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덟 번째 덕목 - 합장 예경을 받을 만한añjalikaraṇīyo
- añjali합장, 공손한 예배: √añj(바르다·치장하다) → ‘손에 담는 한 줌/오목한 손’ → ‘합장·예배’(두 손바닥을 오목하게 맞댄 모양)
- karaṇīya해야 할, 행해져야 할: √kar(하다, 만들다) + -anīya(~되어야 할, ~받을 가치가 있는)
- -o: 남성 단수 주격 어미 → 문맥상 주어인 (ariya-)sāvaka-saṅgho를 수식하는 형용사
즉, 합장하여 절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을 만한 분들이 승가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번뇌가 없거나 엷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성인) 승가는 깨달은 분들이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 없이 합장 공경한다.
승가의 9가지 공덕 중 후반부 5가지, 그중 앞의 3가지(āhuneyyo, pāhuneyyo, dakkhiṇeyyo)에서는 주로 물질 공양을 다루었다.
안잘리까라니요añjalikaraṇīyo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합장하는 존경의 몸짓, 예경 행위 자체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즉, 승가는 물질적 보시뿐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예경(합장)의 대상이 될 만큼 공덕이 높다는 뜻이다.
공덕 쌓기를 바라는 자는 이 여덟 성자들에게 경배해야 한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양손을 머리에 얹어 합장할만하기 때문에 합장받아 마땅하다(añjalikaraṇīya).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522, 초기불전연구원(2021)
이렇게 승가가 합장하여 머리 위로 높이 올리는 예경을 받아 마땅한 이유는 1가지이다.
부처님의 성스러운 제자들께서는 바른 수행을 통해 삼학의 덕목을 갖추셨기 때문이다.
- 거룩한 승가는 계 · 삼매 · 통찰지라는 세 가지 수련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재가자들이 두 손을 모아 머리 위에 높이 올려 합장하는 예경을añjali 하기에 적당하다karaṇīyo.
- 재가자들은 왜 이런 승가에 합장을 하여 예경을 올리는가? 선업을 행하고 그 선업의 결과를 원해서 그렇게 한다. 공덕 쌓기를 바라는 자는 이 여덟 성자들에게 경배한다.
- 그러한 합장 예경은 삼학의 실천 덕목을 갖춘 대상만 받기에 적당하며, 승가는 그러한 덕목을 갖추었다.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를 깨달은 분들은 3가지 세계 모든 중생으로부터 경배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합장받아 마땅한 승가
여덟 번째 승가의 덕목은 '합장받아 마땅한añjalikaraṇīyo'이라는 덕목입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거룩한 승가는 계 · 삼매 · 통찰지라는 세 가지 수련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재가자들이 두 손을 모아 머리 위에 높이 올려 합장하는 예경을añjali 하기에 적당합니다karaṇīyo.
재가자들이 승가를 보고서 아무런 이유 없이 합장을 하여 예경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선업을 행하고 그 선업의 결과를 원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합장 예경은 삼학의 실천 덕목을 갖춘 대상만 받기에 적당하며, 승가는 그러한 덕목을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현존하는 승가뿐만 아닙니다. 승가의 존자들이 두른 가사조차 합장 예경을 받기에 적당합니다. 왜냐하면 승가의 존자들은 바로 그 가사를 두르고 수행하고 노력하여 모든 번뇌를 다하기 때문입니다(ApA.i.331). 그리고 더 나아가 승가가 사용한 필수품도 예경을 받기에 적당합니다(VinA.ii.67)...
두손모아 머리위에 높이올려 예경하는
합장받아 마땅한- 거룩한- 승가라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74, 도서출판 불방일(2021)
8) 안잘리까라니요
여덟 번째 승가의 공덕은 '안잘리까라니요(añjalikaraṇīyo)' 입니다. 안잘리(두 손 모아서 합장하며 하는 절), 까라니(하는 것). 그래서 합장하여 절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을 만한 분들이 승가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번뇌가 없고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양손을 머리에 얹어 합장할 만하기 때문에 합장받아 마땅하다.
우보(양쪽의), 핫타(손), 우보핫테(두 손을). 시라사밍(머리), 빠띳타뻬뜨와(향하여, 위에서), 우보 핫테 시라사밍 빠띳타뻬뜨와(두 손을 머리 위에서 모아서, 가슴에서 모은 것이 아니고 머리 위에서 양손을 모으는 것), 삽바로께나(모든 중생들이), 까이라마낭(행해져야 하는, 이루어져야 할), 안잘리깜망(인사를 위해 두 손을 모아 올리는 합장), 아라하띠(~받을만하다, 가치가 있다), 안잘리까라니요(존경스러운, 공경할 가치가 있는).
승가는 온 세상이 머리 위에서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절을 올려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다. 승가는 그 정도로 대단한 분들입니다. 승가는 깨달은 분들이기 때문에 하나도 망설일 필요 없이 합장 공경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승가는 이 세상에 누가 와도, 신이나 신들의 왕이 와도, 대통령이 와도, 누가 와서 합장해도, 온 세상이 같이 합장해도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를 깨달은 분들은 모든 중생들이 합장하여 올리는 절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는 것이 '안잘리까라니요'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547~548, (사)법승 담마야나(2017)
8. 3가지 세계로부터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자(añjalīkaraṇīyo)
거룩한 승단은 바른 수행에 바탕을 둔 4가지 고상한 덕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합장한 손을 머리까지 올리는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다음 문장은 이런 덕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Añjalīkaraṇīya etthāti Añjalīkaraṇīyo(공덕 쌓기를 바라는 자는 이 여덟 성자들에게 경배해야 하니, 그러기에 거룩한 승단은 3가지 세계로부터 경배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다).'
