 1. 재생연결과 존재지속과 죽음의 .. 2023. 2. 15.
대상을 아는 인식과정의 역할을 하는 11가지 혹은 7가지 마음들 경지(bhūmi)와 종류(jāti)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특징으로서는 하나이지만 다시 이렇게 14가지 역할을 한다. §8. 역할의 분석 역할의 길라잡이에서 역할은 14가지가 있다. 즉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봄, 들음, 냄새 맡음, 맛봄, 닿음,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여운, 죽음이다.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재생연결, 존재지속, 전향, 다섯가지 알음알이 등의 10가지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마음의 역할은 14가지이고, 단계로는 10가지이다. 그리고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과 인식과정의 역할로는 2가지이다. 존재는 한 생의 최초의 알음알이인 재생연결식으로 태어나고, 한 개체의 존재를 상속시키는 존재지속심으로 유지되며, 생의 마지막 존재지속심인 죽음의 마음으로..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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