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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마음의 종류에 따른 분류
이 중에서 눈의 알음알이 등은 각각 형색 등의 한 가지 대상을 가진다.
그러나 세 가지 마노의 요소는 다섯 가지 대상을 모두 가진다.
나머지 욕계 과보의 마음들과 미소 짓는 마음은 항상 욕계의 대상을 가진다.
해로운 마음들과 지혜와 결합되지 않은 욕계의 속행은 출세간의 법을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들과 제5선이라 불리는 유익한 신통지의 마음은 아라한 도와 과를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작용만 하는 마음들과 작용만 하는 신통지의 마음과 결정하는 마음은 모든 대상을 가진다.
무색계 마음들에서 두 번째와 네 번째는 고귀한 대상을 가진다.
나머지 고귀한 마음들은 모두 개념을 대상으로 가진다.
출세간의 마음들은 열반을 대상으로 가진다.
1. 세 가지 마노의 요소: 세 가지 마노의 요소란 오문전향의 마음과 두 가지 받아들이는 마음을 뜻한다.
이들은 다섯 가지 감각의 대상 모두를 대상으로 가진다.
이들이 다섯 감각의 문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2. 나머지 욕계 과보의 마음들: 이들은 3가지 조사하는 마음과 8가지 큰 과보의 마음의 11가지이다.
이들은 여운의 마음을 통해서 이들이 일어날 때 여섯 문에 나타나는 모든 욕계의 대상을 가진다.
다시 이들 11가지 마음은 기쁨이 함께하는 조사하는 마음을 제외하고 재생연결식과 존재지속심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날 때 여섯 대상을 가진다.
아라한들의 미소짓는 마음도 욕계의 여섯 가지 대상을 가진다.
3. 해로운 마음들과...: 4가지 도와 4가지 과와 열반의 이들 9가지 출세간법은 극도로 청정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어떤 해로운 마음으로도 파악할 수 없으며 지혜가 없는 유익한 마음들이나 작용만 하는 마음들로도 파악할 수 없다.
4.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들...: 범부들과 유학들은 아라한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이 경지를 증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둘은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들로도 결코 접근할 수 없다.
유학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범부들의 마음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높은 단계의 유학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낮은 단계의 유학들의 마음들로도 접근할 수 없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들은 유학들이 자신들의 출세간의 증득들을 반조할 때에 도와 과와 열반을 알 수 있다.
이 마음들은 출세간의 도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의 단계인 종성(gotrabhū)의 경지에서 열반을 대상으로 가질 수 있다.(제9장 §34 참조)
5. 유익한 신통지의 마음: 신통지(abhiññā)들은 다섯 가지 선을 터득한 자들이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는 높은 단계의 지혜이다.
신족통,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의 다섯 가지 세간적인 신통지는 제9장 §21에서 언급이 되고 있으므로 그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들 신통지는 제5선의 마음을 특별하게 적용시킬 때 얻어진다고 한다.
범부들과 유학들의 경우 이 마음은 유익한 마음에 속하고 아라한들의 경우는 작용만 하는 마음에 속한다.
제 5선에 통달한 유학들은 타심통으로 자기와 같은 단계나 낮은 단계에 있는 유학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을 알 수 있지만
자기보다 높은 단계에 있는 자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알 수 없다.
물론 아라한의 도와 과의 마음은 유익한 신통지의 마음들의 경지를 완전히 넘어서 있으므로
낮은 단계의 범부들이나 유학들이 결코 알 수 없다. (신통지에 대한 설명은 청정도론 XII.1 이하를 참조할 것)
6.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작용만 하는 마음들...: 지혜와 결합된 욕계의 작용만 하는 마음들을 통해 아라한은 자신의 증득을 반조할 때 자신의 도와 과의 마음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단지 작용만 하는 신통지의 마음들을 통해 다른 유학들이나 아라한들인 성스러운 제자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을 알 수 있다.
결정하는 마음은 감각의 문을 통한 인식과정에서 다섯 감각의 대상을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이 의문전향의 마음의 역할을 할 때는 모든 여섯 대상들을 파악할 수 있다.
7. 무색계의 마음들에서...: 두 번째 무색계의 마음은 첫 번째 무색계의 마음을 대상으로 가지며,
네 번째의 무색계의 마음은 세 번째 무색계의 마음을 대상으로 가진다.
