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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 이후부터는 마음들이 일어날 때 마음부수들이 어떻게 결합하는지 그 낱낱의 결합을 순서대로 설하리라.
일곱 가지는 모든 마음들과, 때때로들은 적절한 때에,
14가지 [해로운 것]은 오직 해로운 마음들과,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은 오직 아름다운 마음들과 [결합한다.]
마음과 마음부수들을 정의한 뒤 당연히 가지게 되는 관심은 이 둘은 어떻게 결합되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아비담맛타상가하’는 이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마음과 마음부수들을 관찰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결합(삼빠요가, sampayoga): 52가지 마음부수 → 89/121가지 마음 중 어떤 마음들과 결합되는가
2️⃣ 조합(상가하, saṅgaha): 89/121가지 마음 → 52가지 마음부수 중 어떤 마음부수법들과 조합되는가
II.1.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의 결합 방법 - 7가지
§11. 분석
어떻게?
(1) 우선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일곱 가지 마음부수는 모든 89가지 마음에서 발견된다.
때때로들 가운데서는,
(2) ‘일으킨 생각[심, vitakka]’은 한 쌍의 전오식을 제외한 욕계 마음(54-10=44)과 11가지 초선의 마음에서, 이렇게 55가지 마음(44+11)에서 일어난다.
(3) ‘지속적 고찰[사, vicāra]’은 이 마음들(55)과 11가지 제 2선의 마음에서, 이렇게 66가지 마음에서 생긴다.
(4) ‘결심(adhimokkha)’은 한 쌍의 전오식과 의심이 함께한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89-(10+1)=78]에서
(5) ‘정진(vīriya)’은 오문전향과 한 쌍의 전오식과 받아들이는 마음과 조사하는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89-(1+10+2+3)=73]에서
(6) ‘희열(pīti)’은 불만족이 함께한 마음(2)과 평온이 함께한 마음(55)과 몸의 알음알이[신식](2)와 제4선의 마음(11)을 제외한 모든 마음[121-(2+55+2+11)=51]에서
(7) ‘열의[욕, chanda]’는 원인 없는 마음(18)과 순전히 어리석은 마음(2)을 제외한 모든 마음[89-(18+2)=69]에서 얻어진다.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 13가지 중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7가지, 때때로 함께하는 때때로들 6가지가 무엇인지는 아래 글들에 설명되어 있다.
1. 한 쌍의 전오식(dvi-pañca-viññāṇa)
이들 열 가지 마음은 단지 대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단지 일곱 가지 공통되는 마음부수만이 있을 뿐이며 그 외에는 어떤 다른 마음부수도 일어나지 않는다.
2. 일으킨 생각
한 쌍의 전오식은 초보적인 마음이기 때문에 일으킨 생각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초선을 넘어선 모든 고귀한 마음들과 출세간 마음들에서도 일으킨 생각은 제외된다.
그래서 일으킨 생각은 욕계의 마음 54가지 중에서 이 한 쌍의 전오식 10가지를 제외한 44가지와
색계 초선의 마음 3가지, 초선과 함께하는 출세간의 8가지 마음을 합하여 모두 55가지가 된다.
3. 지속적 고찰
지속적 고찰은 제2선까지만 일어나고 더 높은 선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속적 고찰은 위의 55가지에다 색계 제 2선의 마음 3가지와 제2선과 함께하는 출세간의 8가지 마음을 더하여 모두 66가지가 된다.
5. 정진
정진은 오문전향의 마음 한 가지와 받아들이는 마음 두 가지와 조사하는 마음 세 가지에서 제외된다.
이 마음들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수동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6. 희열
희열은 항상 기쁨(somanassa)이라는 느낌과 함께한다.
그러나 제4선의 마음들은 희열이 없는 기쁜 느낌만을 가지고 있다.
7. 열의
여기서 열의는 행동하고자 하고 목적을 성취하고자 하는 바람이다.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두 가지 마음은 목적을 가진 행위, 즉 열의가 없다.
§12. 요약
그 마음의 종류들은 순서에 따라서
66가지, 55가지, 11가지, 16가지이고 70가지, 20가지로서 때때로들을 제외한 것이다.
55가지, 66가지, 78가지, 73가지, 51가지, 69가지로서 때때로들과 함께한 것이다.
여기서 왜 어떤 경우는 121가지로 계산하고 어떤 경우는 89가지로 계산하나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여기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은 선의 구성요소에도 속하는 것들이므로 121가지 마음에서 계산한다.
그래야 가능한 모든 경우가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출처: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 2장, 초기불전연구원(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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