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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3

포살계는 무엇이고, 왜 지녀야 하며, 어떻게 지켜야 하는 것일까? 1. 포살은 무엇인가? 포살의 의미와 수지 포살uposatha이란 팔계를 수지하고 삼보의 공덕을 마음에 새기며 불선업을 제거하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면서 수행을 닦는 등 훌륭한 실천을 구족하면서upetā 지내는 것vasatha을 말합니다. '포살을 준수한다'라고 표현하고 포살을 준수하는 날이 포살날입니다. 포살날에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가 있는aṭṭhaṅga 포살계uposathasīla, 줄여서 팔계를 다음과 같이 준수합니다. 1. Pāṇātipātā veramaṇī sikkhāpadaṃ samādiyāmi. 살생행위 삼가는 계목수지 합니다. 2. Adinnādānā veramaṇī sikkhāpadaṃ samādiyāmi. 도둑행위 삼가는 계목수지 합니다. 3. Abrahmacariyā veramaṇī s.. 2023. 12. 14.
법문을 듣고 나서 하는 회향은 무엇을 회향하는 것일까? 1. 이전에 회향을 다룬 글에서 보시의 공덕은 회향할 수 있지만, 지계와 수행의 공덕은 회향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계와 수행의 공덕은 직접 지어야 하는 것이다. 보시는 재물을 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것, 회향하는 것, 법을 보시하는 것 모두가 보시에 속한다. 지계를 통해 평화롭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보시를 통해 부유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수행자는 이렇게 지은 선업의 공덕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출세간을 향한 수행을 할 수 있다. 성자들을 친견하고, 법문을 듣고, 법에 대해 질문하고, 좌선과 행선을 하는 것이다. 2. 그렇다면 우리가 법문을 듣고 공덕을 회향할 때는 무엇을 회향하는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법문을 듣는 수행의 공덕은 직접 지어야 하는 것이며.. 2023. 12. 1.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정법 만나기 어렵고, 신심을 가지기 어렵고, 출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 사함빠띠 범천과 사낭꾸마라 범천에 대해 알아볼 때, 부처님 법 만나는 것이 희유한 것이라는 언급을 했었다. 부처님의 전생인 마하고윈다 바라문과 당시의 사낭꾸마라 범천은 불사의 경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고, 그 결과 윤회를 계속하는 청정범행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형성된 것의 무상·고·무아를 보고, 역겨워하고, 욕망이 빛바래고, 해탈하여 열반을 실현하는 위빳사나의 가르침은 부처님만이 가르쳐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 법을 만나는 것의 희유함은 고따마 부처님의 보살 시절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과거 24 부처님께 수기를 받다 고따마 부처님의 전생 보살이 4아승기와 10만대겁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생을 태어나면서 이처럼 바라밀을 행할 때 단 스물네 분의 부처님만 출현하셨습니다. 1.. 2023. 11. 30.
사함빠띠(Sahampati) 범천과 사낭꾸마라(Sanaṅkumāra) 범천 1. 사함빠띠 범천(brahmā Sahampati) 4. 그때 사함빠띠 범천⁵⁶⁵⁾이 마음으로 세존께서 마음에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 세상은 끝이로구나. 세상은 파멸하는구나. 참으로 세존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시다니!' ...사함빠띠 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 5.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씀드렸다. 이렇게 말씀드린 뒤 다시 .. 2023. 11. 29.
아귀(petā) 중생은 네 종류가, 아수라(asura) 중생은 다섯 종류가 있다. 1. 네 종류의 아귀(petā) 행복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vigata 아귀petā라고 합니다. 아귀들의 무리가 아귀모임petti이고, 그들이 주로 머무는 장소를 아귀들의 영역petti visaya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머무는 곳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숲이나 산, 강, 계곡, 무덤 등지에 머뭅니다. 아귀에는 다음과 같은 네 종류가 있습니다. ① 시아귀paradattūpajīvikapetā ② 기갈khuppipāsika 아귀 ③ 소갈nijjhāmataṇhika 아귀 ④ 깔라깐지까kālakañjika 아귀 혹은 깔라깐지까 아귀 대신에 구토물vantāsika 아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먼저 시아귀는 다른 이가 준 음식을 의지해서 생명을 유지하는 아귀입니다. 앞서 회향과 회향기뻐함에서 언급했듯이, 시아귀를 지정.. 2023. 11. 23.
"생은 하나의 마음 순간 동안만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한 번에 하나의 대상만을 경험하는 한 순간의 마음일 뿐입니다." 앞서 의도(Cetanā)에 대해 알아보면서 인용한 『쩨따시까 - 우리 마음 지켜보기』 책에는 cetanā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이와 별개로 참고해 볼만한 내용이 많았다. 아래에 그 내용을 구분하여 소개한다. 1. "하루 가운데 유익한 행위를 하는 순간은 아주 적고 해로운 마음이 아주 많이 일어나기가 쉽습니다." ... 해로운 의도와 유익한 의도의 힘은 강합니다. 하지만 그 힘에는 거친 것도 있고 미세한 것도 있습니다. 만약 힘이 아주 미약하다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의 과정, 즉 업의 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면 거기에는 탐욕에 뿌리한 마음과 함께 하는 해로운 의도가 있습니다. 탐욕에 뿌리한 마음이 해로운 행위의 길에 들어가도록 재촉하지는 않는다 하여도 이것은 해로운 것.. 2023. 11. 21.
