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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

“그는 인간일 때 일곱 가지 공덕을 실천하여 삭까 천왕의 지위를 얻었다.”

by Rihan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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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의 30번 게송은 「공덕을 지어 도리천의 왕이 된 삭까」(Dhp.30)이다.

삭까(Sakka)는 제석천왕, 도리천왕, 삼십삼천왕을 이르는 빠알리어이며, 그는 전생에 '마가'라는 이름의 청년이었다.

 

그는 인간일 때 일곱 가지 공덕을 실천해 제석천왕이되었고, 제석천왕일 때에는 부처님께 열네 가지 질문을 드리고 부처님의 대답을 듣고 나서 수다원이 되었다. (D21, 제석문경, 삭까왕문경, Sakkapañha Sutta, 삭까가 질문pañha을 드린 경)

 

"... 삭까 천왕은 과거생에 인간이었을 때 일곱 가지 서원을 세우고 지켜서 삭까 천왕의 지위를 얻었다. 일곱 가지 서원이란 무엇인가?

① 살아있는 한 부모를 봉양하리라.
② 살아있는 한 연장자를 공경하리라.
③ 살아있는 한 부드럽게 말하리라.
④ 살아있는 한 험담하지 않으리라.
⑤ 살아있는 한 시기하지 않으리라.
⑥ 살아있는 한 진실만을 말하리라.
⑦ 살아있는 한 화내지 않으리라. 만약 화가 일어나면 즉시 제거하리라.

마할리여, 삭까 천왕은 과거생에 이 일곱 가지 서원을 세우고 실천했다. 그는 이것을 실천했기 때문에 삭까 천왕의 지위를 얻은 것이다."

부모를 봉양하고, 집안의 연장자를 공경하며,
부드럽고 상냥하게 말하고, 험담하지 않으며,
시기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고, 분노를 다스린 사람을
도리천의 신들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부른다네.

"마할리여, 이것이 삭까가 과거생에 마가 왕자였을 때 지었던 공덕이니라."

- 무념·응진 옮김, 『법구경 이야기 1』 P.436, 옛길(2022)

 

 

삭까는 훌륭한 공덕을 쌓으신 분이고, 열반을 직접 알고 본 성스러운 제자이시지만, 같은 책에는 삭까의 한계 역시 주해로 설명하고 있다.

천신이 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불자의 목표가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²³⁵⁾ ... 그는 도리천의 왕이지만 절대군주는 아니며 항상 '수담마 의회Sudhamā-sabhā'에서 신들을 모아 그들의 의견을 듣고 의사를 결정한다. 아래 하늘인 사천왕천(Cātumahārājika)의 사대천왕이 인간세계를 순찰하고 수담마의회에서 삭까 천왕에게 보고한다. 그는 인간일 때 일곱가지 공덕을 실천해 천왕이 됐다고 한다. 그는 친절하고 공명정대하지만, 완전하지 못하고 지혜가 부족하고 탐욕, 성냄, 어리석음과 근심,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때로는 겁이 많고 소심해 아수라Asura와 싸울 때 도망을 치기도 한다.

그는 부처님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이며 항상 부처님을 찾아뵙고 질문하고 법문을 듣는다... 디가 니까야 삭까의 질문 경(Sakkapañha Sutta, D21)에서 삭까는 부처님께 여러 가지 질문을 드리고 부처님의 대답을 듣고 나서 수다원이 된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는 항상 부처님 곁에 있었다...

- 무념·응진 옮김, 『법구경 이야기 1』 P.433, 옛길(2022)

 

 

한편 삭까의 일곱 가지 공덕은 천상에 태어나는 법이라고 알려진 가르침과도 유사하다.

 

① 진실한 말을 하는 것, 화를 내지 않는 것, 적은 양이라도 보시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실천하여 천상에 태어난다.(Dhp.22)

② 부처님 덕목에 대한 믿음, 오계를 지킴, 인색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보시함, 오장애를 제거하는 삼매를 닦고 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뚫어 알며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갖춤, 이 네가지를 실천하여 재가자는 죽은 뒤 선처에 태어나는 등 내생의 행복을 얻는다. (A4:61, A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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