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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해로운 업의 과보
여기서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의 과보는 악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는 모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욕계 세상의 모든 곳과 색계 세상에서 적절하게 7가지 해로운 과보를 생산한다.
1.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
어리석음과 들뜸에 뿌리박은 마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들 가운데서 가장 미세하다.
그래서 재생연결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머지 11가지 마음은 네 악처에 태어나는 중생들의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하는
해로운 과보인 조사하는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모두 삶의 과정에서 욕계의 어디서든지 일곱 가지 해로운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다섯 가지 전오식과 두 가지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조사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
색계에서는 코, 혀, 몸의 알음알이가 제외된 네 가지 해로운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28. 욕계 유익한 업의 과보
욕계의 유익한 업은 욕계 선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삶의 과정에서는 큰 과보의 마음을 생산한다.
이것은 욕계 세상의 모든 곳과 색계 세상에서 적절하게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큰 과보의 마음(mahāvipākāni)’은 네 가지 형태로 일어난다.
즉 재생연결식과 존재지속심(바왕가)과 죽음의 마음이라는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역할 세 가지와
여운의 마음의 역할로 일어난다.
이러한 네 가지 형태의 과보의 마음은 오직 욕계 세상에서만 일어난다.*
*4장 §19. 여운의 법칙
그와 마찬가지로 [오직] 욕계의 속행 끝에, [오직] 욕계의 중생에게, [오직] 욕계의 법이 대상일 때 여운은 일어난다고 말한다.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은 전오식과 받아들이는 마음과 두 가지 조사하는 마음이다.
이 두 가지 조사하는 마음은 인식과정에서 여운의 역할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평온과 함께한 것은 불구로 태어나는 자의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 8가지는 욕계에 태어난 존재에게 모두 일어나고
이 가운데서 코, 혀, 몸의 알음알이는 색계에 태어난 존재에게는 일어나지 못한다.
색계의 유정(마음이 있는 중생)들은 이에 상응하는 감각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29. 유익한 과보와 원인
3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3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16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3가지 원인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과 두 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2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3가지 원인을 가진 것을 제외한 12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2가지 원인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은
원인 없는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만을 익게 한다.
1. 수승한 유익한 업과 저열한 유익한 업
‘유익한 업’은 수승하고 저열한 두 등급의 과보를 일어나게 하는 능력에 따라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수승한(ukkaṭṭha) 유익한 업은 번뇌를 잘 씻어내고, 업을 짓기 전과 후에 좋은 원인을 가진 마음으로 지은 업이다.
예를 들면 바르게 번 돈으로 준비한 음식을 덕이 높은 스님에게 공양 올리고, 공양 올리기 전이나 후에 환희심을 낸 경우를 들 수 있다.
저열한(omaka) 유익한 업은 유익한 업을 짓기 전후에 기고만장하다든지 남을 비방한다든지 즉시에 후회한다든지 하는 부정한 상태로 얼룩진 마음으로 지은 것을 뜻한다.
2. 3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이것은 지혜와 결합된 네 가지 큰 과보의 마음으로 나타난다.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16가지 과보의 마음은 8가지 원인 없는 마음과 8가지 큰 과보의 마음이다.
3. 12가지 과보
이것은 위 16가지 가운데서 지혜와 결합된 4가지 큰 과보의 마음을 제외한 12가지이다.
4. 원인 없는 재생연결
이것은 유익한 과보인 평온과 함께하는 조사하는 마음이다.
§30. 다른 대가들의 견해
자극이 없는 마음은 자극이 있는 과보들을 생산하지 않고
자극이 있는 마음은 자극이 없는 과보들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어떤 분들은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12, 10, 8의 순서대로 앞서 설한 것처럼 설명되어야 한다.
1. 12, 10, 8의 순서대로
이 견해에 따르면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 둘 다에서
자극이 없는 유익한 마음들은 자극이 없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하고
자극이 있는 유익한 마음들은 자극이 있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한다고 한다.
이것은 삶의 과정에서 수승한 세 원인을 가진 유익한 마음들은 단지 12가지 과보의 마음,
즉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과
그 유익한 마음들의 본성이 자극을 받은 것이나
혹은 자극을 받지 않은 것에 상응하는 자극을 받은 것이나
혹은 자극을 받지 않은 마음만을 일어나게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저열한 유익한 마음들은 10가지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하는데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과
그 유익한 마음들의 자극이 있음과 없음에 상응하는 자극이 있거나 혹은 자극이 없는 마음 2가지만을 일으키게 한다.