의도(cetanā)와 주의(mānasikara),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적 고찰(vicāra)는 어떻게 다를까? (1) 바른 사유에서 '사유'로 옮기는 saṅkappa는 생각, 혹은 일으킨 생각으로 옮기는 vitakka와 동의어이다.따라서 바른 사유는 출리(nekkhamma), 악의 없음(avyāpāda), 해코지 않음(ahiṃsa)으로 향하는 일으킨 생각(vitakka)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68쪽의 해설에도 바른 사유는 마음부수로는 일으킨 생각(vitakka)에 포함됨을 말하고 있다. 마음부수 중 생각을 대상에 적용하는 것으로는 vitakka 외에 vicāra와 mānasikara, cetanā도 있다.이 넷은 각각 어떻게 다른 것일까?  1.우 실라 사야도께선 배를 모는 것에 비유해서 이 마음부수들의 역할을 설명해 주셨다. 의도(cetanā)는 배의 앞에서 방향을 잡고, 대상을 잡으며, 앞으로 가기 위한.. 2023. 11. 16.
바른 말과 행동, 본삼매를 가져오는 바른 사유(sammā-saṅkappa) 1. 청정도론 16장 78번~80번 문단을 보면 3가지 절제가 각각 연결되어 있는 대상을 말한다. - 바른 말(sammā-vācā)은 바른 사유(sammā-saṅkappa)와 연결되어 있다. - 바른 행위(sammā-kammanta)는 바른 말과 연결되어 있다. - 바른 생계(sammā-ājīva)는 바른 말과 바른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 필자는 여기서 바른 행위와 바른 생계 역시 '바른 사유'와 연결되어있다고 하지 않고, 굳이 각각 '바른 말’, ‘바른 말과 바른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우 실라 사야도께 이 부분을 여쭈어보니, 뜻으로는 바른 행위와 바른 생계도 '바른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하셨다. 바른 사유를 통해 생계와 상관없는 바른 말과 행위, 생계와.. 2023. 11. 7.
소욕(小欲, appicchatā)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청정도론 14장 155번 문단에는 절제(virati)를 이렇게 설명한다. 155. ...이들 셋의 특징은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 등의 대상을 범하지 않거나 어기지 않는 것이다.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 등의 대상으로부터 움츠리는 역할을 한다. 이들을 행하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믿음, 양심, 수치심, 소욕(小欲, appicchatā) 등의 덕이 가까운 원인이다. 마음이 악행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필자는 여기서 ‘소욕(appicchatā)’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했다. 적게 바라는 것이나 적은 것에 만족하는 것인지, 아니면 적게 탐하거나 적게 욕심내는 것인지가 그것이다. 전자라면 순전히 유익한 것이고, 후자라면 해로움이 적은 것일 것이다. 추가로 연관된 마음부수나 아비담마적으로 이해할 만.. 2023. 11. 2.
세 가지 절제(virati)는 어떻게 출세간 마음에서는 함께 일어날 수 있을까?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4-1번 문단의 해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궁극적인 것(dhamma)의 관점에서 본다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선업과 말로 짓는 네 가지 선업은 두 가지 절제, 즉 바른 행위와 바른 말의 마음부수법에 해당한다 1. 절제(virati)는 vi(분리하다) + √ram(to rejoice), '기뻐하는 것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바른 행위는 세 가지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바른 말은 네 가지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절제하고 제어하고 금한다. 절제는 아름다운 마음들과 함께 일어나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마음부수들이다. 절제의 마음부수들은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 출세간 도와 과의 마음 10가지에서 함께 일어난다. 세간적인 마음에서 절제는 말과 행동과 생계로 나쁜 행위를 할 기.. 2023. 11. 1.
“움직이려는 의도가 일어나면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온몸에 퍼진다. 바람의 요소는 마음에서 생긴 물질에서 지배적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2-2번 문단에는 다음과 같은 해설이 있다. '몸의 문(kāya-dvāra)'은 몸의 암시(kāya-viññatti)이다. 여기서 몸의 암시라는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 물질적인 현상으로 이것을 통해 인간이 마음에서 일어난 의도를 몸을 매개체로 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의도에 따라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생기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에 따라 몸이 움직인다. 이 메커니즘은 이전에 작성한 글을 통해 알아본 바 있다. 바람의 요소, 몸의 암시, 몸에 대한 마음챙김 Q&A 다음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이론적 원리와 실천적 방법에 관한 필자와 선배 도반과의 문답 내용이다. Q. 먼저 물질에 대한 제 이해가 정확한지 여쭙습니다. 모든 물질은 깔라빠 상태로 존재하 rihankim.tistory... 2023. 10. 28.
순차적인 가르침(ānupubbi-kathā)과 순차적인 도닦음(anupubba-paṭipadā) 1. "궁극적 행복인 열반은 순차적으로 실현되는 것이지 단박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고 절차가 있고 순서와 차례가 있기 마련이다. 세존께서는 본서의 몇몇 경들을 통해서 불교에도 순차적인 공부지음이 있다고 강조하시고 순차적인 가르침을 정형화해서 말씀하신다. 본서에는 이러한 순차적인 방법이 크게 두 개의 문맥에서 나타나는데, 이 두 가지는 '순차적인 공부지음(anupubba-sikkhā)'과 '순차적인 가르침(ānupubbi-kathā)'이라는 술어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순차적인 공부지음'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 술어는 '순차적인 공부지음(anupubba-sikkhā)과 순차적인 실천(anupubba-kiriyā)과 순차적인 도닦음(anupubba-paṭipadā)'이라는 ..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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