그러므로 이 두 마음은 고귀한 것을 그 대상으로 가진다.*
*욕계 마음들과 색계 마음들과 무색계 마음들과 출세간 마음들의 대상들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담마상가니' 제2권 §§1420~1422와 주해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8. 나머지 고귀한 마음들은: 색계선에 속하는 마음들은 개념(paññatti)들을 대상으로 가진다.
예를 들면 까시나 수행을 하는 자들은 닮은 표상(paṭibhāga-nimitta)을 대상으로 하고
사무량심을 닦는 자들은 중생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제9장의 §6과 §9 참조)
첫 번째 무색계의 마음은 '무한한 허공'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삼으며
세 번째 무색계의 마음은 '아무것도 없음', 즉 '존재하지 않음'을 대상으로 삼는다.(<도표 3.6> 참조)
삼매는 마음대로 닦는 것이 아닌, 부처님이 정해주신 40가지 명상주제 중 하나를 대상으로 닦는다.
이 중 개념을 대상으로 한 것은 28가지이다.
§19. 요약
25가지는 제한된 [욕계의] 대상과,
6가지는 고귀한 대상과,
21가지는 개념과,
8가지는 열반과,
20가지는 출세간을 제외한 모든 대상과,
5가지는 최상의 도와 과를 제외한 모든 대상과,
6가지는 모든 대상과 연결된다.
이와 같이 일곱 종류로 포괄된다.
1. 25가지 마음: 23가지 욕계 과보의 마음과 오문전향의 마음과 미소짓는 마음은 모두 제한된 욕계의 대상을 가진다.
2. 6가지는 고귀한 대상과: 유익하고 과보로 나타나며 작용만 하는 두 번째와 네 번째 무색계의 선을 뜻한다. (3x2=6)
욕계의 마음을 제한된 것으로, 색계 무색계의 마음을 고귀한 것으로 부르는 것은 제1장 §3의 해설을 참조할 것.
(제1장 P.119-120)
...'제한된'으로 옮긴 paritta와 '고귀한'으로 옮긴 mahaggata이다.
Paritta는 욕계의 마음을 나타내는 형용사이고 mahaggata는 색계와 무색계의 마음을 뜻하는 형용사이다.
욕계의 마음은 그 힘이나 영향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한편 색계·무색계의 마음은 장애가 제거되었기 때문에 고귀하고, 고귀한 선에 의해서 얻어졌기 때문에 고귀하다고* 설명한다.
paritta는 인식과정(4장)에서 큰 대상을 나타내는 mahanta와 짝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 paritta는 작은 대상을 나타낸다.
*한편 '담마상가니 주석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작은 것을 '제한된 것(paritta)'이라 부른다.
작은 소똥 덩어리와 같다. 이들은 위력이 작기 때문에 제한된 것과 같다고 해서 역시 '제한된 것'이다.
이것은 욕계에 속하는 법들과 동의어이다.
오염원을 억압하는 능력을 가졌고 광대한 과보를 가져오고 긴 흐름을 가졌기 때문에 고귀한 경지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귀하고 고결한 열의와 정진과 마음과 통찰지를 통해서 고귀한 경지에 이르렀고 도를 닦았다고 해서 '고귀한 법들(mahaggatā)이다."(DhsA.44)
3. 21가지는 개념과: 즉 유익하고 과보로 나타나며 작용만 하는 5가지 색계의 선들과 첫 번째와 세 번째의 무색계의 선들을 뜻한다. (3x7=21)
4. 8가지는 열반과: 출세간의 4가지 도와 4가지 과를 뜻한다.
5. 20가지는 출세간을 제외한 모든 대상과: 여기서 20가지는 12가지 해로운 마음과, 4가지 욕계의 지혜가 없는 유익한 마음과, 4가지 욕계의 지혜가 없는 작용만 하는 마음을 뜻한다.
6. 5가지: 4가지 지혜가 있는 욕계의 유익한 마음과 1가지 색계 신통지의 마음을 뜻한다.
7. 6가지는 모든 대상과 연결된다: 4가지 지혜가 있는 고귀한 작용만 하는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 제5선의 신통지의 마음과 결정하는 마음이다.
인용 출처: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 제3장, 초기불전연구원(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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