…(중략)… 이 견해에서도 가장 약한 유익한 마음들은
단지 원인 없는 재생연결식과
삶의 과정에서는 단지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한다고 설한다.
§31. 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색계 유익한 업은 [다음과 같다].
초선을 조금 닦고서 그들은 범중천에 태어난다.
그것을 중간 정도 닦고서 범보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대범천에 태어난다.
그와 같이 제2선과 제3선을 조금 닦고서 소광천에 태어난다.
중간 정도 닦고서 무량광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광음천에 태어난다.
제4선을 조금 닦고서 그들은 소정천에 태어난다.
중간 정도 닦고서 무량정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변정천에 태어난다.
제5선을 닦고서 그들은 광과천에 태어난다.
인식에 대한 탐욕이 빛바램을 닦고서 무상유정천에 태어난다.
불환자는 정거천에 태어난다.
1. 색계 유익한 업
…(전략)… 색계 과보의 마음은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오직 세 가지 역할이나 기능만을 한다.
이것은 단지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으로서만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식과정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으며
유익한 선의 마음은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떤 과보의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인식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과보의 마음들은 출세간의 과의 마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욕계 과보의 마음들이다.
…(중략)…
선의 마음 그 자체는 닦는 세 등급에 따라서 다른 형태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그와 함께 일어나는 일단의 마음부수법들에 따라서 특정한 선의 마음이라고 정의된다.
이런 세 가지 구분이 있게 된 것을 ‘위바위니 띠까’에서는 선에 든 수행자의 마음(citta),
그리고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부수법들인 열의(chanda), 정진(viriya), 검증(vīmaṁsa) 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열의, 정진, 마음, 검증은 경에서 네 가지 성취수단(4여의족)으로 정리되어 나타난다.
같은 층의 선에서는 낮게 닦거나 중간 정도로 닦거나 수승하게 닦거나 간에 모두 같은 마음부수법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닦은 정도는 마음이 재생을 일어나게 하는 능력에는 큰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각 층에는 세 가지 다른 영역이 있어서 그들의 낮거나 중간이거나 수승한 정도에 따라 그곳에 재생하는 것이다.
2. 제 5선을 닦고서
4선천이 층으로 나누어지는 원칙은 앞의 세 천이 나누어지는 원칙과는 다르다.
이 천상에서는 모든 범부들과 예류자들과 일래자들이 제 5선을 조금 닦거나 중간 정도로 닦거나 수승하게 닦거나 모두 광과천에 태어난다.
어떤 범부들은 마음과 인식이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라 여기고 인식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고 제5선을 닦는다.
그들의 제5선의 마음이 인식을 없애버리려는 의도로 가득 배어있기 때문에 그들은 무상유정천에 태어난다.
그들은 그곳에 단지 생명이 있는 육체만을 가지고 태어나서 머물다가 그 수명이 다하면 다시 다른 곳으로 재생하게 된다.
3. 불환자는 정거천에 태어난다.
다섯 가지 정거천에 태어나는 것은 그들의 아주 우세한 정신적인 기능[오근]에 의해서 결정된다.
믿음(saddhā)을 탁월한 기능으로 가진 불환자는 무번천에 태어나고,
정진(viriya)이 탁월한 불환자는 무열천에,
마음챙김(sati)이 탁월한 불환자는 선현천에,
삼매(samādhi)가 탁월한 불환자는 선견천에,
통찰지(paññā)가 탁월한 불환자는 색구경천에 태어난다.
비록 불환자들만이 이 정거천에 태어나지만 모든 불환자가 여기에 태어나는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정거천은 제5선에 든 불환자들만이 태어나는 것으로 간주하면 되겠다.
낮은 선의 경지와 무색계선에 든 불환자는 각각 그 선의 경지에 상응하는 색계와 무색계에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불환자는 욕계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욕계로 재생을 하게 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망(kāma-rāga)이 모두 제거되어버렸기 때문이다.
§32. 무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무색계 유익한 업을 닦고서 그들은 그에 대응하는 무색계 [천상]에 태어난다.
§33. 결론
이와 같이 세상에 따라 결정된 고귀한 덕은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그와 비슷한 과보를 생산한다.
여기서 이것이 네 가지 업이다.
다시 말하면 공무변처를 닦은 사람이 죽을 때에 방일하지 않고 다른 장애에 끄달리지 않으면 공무변처의 천상에 태어난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무색계의 경지도 마찬가지이다.
색계의 마음처럼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은 각각 그에 상응하는 과보의 마음만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것은 단지 그 각각의 마음들이 속하는 무색계 천상에서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와 죽음의 마음의 역할만을 한다.
출처: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 5장, 초기불전연구원(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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