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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66

“중생은 법칙에 따라 나고 죽고를 거듭하며, 이 세상도 법칙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인간이 법을 따르고 법을 거스르는 모든 행위는 그대로 이 세계와 중생의 수명에 반영된다.” 1. 디가니까야 제3권 P.20-21 (4) 「세기경」 (Aggañña Sutta, D27) 불교는 생명의 기원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설명할 수 없는 사실(무기) 이라고만 말하고 넘어가버리는가? 부처님은 여기에 대해서 전혀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말씀을 하셨다. 그것이 바로 본경이다. 본경은 본격적으로 생명의 기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상의 기원이라는 경의 제목이 나타내듯이 본경은 이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고 전개되어 가는가 하는 주제를 다룬 것이다. 초기경의 도처에서 세존께서는 태초의 개념을 부정하신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상응부』 『시작 없음의 상응』 (S15) 등에서 "비구들이여, 시작이 없는 것이 바로 이 윤회(saṁsāra)이니 처음 시작점은 알려지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세상.. 2023. 7. 22.
“순서대로 준비, 근접, 수순, 종성으로 일어났다가 멸한다. 본삼매 속행과정으로 들어간다. 본삼매의 끝에 존재지속심으로 들어간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2) 의문에서 본삼매 속행과정 Appanājavana-manodvāravīthi 본삼매로 옮긴 압빠나(appanā)는 √ṛ(to rush, to turn, to fix)의 사역동사인 appeti(Sk. arpayati)에서 파생된 여성명사로서 '[마음을 한 곳으로] 향하게 함, 고정시킴'을 일차적인 뜻으로 가진다. 『청정도론』의 정품(samādhi-kkhandha)에 따르면 여러 가지 명상주제(kammaṭṭhāna) 중의 하나에 집중하여 고정된 표상(nimitta)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거듭해서 닦으면 익힌 표상(uggaha-nimitta)이 생기고 이런 표상에 거듭 몰입함으로써 근접[삼매](upacāra)에 들게 되어 닮은 표상(paṭibhaga-nimitta)으로 발전되며 이를 보호하고 능숙함.. 2023. 7. 21.
“의문인식과정은 감각의 문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오직 마노의 문에서만 일어난다. 제한된 속행과정과 본삼매 속행과정의 둘로 나누어진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II.2. 의문인식과정 manodvāra-vīthi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오문에서의 인식과정은 육체적인 감각의 문과 마노의 문 두 가지 문이 실제로 개입된다. 왜냐하면 이때의 마노의 문은 존재지속심(바왕가)인데 인식과정이 이 존재지속심으로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문에서의 인식과정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감각의 문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오직 마노의 문에서만 일어난다. 그래서 이런 인식과정을 분명히 표현하기 위해 이 의문에서의 인식과정을 '순의문 인식과정(suddha-manodvāra-vīthi)'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의문인식과정에는 (1) 제한된 속행을 가진 욕계의 인식과정(제한된 속행과정)과 (2) 색계·무색계의 고귀한 마음(mahaggata)과 출세간의 증득과 관계되는 본삼매에서.. 2023. 7. 19.
“일체지를 갖춘 모든 보살들은 이러한 재생연결식이 주어지는 데 헤아릴 수 없는 수명의 시간이 걸렸다.” 담마상가니 제1권 P.528 주해 798 "...이 가운데 일체지를 갖춘 모든 보살들(sabbepi sabbaññu-bodhisattā)은 마지막 재생연결을 취할 때 [8가지 가운데] 첫 번째 [마음인] 기쁨이 함께하는 세 가지 원인을 가졌고 자극이 없는 과보로 나타난 큰마음으로 재생연결식을 취한다. 이것은 자애를 예비단계로 하는(즉 자애를 먼저 닦아서 갖춘) 마음의 과보로 나타난 것이고 이러한 재생연결[식]이 주어지는 데는 헤아릴 수 없는 수명의 시간이 걸렸다... 대주석서도 "... 일체지를 갖춘 보살들에게는 [중생들의] 이로움으로 다가가는 것이 강력하다. 그러므로 자애를 예비단계로 하는 기쁨이 함께하는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자극이 없는 욕계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음으로 재생연결식을 취한다."라고 .. 2023. 7. 15.
