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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업의 법칙과 과보에 대한 추가적인 해설 - 과보로 과보로 과보로 나타나는 연기

by Rihan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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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는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에 관한 가르침이다.

12연기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태어나고 윤회하는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윤회를 소멸시킬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12연기,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

1. 12연기는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되는지, 윤회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괴로움과 윤회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는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에 걸쳐 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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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의 각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청정도론과 아비담마 길라잡이로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다.
붓다고사 스님과 대림·각묵 스님의 해설을 음미해보자.

 

12연기의 구성요소를 청정도론을 통해 톺아보자.

여기서 (1) 무명을 조건으로 [업]형성들이, (2) [업]형성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3)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4)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5)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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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의 정형구를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통해 톺아보자.

여기서 (1) 무명을 조건으로 [업]형성들이, (2) [업]형성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3)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4)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5)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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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길라잡이의 12연기 해설을 보다 보면 재밌는 것은 전생에 쌓은 업의 과보가 연기의 각 단계에서 켜켜이 나타나고 나타나고 나타나며 계속 등장한다는 것이다.

- 전생의 상카라는 금생의 재생연결식을 과보로서 일어나게 한다.
- 이번 생에 형성된 알음알이는 물론 전생의 존재의 마지막 속행 과정에서 나타난 특히 강한 하나의 의도에서 형성되었지만, 금생의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보의 마음은 전생에 지은 업에 의해 일어난 마음들이다. 이 마음들이 일어날 때 마음부수도 같이 일어나게 한다.

- 물론 이번 생에 형성되는 몸의 물질들도 재생연결의 과정에서 업의 과보로 업에서 생겨난 물질이며, 다음 찰나부터 업·마음·온도·음식을 조건으로 물질이 생겨난다.
- 다섯 감각장소 역시 업에서 생긴 물질이다. 나머지 마노의 감각장소[의입]은 32가지 과보의 마음이 일어나는 곳이다. 끊임없이 전생에 지은 업에 영향받고 있다.
- 12연기의 세 번째 구성요소인 과보인 알음알이는 네 번째 구성요소인 정신을 일어나게 하고, 정신은 또 다섯 번째 구성요소인 여섯 감각장소 중 마노를 조건 짓는다.
- 마노 뿐인가. 전오식 역시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인없는 과보의 마음으로 업의 과보에 지배받는다. 해로운 업을 지으면 나쁜 대상을 만나고, 유익한 업을 지으면 좋은 대상을 만나게 된다.
- 여섯 번째 구성요소인 감각접촉 역시 과보의 마음과 연결된 감각접촉이다. 유익한 과보는 좋은 느낌을, 해로운 과보는 괴로운 느낌을 줄 테다. 즉, 일곱 번째 구성요소인 느낌 역시 과보의 지배를 받는다.
- 열 번째 구성요소인 존재는 업유와 생유로 이루어진다. 업유는 29가지 유익하거나 해로운 업을 짓는 마음이다. 업은 과보를 가져온다. 미래의 원인이 되는 생유 역시 32가지 과보의 마음, 마음과 결합한 마음부수, 업에서 생긴 물질들이다.


지은 업은 켜켜이 과보로 나타나서 우리를 조건 짓고 괴롭거나 기쁘게 한다.
이렇듯 잠깐 정리해봐도 과거 업의 과보가 산더미처럼 쌓였으며, 업이 우리를 조건 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지은 업에 지배받고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지은 결과다.
미래에도 역시 업에 지배받을 것이다. 업은 자신의 주인이므로.

따라서 우리는 12연기를 알기 위해 업과 과보의 법칙을 이해하여야 한다.
아래 글은 과보가 삶의 과정과 재생연결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해서 공부한 것이다.

 

업의 법칙, 내가 형성한 업은 삶의 과정과 재생연결에서 이렇게 과보를 생산한다.

§27. 해로운 업의 과보 여기서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의 과보는 악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는 모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욕계 세상의 모든 곳과 색계 세상에서 적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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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 내용은 필자가 위 글의 내용을 공부하던 중, 이해가 가지 않거나 확실히 하고 싶었던 부분을 선배 도반에게 여쭈어보고 정리한 것들이다.

다른 분들의 공부에 참고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옮겨 적는다.


