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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3

빠라미(pāramī)는 무엇이고 일상에서 어떻게 쌓아나가야 할까? 아비담마에서 본삼매 속행과정을 배울 때, 우리는 종성의 마음에 대해서 배운다. 차례로 준비, 근접, 수순, 종성의 마음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 색계·무색계 본삼매에 들어가거나 도와 과의 출세간 마음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종성의 마음에서 빠라미가 부족하면 도과의 마음을 경험할 수 없다. 필자가 궁금했던 것은 이 빠라미(pāramī)를 어떻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어떻게 쌓아나가야 하는 것인지였다. 우 실라 사야도께 이 부분에 대해서 여쭈었는데, 답변을 통해 필자가 이해한 것과 필자가 스스로 찾아본 것들을 아래에 공유한다. 부족한 부분은 필자가 사야도의 답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 1. 빠라미(pāramī)는 한국 불교에서는 바라밀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뜻으로 보자면 '고귀한 일들'이다. 보.. 2023. 9. 20.
욕계의 업이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가져오는 법칙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2. 업의 과보 Kamma-vipāka 업이 과보를 가져오는 방법은 2가지다. 1️⃣ 재생연결식으로 과보를 가져오거나 2️⃣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가져온다. 즉,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 / 의식이다. §27. 해로운 업의 과보 여기서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의 과보는 악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는 모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욕계 세상의 모든 곳과 색계 세상에서 적절하게 7가지 해로운 과보를 생산한다. 1.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 어리석음과 들뜸에 뿌리박은 마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들 가운데서 가장 미세하다. 그래서 재생연결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머지 11가지 마음은 네 악처에 태어나는 중생들의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 2023. 9. 12.
“업이 익는 곳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해로운 업과 욕계/색계/무색계 유익한 업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1. 과보를 주는 장소에 따라(pāka-ṭhāna-vasena) 과보를 주는 장소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해로운(akusala) 업 (2) 욕계 유익한(kusala) 업 (3) 색계 유익한 업 (4) 무색계 유익한 업이다. 마지막으로 업이 익는 곳(pāka-ṭhāna), 즉 과보를 주는 장소에 따라 넷으로 분류하고 그 각각을 다시 여러 조건에 따라서 관찰하고 있다. §22. 해로운 업(불선업, akusala-kamma) 22-1. 이 중에서 업을 짓는 문에 따라 해로운 업은 세 가지가 있으니, 즉 몸으로 짓는 업(신업), 말로 짓는 업(구업), 마노로 짓는 업(의업)이다. 이하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말로 짓는 네 가지, 마노로 짓는 세 가지 모두 열 가지 해로운 업을 언급하고 있다. 경.. 2023. 9. 8.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금생, 내생, 세 번째 이후 생부터 받는 업들과 효력을 상실한 업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0.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pāka-kāla-vasena) 과보를 주는 시간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금생에 받는 업 (2) 다음 생에 받는 업 (3) 세 번째 생부터 받는 업 (4) 효력을 상실한 업이다. 우리는 인식과정에서 7번의 속행 과정을 거친다. 이 말은 한 인식과정에서 똑같은 업을 7번 짓는다는 말이다. 1️⃣ 첫 번째 자와나는 미약하다. 따라서 금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2️⃣ 마지막 자와나는 두 번째로 약하다. 따라서 내생에 과보를 가져온다. 3️⃣ 2~6번째 자와나는 강하다. 따라서 세 번째 생부터(= 다다음생) 과보를 가져온다. 여기서는 다시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하는 시간(kāla)의 측면에서 넷으로 나누어 관찰하고 있다. 1. 금생에 받는(diṭṭha-dha.. 2023. 9. 7.
재생연결식을 결정하는 무거운 업, 임종에 다다라 지은 업, 습관적인 업, 이미 지은 업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19. 과보를 주는 순서에 따라(pāka-dāna-pariyāyena) 과보를 주는 순서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무거운(garuka) 업 (2) [임종에] 다다라(āsanna) [지은] 업 (3) 습관적인(āciṇṇa) 업 (4) 이미 지은(kaṭattā) 업이다. ...여기서 pāka는 √pac(to cook)에서 파생된 남성명사로 '익음'을 뜻한다. 이것은 과, 보, 과보, 이숙 등으로 옮긴 vipāka(vi+√pac)와 같은 어근을 가진다. dāna는 √dā(to give)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서 '보시'의 뜻으로 정착된 단어이다. 여기서는 문자적인 뜻 그대로 '주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한 pāka-dāna를 '과보를 주는'으로 옮겼다. '순서'로 옮긴 pariyāya.. 2023. 9. 6.
“역할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생산업, 돕는 업, 방해업, 파괴업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1.업의 분류 §18. 역할에 따라(kicca-vasena) 역할에 따라 네 가지 업이 있으니 (1) 생산(janaka)업 (2) 돕는(upatthambhaka) 업 (3) 방해(upapīḷaka)업 (4) 파괴(upaghātaka)업이다. 여기서 '역할'은 kicca를 옮긴 것인데 기능이나 작용으로도 옮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역할(rasa)과 동의어로 간주된다. 여기서는 업이 과보를 가져오는 역할에 따라 업을 넷으로 나누고 있기 때문에 역할로 옮겼다. 어떤 업이든지 다른 여러 환경을 만나면 이 업의 네 가지 역할 가운데 하나 혹은 여러 역할을 하면서 과보를 가져오게 된다. 업에 대해서 공부하는 불자는 1가지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결론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무조건 선업을 짓겠다'는 것이다... 2023. 9. 5.