- 밍군 사야도 지음, 『대불전경 제10권』 p.90, (주)한언(2009)
부처님께서는 "예리한 창으로 가슴을 찔리는 것이, 덕목을 갖추지 못한 채 신심 있는 신자의 합장 공경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설하신다.
이것은 덕 없는 자가 보시로 살아가는 것을 경계하는 가르침이다.
승가는 스스로 합장을 받을 만한 덕목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모든 번뇌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승가는 신심 깊은 재가 신자들이 제공하는 음식, 옷, 거처, 약품에 의지해 수행 생활을 유지한다.
신자들은 수행자들을 부처님의 제자로서, 해탈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이들로 여기고 존경과 공경의 마음으로 보시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신자들의 순수한 믿음과 보시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즉 '덕 없이' 공경과 보시를 받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설명하신다.
- 출가자들이 덕목 없이 신심 깊은 신자의 공경과 보시를 받는 행위는 신자를 기만하는 것이며, 그 믿음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큰 악업이 된다. 이 악업의 과보로 죽어서 지옥과 같은 고통스러운 곳에 태어나는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 현세의 고통보다 내세의 고통이 더 무섭다. 전자는 한 생 동안의 고통이지만, 후자는 신심 남용의 업으로 오래도록 악처의 과보를 부를 것이다.
- 신자들의 공경(añjali-kamma)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그들의 청정한 믿음과 발원이 담긴 것이기에, 이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받는 것에는 빚처럼 그 과보가 있다는 것이다.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를 깨달은 빠라맛타 상가분들께서는 이러한 덕목의 부족함이 없다.
따라서 재가자들은 마음 놓고 선업을 행하고 공덕 쌓기를 바라며 이 여덟 성자들에게 경배한다.
한편 승가의 측면에서는 스스로 합장을 받을 만한 덕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예리한 창으로 가슴을 찔리는 것이, 덕목을 갖추지 못한 채 신심 있는 신자의 합장 공경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라고 설하셨습니다(A7:68).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74, 도서출판 불방일(2021)
불 경(A7:68)
Aggi-sutta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고하고 선언하나니 계를 지키지 않고, 사악한 법을 가지고, 불결한 행위를 하고, 의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자신의 행위를 숨기고,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이라 주장하고, 청정범행을 닦지 않으면서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주장하고, [썩은 업에 의해] 안이 썩었고, [여섯 감각의 문을 통해 탐욕 등 오염원들이] 흐르고, [탐욕 등의] 쓰레기를 가진 자에게는 불꽃을 튀기면서 시뻘겋게 불타오르는 저 큰 불무더기를 껴안고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는 이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고 단말마의 고통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비구들이여, 계를 지키지 않고... [탐욕 등의] 쓰레기를 가진 자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손발을 가진 끄샤뜨리야의 딸이나 바라문의 딸이나 장자의 딸을 껴안고 앉아있거나 누워있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손해와 괴로움이 있게 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계를 지키지 않고... [탐욕 등의] 쓰레기를 가진 자가 부유한 끄샤뜨리야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의 경배를 받는다면... 합장 공경을 받는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손해와 괴로움이 있게 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계를 지키지 않고... [탐욕 등의] 쓰레기를 가진 자가 부유한 끄샤뜨리야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가 신심으로 보시한 옷을 수용한다면... 신심으로 보시한 탁발음식을 수용한다면... 신심으로 보시한 침상과 의자를 수용한다면... 신심으로 보시한 사원을 수용한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손해와 괴로움이 있게 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8.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우리가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수용하도록 해준 그들의 행위는 많은 결실과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고, 우리의 출가도 헛되지 않고 결실이 있고 이익이 있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⁴⁶²⁾을 보는 자는 이와 같이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성취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남의 이익을 보는 자도 이와 같이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성취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둘 모두의 이익을 보는 자도 이와 같이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성취해야 한다."
⁴⁶²⁾ "'자신의 이익(attattha)'이란 금생의 것과 내생의 것과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이익(attha)을 말한다."(AA.iv.64)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상세한 설명이 설해지자 60명 정도의 비구는 입으로부터 뜨거운 피를 토했다. 60명 정도의 비구는 '행하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너무나 행하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⁴⁶⁴⁾라고 하면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되돌아갔다. 60명 정도의 비구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다.
⁴⁶⁴⁾ "여기서 '어렵습니다(dukkaraṁ)'라고 한 것은 10년 ... 60년을 사문의 법을 온전히 청정하게(ekanta-parisuddha) 행하는 것(karaṇa)은 참으로 어렵다는 뜻이다."(NetA.355)
- 대림 스님 옮김, 『앙굿따라 니까야 제4권』 pp.519~528, 초기불전연구원(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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