1.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516쪽 도표 5.4/A의 ‘욕계 모두 11’은

- 4악처(지옥, 축생, 아귀, 아수라)
- 인간 세상
- 욕계 천상 6곳(사대왕천,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을 합쳐 11가지 세상을 의미한다.


2.
1번에서 언급한 도표 중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에서
‘세 가지 원인’은 불탐, 부진, 불치를 의미한다.

이를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으로 배대하면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06쪽 도표에서 31, 32, 35, 36번 마음에 해당한다.


3.
1번에서 언급한 도표에서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이 만드는
재생연결식으로서의 ‘지혜 있는 큰 과보 4가지’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06쪽 도표의 39, 40, 43, 44 욕계 재생연결식을 의미한다.


4.
1번에서 언급한 도표에서 ‘두 가지 원인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 4가지’가 재생연결로 작용할 경우 인간과 사대왕천으로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날 경우 재생연결식은 원인없는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중 ‘평온이 함께한 조사하는 마음’이 재생연결식의 역할을 하며, 태어날 때 불구로 태어난다.
병이나 사고 때문에 불구가 되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고, 선천적으로 업의 공덕이 모자라서 감각기관 등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만 해당한다.

사대왕천에서 태어날 경우 땅에 붙어 사는 지신 등으로 태어난다.
재생연결식은 마찬가지로 원인 없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 중 ‘평온이 함께한 조사하는 마음’이다.
이들은 외딴 곳에 있는 숲이나 산, 사당 등에 의지해서 산다.


5.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9에서 말하는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16가지 과보의 마음’ 중
‘8가지 큰 과보의 마음’은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을 지칭한다.

206쪽 도표에 배대하면 39~46번 마음을 의미한다.


6.
§29에서 아누룻다 스님은

3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3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16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고 하셨다.

우리는 욕계 원인없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 8가지가 삶의 과정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을 아비담마 길라잡이 1장에서 배웠다.

그런데 욕계 (원인 가진) 유익한 과보의 마음의 8가지는 삶의 과정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재생연결식이 아니었던가?
어떻게 삶의 과정에서 이 과보의 마음들이 일어난다는 것인가?

여기서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들은 인식과정 중에 ‘여운의 마음’으로서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세 가지 원인은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 4가지’는

1) 욕계 존재에게는
- 재생연결으로는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39, 40, 43, 44번 마음으로 이어지고
- 삶의 과정에서는 인식 과정에서 원인 없는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8가지가 ‘오문인식, 받아들임, 조사’로 나타나며
- 마찬가지로 삶의 과정에서 원인 가진 욕계 유익한 과보의 마음 8가지가 인식 과정에서 ‘여운의 마음’으로 나타난다.

2) 색계 존재에게는
- 삶의 과정에서 원인 없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 5가지가 ‘안식, 이식, 받아들임, 조사’로 나타나고
- 여운의 마음은 일어나지 못한다. 여운의 마음은 욕계의 속행 끝에, 욕계의 중생에게, 욕계의 법이 대상일 때 일어나는, 욕계 세상에 한정하여 일어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7.
글을 쓰는 현재 필자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도 있다.

- 색계 존재에게는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세간적인 과보의 마음은 ‘욕계 경지 원인없는 유익하거나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 전부인 건지,
- 무색계 존재는 정신적 존재이기에 의문인식과정만 일어날 텐데, 그렇다면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보의 마음은 무색계 존재에게는 의미가 없거나 생애 동안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
- 여운의 마음으로서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 각각이 기능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를 설명하는 근거 자료가 있는지

세 가지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이 세 가지는 해결이 된다면 또 한 번 공유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8.
과보는 다행인 것이면서도 무서운 것이다.
참고로 내가 지은 업에 대한 과보에 대해 알았으니, 이에 대비해서 미래의 원인을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를 일으키면 해로운 업을 짓는다.
이것은 취착으로 이어지고, 해로운 업유와 그로 인한 생유를 일어나게 하며, 미래에 태어남의 조건이 되고, 해로운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

느낌을 조건으로 선업을 기억하며 마음챙김하면 유익한 업을 짓는다.
이것은 취착이 없고, 유익한 업유와 그로 인한 생유를 일어나게 하며, 미래에 태어남을 소멸시키는 조건이 되거나 태어나더라도 유익한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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