“모든 다섯 가지 문에서 여운, 속행, 결정으로 끝나는 과정과 효과 없는 과정이라 불리는 네 가지 대상의 나타남을 알아야 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7. 큰 대상 여운의 마음이 일어날 때까지 존속할 수 없고 [2~3개의 심찰나가] 지나간 뒤 영역에 나타난 대상을 '큰 것'이라 한다. 여기서 자와나(속행)가 끝나고 [바로] 바왕가로 들어간다. 여운의 마음은 일어나지 않는다. 1. 1. ...나타난 대상을 '큰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은 인식과정에서는 대상이 일어난 후 아직 그 대상의 충격이 바왕가를 흔들기 전에 두 개나 세 개의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가 흘러간다. 대상과 감각의 문은 17심찰나 동안만 머물 수 있으므로 이 과정은 여운의 마음이 일어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여운의 마음은 지나간 바왕가가 두 개 있을 때에도 일어나지 못하는데 여운의 마음은 두 번 일어나거나 아니면 전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간 바왕가가 두 .. 2023. 7. 12.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 14개와 바왕가 3개를 합한 것이다. 그 다음에 그 대상은 멸한다. 이 대상을 '매우 큰 것'이라고 부른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II.1. 오문(五門)인식과정 Pañcadvāravīthi §6. 매우 큰 대상 6-1. 어떻게? 일어남, 머묾, 무너짐의 세 찰나를 하나의 심찰나(citta-kkhaṇa)라 한다. 물질의 수명은 이 17개의 심찰나에 해당한다. 다섯 가지 감각의 대상은 한 개의 심찰나나 혹은 여러 개의 심찰나가 지나간 뒤 '머무는 찰나'에 다섯 가지 감각의 문의 영역에 나타난다. 1. 1. 하나의 심찰나(citta-kkhaṇa): 아비담마에서는 마음의 수명을 심찰나라고 부른다... 이렇게 극미의 찰나적인 존재이지만 그 심찰나는 다시 일어남(uppāda)과 머묾(ṭhiti)과 무너짐(bhaṅga)의 세 아찰나로 이루어진다. 이런 극미의 심찰나에 마음은 일어나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고 소멸되는 것이다. 이 마음은 바로 다음.. 2023. 7. 10.
“크다(mahā)와 작다(paritta)는 대상이 알음알이에 충격을 주는 '힘의 강약'을 나타낸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II. 인식과정의 분석 vīthi-bhedo 이제부터 저자는 인식과정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음은 대상을 통해서 일어나므로 먼저 대상부터 분석한다. §5. 여섯 가지 대상의 나타남 5문에서는 1️⃣ 매우 큰 것 2️⃣ 큰 것 3️⃣ 작은 것 4️⃣ 매우 작은 것이, 의문에서는 5️⃣ 선명한 것 6️⃣ 희미한 것의 여섯 가지로 대상의 나타남을 알아야 한다. 각묵스님은 강의에서 매우 큰 것은 5만원, 큰 것은 1만원, 작은 것은 100원, 매우 작은 것은 10원에 비유하여 설명하신다. 여기서 크다와 작다가 대상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알음알이에 충격을 주는 정도를 기준으로 매겨진다는 것을 기억하면, 각각의 액수의 통화는 물리적인 크기 차이가 없더라도 액수에 따라 우리에게 다른 충격의 마음을.. 2023. 7. 8.
“이런 여섯 가지 인식과정은 오문인식과정(pañcadvāra-vīthi)과 의문인식과정(manodvāra-vīthi)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인식과정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필요 불가결한 조건들이 반드시 현전해 있어야 한다. 주석서들에 의하면(「청정도론」 XV.95 참조) 각각의 인식과정에서 필요 불가결한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1) 눈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위해서는 1️⃣ 눈의 감성(cakkhu-pasāda) 2️⃣ 형색이라는 대상(rūpa-ārammaṇa) 3️⃣ 빛(āloka) 4️⃣ 마음에 잡도리함[작의, manasikāra]이 있어야 한다. (2) 귀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위해서는 1️⃣ 귀의 감성(sota-pasāda) 2️⃣ 소리라는 대상(sadda-ārammaṇa) 3️⃣ 허공(vivara, ākāsa) 4️⃣ 마음에 잡도리함이 있어야 한다. (3) 코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위해서는 1️⃣ 코의 감.. 2023. 7. 7.
