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격’에서 ‘여’는 한자어로 與(주다 여)를 쓴다.
주는 대상을 가리키는 격이며, 수여격이나 수혜격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을 받는 자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책을 그녀에게 주었다’라고 할 때 ‘~에게’가 여격을 나타낸다고 한다.
빠알리어 -a로 끝나는 명사의 격변화 중 여격은
1) 단수는 -āya, -ssa로 격변화하고
2) 복수는 -ānaṃ으로 격변화한다.
뜻은 ‘-에게, -를 위하여, -를 목적으로’라고 번역한다.
영어로 치면 전치사 to, for 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단수 여격 -ssa, 복수 여격 -ānaṃ은 6과에서 배우는 ‘소유격’으로도 쓰인다.
물론 소유격은 여격과 유사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2.
단수의 경우
nara + āya / ssa = narāya / narassa : 사람에게, 사람을 위해
mātula + āya / ssa = mātulāya / mātulassa : 삼촌에게, 삼촌을 위해
kassaka + āya / ssa = kassakāya / kassakassa : 농부에게, 농부를 위해
와 같이 변화하고, 복수의 경우
nara + ānaṃ = narānaṃ :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위해
mātula + ānaṃ = mātulānaṃ : 삼촌들에게, 삼촌들을 위해
kassaka + ānaṃ = kassakānaṃ : 농부들에게, 농부들을 위해
와 같이 변화한다.
3.
실제 문장에서 쓰이는 것을 살펴보면, 단수의 경우
Dhīvaro narāya macchaṃ āharati. 어부는 사람에게 물고기를 가져온다.
Putto mātulassa odanaṃ dadāti. 아들은 삼촌에게 밥을 준다.
Vāṇijo kassakassa ajaṃ dadāti. 상인은 농부에게 염소를 준다.
와 같이 쓰이고, 복수의 경우
Dhīvarā narānaṃ macche āharanti. 어부들은 사람들에게 물고기들을 가져온다.
Puttā mātulānaṃ odanaṃ dadanti. 아들들은 삼촌들에게 밥을 준다.
Vāṇijā kassakānaṃ aje dadanti. 상인들은 농부들에게 염소들을 준다.
와 같이 쓴다.
4.
5과에서 나온 어휘 중 dadāti는 중요한 어휘이니 외우는 것이 좋다.
‘주다’라는 뜻의 동사이며, deti도 같은 뜻이라고 한다.
ādadāti 는 반대로 ‘얻다, 가지다’라는 뜻인데, 이는 ā가 빠알리어에서 ‘자기 쪽으로 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다’라는 뜻의 gacchati와 ‘오다’라는 뜻의 āgacchati도 같은 경우이다.
dadāti가 복수형으로 dadanti로 쓰일 때, 기존의 ā 장음이 단음화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빠알리어에서 ‘자음이 2개 연속으로 오면 그 앞의 모음은 단음이 된다’는 법칙에 의한 것이다.
여기서 ā 장음 뒤에 ‘nt’라는 자음이 2개 연속으로 왔기 때문에 ā는 a가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pātta, pāppoti 같은 식으로는 쓸 수 없다.
추가로 ṃ 앞에도 단음이 온다.
-(단음)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원숭이’라는 뜻의 vānara 중 vana는 숲을 의미한다.
우리가 경전에서 많이 보는 ‘제따와나’가 제따 왕자의 숲이라는 뜻이다.
출처: 백도수 편역, 빠알리 프라이머, 고요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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