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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기쁨, 즐거움, 행복’ 같은 상태를 법으로 해체해서 분류하면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by Rihan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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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필자가 선배 도반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답을 받은 것이다.
다른 도반들의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공유한다.


질문

 

아비담마 길라잡이 2장에서 ‘희열’의 마음부수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서술합니다.

“‘내면적인 기쁨’이다. 행복, 즐거움은 ‘느낌’이고, ‘희열’은 심리현상(마음부수)이다.
큰 기쁨이나 만족을 뜻한다. 선의 구성요소로 많이 나타난다.

같은 ‘희’로 번역되는 4가지 무량함의 muditā와의 차이는 pīti는 법 등을 체험한 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이고,
muditā는 남들의 행복이나 발심, 향상 등의 선법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다.”

이 부분에서 느낌과 희열을 나누고, 희열과 함께 기뻐함을 또 나누는 것을 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속적이든 수행 용어로든 섞어 말하고 있는 기쁨, 행복, 즐거움 등의 마음 상태를 아비담마 법으로 분류하면 어떻게 딱 분류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한 것으로 제 짧은 생각으로 나눠보니
    
세속적인 것은 ‘느낌’의 마음부수로서 몸의 즐거움은 sukha, 정신적인 즐거움은 somanassa이고,
해로운 것으로의 기쁨, 행복, 즐거움 등은 탐욕(lobha)과 들뜸(uddhacca)으로,
수행을 통한 기쁨, 행복, 즐거움은 법을 체험하고 안 것에 대한 내면적인 기쁨과 만족으로서 ‘희열, pīti’이고,
남의 선법을 기뻐하는 기쁨, 행복, 즐거움은 ‘함께 기뻐함, muditā’라고
    
이렇게 법으로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뭉뚱그려 말하는 ‘기쁨, 즐거움, 행복’과 같은 마음의 상태 혹은 법을 아비담마 법으로 해체해서 분류하면
유익하거나 해롭거나 무기의 마음 혹은 마음부수로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러한 의문 자체가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세속적인 ‘기쁨, 즐거움,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은 모두 다 아비담마 1 번 마음입니다.
즉 ‘기쁨이 함께하고 사견과 결합된 자극받지 않는 마음’이고,
한마디로 줄이면 무명과 갈애가 일어난 것이고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는 마음이고 마음챙김과 지혜가 현전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 다.

성냄은 강하게 경험되는 것이니 일어날 때 마다 수행의 좋은 주제가 될 것입니다.
어리석음은 특히 대상을 놓치게 될 때 일어나는 마음인 ‘평온이 함께하고 들뜸과 결합된 마음’을 관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익한 마음의 핵심은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상을 고유성질로, 조건으로 명확하게 볼 때 기쁨과 희열은 올라오고 이 마음이 아비담마 31번 마음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와 결합된 자극받지 않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선법을 기뻐하는 기쁨, 행복, 즐거움은 ‘함께 기뻐함, muditā’고,
보시할 때의 기쁨도 ‘함께 기뻐함, mudit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기의 마음은 작은 대상 혹은 매우 작은 대상과 조우할 때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대상을 인식과정을 통해 파악하게 되면 결정하는 마음까지만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문전향 전오식 받아들임 조사 결정은 전부 다 무기의 마음입니다.

아비담마의 이해를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마음이 유익한 마음인지 해로운 마음인지 무기의 마음인지 알려고 하는 마음이 바로 유익한 마음이 됩니다.
이 마음이 바로 사념쳐에서 마음의 관찰인 심념처이고, 수행자가 정진하는 마음이고, 마라의 영역에서 벗어난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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