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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어려우니 1초도 생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로 오래 들여다봐야 풀릴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아이는 ‘1초도 멈추지 않고’ 생각하라는 내 말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자 머리가 아프고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중략)…
아이에게 ‘생각하기’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천천히, 느긋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는 생각의 진전이 없는 어려운 문제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느긋하게 풀라는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중략)…
슬로싱킹은 생각할 때 괴로움이나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되, 집중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를 1초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로 생각의 끈을 붙들고 있는 방식이다.
내가 몇 달 동안 혹은 몇 년 동안 고도의 몰입 상태에 있으면서도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았던 것도 그냥 생각한 게 아니라 슬로싱킹을 했기 때문이다.
만유인력을 어떻게 발견했냐는 질문에 아이작 뉴턴은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바로 이 말들에서 우리는 천재성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그 비밀은 사실 단순하다.
우리가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머리를 가질 순 없어도 이들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는 따라할 수 있고, 그러기만 해도 엄청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슬로싱킹으로 고도의 몰입 상태에 도달하면 해야 할 업무나 공부에 흠뻑 빠져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면 ‘혼신을 다했지만 지긋지긋했다’는 고통스러운 최선이 아니라
‘혼신을 다할 수 있어 좋았다’는 ‘즐거운 최선’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결과 ‘해야 할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되는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나 ‘행복한 최선’이 가능해지고, 행복하니까 ‘지속 가능한 최선’이 된다.
출처: 황농문, ‘슬로싱킹’, 위즈덤하우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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