“마음은 어떻게 대상을 인식하는가. 인식과정은 아비담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4장) 1. 제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vīthicitta-saṅgaha-vibhāga '인식과정'으로 옮긴 vīthi-citta는 vīthi(과정)와 citta(마음)의 합성어이다³³⁴⁾... '길, 진로, 과정'의 뜻으로 쓰인다. 아비담마에서는 여기서처럼 citta와 함께 쓰여 마음이 진행되어 가는 진로나 과정을 뜻하는 전문용어로 사용되며 vīthi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영어로는 cognitive process라고 정착되고 있다... citta-vīthi로 나타나기도 한다. ³³⁴⁾인식과정(vīthi-citta)이라 할 때의 '인식'과 오온이나 심소법으로서의 '인식(saññā)'은 전혀 다른 별개의 용어이다. 인식과정의 인식은 심리학에서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으로 .. 2023. 7. 3.
인칭 / 지시 / 관계 / 의문 대명사 격변화 (빠알리 프라이머 32과) 1. 앞서 31과에서 1인칭 대명사(표 26)와 2인칭 대명사(표 27) 격변화를 공부했다. 32과에서는 아래 주제들을 배운다. 3인칭 대명사(=지시대명사, 표 28) 여러 가지 지시대명사(표 29, 30, 31, 34) 관계대명사(표 32) 의문대명사(표 33) 지시대명사, 관계대명사, 의문대명사는 뒤의 명사와 성을 맞춰 쓰이며, 그에 따라 세 가지 성을 갖는다. 남성, 중성, 여성 대명사들은 각각의 성에 맞게 격변화 규칙을 따르며, 다른 명사와 연결될 때 형용사(수식어)가 된다. Kiṃ dukkhaṃ hoti? → 중성명사 dukkha에 따라 중성 의문대명사 kiṃ이 쓰였다. Ko samudayo hoti? → 남성명사 samudaya에 따라 남성 의문대명사 ko가 쓰였다. 2. 표 28은 sa/ta.. 2023. 7. 1.
1인칭, 2인칭 대명사 격변화 (빠알리 프라이머 31과) 1. 대명사는 인칭, 지시, 관계, 의문대명사가 있고 대명사적 형용사들이 있다. 인칭대명사: 1인칭, 2인칭, 3인칭 지시대명사: 이, 그, 저 관계대명사: 어떤 의문대명사: 누구, 무엇, 왜 2. 1인칭 대명사는 단수의 경우 ma-로 시작하고, 복수의 경우 amh-로 시작한다. 단수 복수 주격 Ahaṃ mayaṃ, amhe 목적격 Maṃ, (mamaṃ) amhe, amhākaṃ, no 도구격 mayā, me amhehi, no 탈격 mayā amhehi 여격 mama, mayhaṃ, (mamaṃ), me amhaṃ, amhākaṃ, no 소유격 mama, mayhaṃ, (mamaṃ), me amhaṃ, amhākaṃ, no 처소격 Mayi amhesu 1인칭 대명사의 단축형으로는 me, no 가 있다... 2023. 6. 27.
-vant / -mant로 끝나는 형용사 격변화 (빠알리 프라이머 30과) 1. -vant와 -mant는 '-를 가진, -를 지닌'의 뜻이다. 명사 격변화 표는 21번 표에 해당한다. 앞서 공부했듯이 빠알리어에서는 명사, 대명사, 형용사 모두가 격변화를 한다. 형용사는 수식하는 명사의 성, 수, 격에 따라 격변화한다. -vant / -mant 로 끝나는 형용사는 성에 따라 격변화 형태가 다르다. (남성) Guṇavant: 덕이 있는 단수 복수 주격 Guṇavā, Guṇavanto Guṇavanto, Guṇavantā 호격 Guṇavā, Guṇava Guṇavanta, Guṇavanto, Guṇavantā 목적격 Guṇavantaṃ Guṇavanto, Guṇavante 도구격 Guṇavatā, Guṇavantena Guṇavantehi, Guṇavantebhi 탈격 Guṇavat..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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