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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

65세에 출가한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by Rihan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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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재벌그룹 창업주가 "삶의 진정한 목표를 찾고 싶다"며 출가해 화제다. 일본 교세라社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65)이 7일 교토 엔부쿠지(圓福寺)에서 삭발염의하고 佛門에 귀의했다. 지난해 9월 65세가 되면 모든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뒤 스님이 되겠다던 자신의 선언대로 이날 출가한 것이다. 출가식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여생을 지위와 명성을 쫓기보다는 삶의 진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데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교세라, DDI 등 자신이 키워온 기업들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사찰에 들어갈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6월 정기검진에서 위암에 걸린 사실이 밝혀져 歸依가 연기됐었다.

59년 자본금 3백만 엔으로 교토세라믹을 설립한 이후 장거리 전화 사업체인 DDI, 휴대전화업체 세루라, 간이 전화업체 PHS, 아시카 카메라, 위성통신 전화 사업체 이리듐 등의 업체를 키워낸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일본 재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미쓰이, 미쓰비시 등 6대 재벌그룹이 지배하고 있는 일본 재계 풍토 속에서 독자적으로 세계적인 대기업을 키워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실현키 위해 이나모리 재단을 설립하고 권위 있는 교토상을 제정했으며 젊은 경영자를 양성하는 경영연구회도 운영해 왔다. 현재 교세라의 직원은 3만 명, 매출액은 5천여억 엔에 달한다. 부인 아사코 여사(63)는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육종학자인 故 禹長春박사의 4녀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88)

 

이나모리는 1997년 임제종 묘심사파 엔부쿠(圓福)사에서 불교에 입문하여 다이와(大和)라는 법명을 받고, 단기출가를 해서 탁발 수행하던 중 ‘잊지 못할 체험’을 한다. 초겨울에 삭발 머리에 짚신을 신고 탁발하고 절로 돌아가는 길에 멀리서 달려와 시주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는 큰 감동을 받는다.

그는 여인의 시주에서 ‘이타심(利他心)’의 진수를 배웠다고 한다. 이나모리는 인간의 마음에 깊은 행복감을 주는 것은 결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타심으로 가득 채웠을 때라고 확신한다.

이나모리는 65세가 되자 교세라그룹 회장직을 퇴임하고 임제종으로 출가한다. 출가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정리하고 다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죽음을 맞이하는 준비라 했다(<카르마경영>). 그는 선종의 전통이 살아 있는 임제종으로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고 오랫동안 좌선을 했으나 깨침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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