네 가지 업, 아비상카라와 상카라, 업과 업의 길에 대한 이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I. 네 가지 업Kamma-catukka '업(業)'³⁹⁷⁾이라는 용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깜마(kamma, Sk. karma)는 √kṛ(to do)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영어에서 do 동사의 의미가 아주 광범위하게 행위 일반을 나타내듯이 산스끄리뜨 등 인도어 일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깜마(까르마)는 따라서 광범위한 행위 일반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무슨 행위든 그것을 모두 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행위 중에서도 의도(cetanā)가 개입된 행위를 업이라 한다. 초기경에서 업은 "비구들이여,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한다. 의도로써 몸과 말과 마노로 업을 짓는다."(A6:63 §11)라고 설명되는데... 이 말씀은 업을 정의하는 인용문으로 많이 알려진 구문이다.³⁹⁷⁾ '업'에 대.. 2023. 9. 2.
“재생연결은 네 가지이니 악처, 욕계 선처, 색계, 무색계의 재생연결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II. 네 가지 재생연결 paṭisandhicatukkaṃ §9. 개요 재생연결은 네 가지이니, (1) 악처의 재생연결 (2) 욕계 선처의 재생연결 (3) 색계의 재생연결 (4) 무색계의 재생연결이다. §10. 악처의 재생연결 해로운 과보인 평온이 함께하는 조사하는 마음은 악처에 들어가는 찰나에 재생연결식이 된다. 그 다음에 존재지속심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에 죽음의 마음이 되어 끊어진다. 이것이 하나의 악처의 재생연결이다. §11. 욕계 선처의 재생연결 유익한 과보인 평온이 함께한 조사하는 마음은 욕계 선처에 선천적인 시각장애인 등의 인간들과 땅에 붙어사는 신들과 타락한 아수라들의 재생연결식과 존재지속심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8가지 큰 과보는 욕계 선처의 모든 곳에서 재생연결식과 존재지속심과 죽음.. 2023. 8. 24.
Anattalakkhaṇa-sutta - 빠알리 원전 강독 (7) nibbindaṃ virajjati; virāgā vimuccati.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Nibbindaṃ은 앞서 passaṃ과 같이 ṃ으로 끝나는 현재분사 주격 단수 형태이다. 따라서 '염오하면서'의 뜻이 될 것이다. Virajjati는 영어로 shows lack of interest in, 즉 '흥미가 떨어지다'의 뜻이다. Virāga는 같은 뜻의 명사인데, rāga(탐욕, 갈망, 집착)로부터 떨어지고 벗어나는(vi-) 것이다. 끝이 ā로 끝나며 탈격이 된다. Vimuccati는 vi+muc+ya로 구성되며, muc는 muñcati(풀다, to release)의 뜻이다. 벗어나고 풀려나는 것, 해탈이다. '벗어난'의 뜻을 가지는 vimutta가 vimucca.. 2023. 8. 20.
Anattalakkhaṇa-sutta - 빠알리 원전 강독 (6) 6. "Evaṃ passaṃ, bhikkhave, sutavā ariyasāvako rūpasmimpi nibbindati, vedanāyapi nibbindati, saññāyapi nibbindati, saṅkhāresupi nibbindati, viññāṇasmimpi nibbindati.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심리현상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1. 여기서 Passaṃ는 현재분사이다. Ariyasāvako는 주격이다. sutavā는 sutavant의 주격 단수 형태이다. Suta는 '듣다'의 뜻을 지닌 suṇāti의 과거분사 형태이고 -vant는 '-를 가진, -를.. 2023. 8. 19.
“정거천에는 불환자만이, 성자는 무상유정천과 악처에 태어나지 않고, 나머지 세상에 성자와 범부가 태어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1. §6. 색계 세상 색계 세상은 열여섯 가지이니 초선천은 (1) 범중천 (2) 범보천 (3) 대범천이고, 이선천은 (4) 소광천 (5) 무량광천 (6) 광음천이고, 삼선천은 (7) 소정천 (8) 무량정천 (9) 변정천이고, 사선천은 (10) 광과천 (11) 무상유정천과 정거천이다. 정거천은 다시 (12) 무번천 (13) 무열천 (14) 선현천 (15) 선견천 (16) 색구경천의 다섯 가지이다. 무번천부터 색구경천은 각각 신(믿음), 정진, 염(마음챙김), 정(삼매), 혜(통찰지)가 뛰어난 불환자가 태어나는 세상이다. 1. 색계 세상은 열여섯 가지이다: 색계 세상 혹은 색계 천상은 색계 오종선 가운데 하나를 많이 닦아서 태어나는 곳이다. 그런 선정의 힘으로 이런 색계 천상 중에서 그 선의 경지와 같은 .. 2023. 8. 15.
“악처의 중생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천신들은 너무 즐겁기 때문에 무상·고·무아라는 법의 보편적 특징을 보기 어렵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5. 욕계 선처의 세상(kāma-sugati-bhūmi) 욕계 선처의 세상은 일곱 가지로서 (1) 인간 (2) 사대왕천 (3) 삼십삼천(제석천) (4) 야마천 (5) 도솔천 (6) 화락천 (7) 타화자재천이다. [4가지 악도를 포함한] 이 11가지는 욕계 세상이라 부른다. '선처'로 옮긴 sugati는 앞의 apāya의 동의어로 설명했던 duggati의 반대되는 용어로서 su(좋은)+√gam(to go)에서 파생된 여성명사이다. 중국에서도 선처나 선취로 옮겼다. 본서의 저자는 이를 다시 욕계 선처와 색계 선처와 무색계 선처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욕계의 선처부터 설명한다. 이 선처는 인간을 제외하면 모두가 천신(deva)들이다. 한편 '천신'으로 번역한 데와(deva)는 √div(to shine)에서..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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