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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빠알리 경전

Anattalakkhaṇa-sutta - 빠알리 원전 강독 (5)

by Rihan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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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문단에서는 오온이 무아인 2번째 이유가 시작된다.

여기서 부처님은 삼특상을 통해 무아를 설하신다. 무상하며 괴롭다는 두 가지 특상으로 무아라는 특상을 드러내신다.

 

"taṃ kiṃ maññatha, bhikkhave, rūpaṃ niccaṃ vā aniccaṃ va"ti?
"aniccaṃ, bhante".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Taṃ은 '그, 그것, that thing'이라는 중성 지시대명사(demonstrative pronoun, pron. = pronoun)이다.

같은 지시대명사로 so는 그, sā는 그녀, taṃ은 그것으로 각각 남성, 여성, 중성 지시대명사임을 같이 알아두면 좋다.

 

Kiṃ은 '무엇? What?'이라는 뜻의 중성 관계대명사(rel. = relative pronoun) 혹은 중성 의문대명사(inter. = interrogative pronoun)이다.

같은 의문대명사로 ko는 'who?', kā는 'which woman?', kiṃ은 'what thing?'이라는 뜻으로 각각 남성, 여성, 중성 의문대명사임을 같이 외워두면 좋다.

 

maññatha는 '생각하다'는 뜻의 maññati가 2인칭 복수 현재 어미 -tha로 활용된 것이다.

어근은 √man으로 '생각하다, to think'의 뜻이다.

 

여기까지의 문장의 뜻은 "그것을 무엇으로 생각하는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Nicca는 '항상한'이라는 형용사이다. vā는 영어로 or, '또는'의 뜻이다.

Aniccaṃ 는 a-niccaṃ 로 분리되며, 여기서 a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이다. 항상하지 않으므로 무상함의 뜻을 가진다.

 

그러면 나머지 문장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의 뜻이 되겠다.

아래에 이어지는 오비구의 대답에서 나오는 bhante는 극존칭의 표현이다.

 

"Yaṃ panāniccaṃ dukkhaṃ vā taṃ sukhaṃ vā"ti?
"dukkhaṃ, bhante".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Yaṃ이 나오면 뒤에 대부분 taṃ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yasmā ~ tasmā 구문과 같은 형태이다.

Yaṃ은 관계대명사 which의 뜻이다. '~인 것' 정도로 해석한다. Taṃ은 앞서 언급했듯이 '그것'이다.

합쳐서 '~인 것, 그것은~' 정도로 해석이 되겠다.

 

Panāniccaṃ은 pana 와 aniccaṃ이 합성되는 과정에서 이어지는 a 2개가 장음 ā가 된 것이다.

Pana는 '그러나'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데, 그러면, then, now, and, and now' 정도의 뜻이 된다.

 

무상한 것은 왜 괴로움인가에 대한 각묵스님의 해설을 요약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999번 즐겁더라도 1번 괴로우면 괴로움이다.

999번 살더라도 1번 죽으면 죽음이다.

 

영원한 것이 아니면 바뀌는 것이고, 바뀌는 것은 무상하고 괴롭다.

즐거움은 그 자체로 100%의 즐거움이 될 수 없다. 즐거움은 변해가는 괴로움에 포함된다.

 

Yaṃ panāniccaṃ dukkhaṃ viparināmadhammaṃ, kallaṃ nu taṃ samanupassituṃ -
'etaṃ mama, esohamasmi, eso me atta'"ti?
"no hetaṃ, bhante".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Vipariṇāma는 '변함, change'의 뜻이다. 여기서 dhamma는 (구경)법이다.

따라서 앞의 문장의 뜻은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는 법인 것' 정도가 되겠다.

 

Kalla는 '타당한, 적당한'의 뜻이다. Samanupassituṃ은 'sam + anu + passituṃ'으로 분리된다.

anu는 '따르는, after, along, according to'의 뜻이며, Passituṃ은 passati의 부정사 형태이다.

Passati는 '보다'의 뜻이지만, anupassati나 samanupassati는 '관찰하다'의 뜻이 된다.

여기서는 부정사이므로 '관찰하는 것' 정도가 되겠다.

 

Etaṃ은 중성 대명사로 뜻은 '이것'이다. 같은 뜻의 남성 대명사는 eso, 여성 대명사는 esā이다.

비슷한 뜻의 중성 대명사로 idaṃ이 있다. 같은 뜻의 남성 대명사는 ayaṃ, 여성 대명사 역시 ayaṃ이다.

Mama는 1인칭 대명사 amha의 소유격 형태이다.

 

따라서 etaṃ mama는 '이것은 내 것이다'가 될 것이다.

 

Esohamasmi는 'eso + ahaṃ + asmi'로 분리해서 볼 수 있다.

Eso는 앞서 보았듯이 '이것'의 뜻이고, ahaṃ은 1인칭 대명사 amha의 주격 단수 형태이다.

Asmi는 '~이다'의 뜻이며, be 동사 atthi의 1인칭 단수 형태이다. Atthi 동사의 어근이 '~이다, to be'의 뜻을 지닌 √as이다.

 

따라서 esohamasmi는 '이것은 나다'의 뜻이다.

 

Eso me attā에서 me는 1인칭 대명사 amha의 소유격 축약 형태이고, '나의'라는 뜻이다.

따라서 eso me attā는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는 뜻이다.

 

Etaṃ mama는 갈애와 대응되는 어구이다.

Esohamasmi는 (존재)자만과 대응되는 어구이다.

Eso me attā는 사견과 대응되는 어구이다.

 

No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particle이고, hetaṃ은 hi + etaṃ으로 분리된다.

앞서 hi + idaṃ으로 분리되는 hidaṃ을 본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hi는 'indeed, 참으로'의 뜻이고 etaṃ은 '이것'이라는 중성 대명사이다.

따라서 no hetaṃ은 '이것은 아니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에 대한 같은 구조의 문답이 이어진다.

나머지 4가지 무더기 역시 모두 무상하고 괴로움이므로 자아가 아니라는 내용의 문답이다.

 

여기서 viññāṇa를 뜻하는 '알음알이'라는 번역 단어는 그 뜻을 '대상을 아는 데 능숙한 것'으로, 쉽게 말해 총 잘 쏘는 사람을 '총잡이'로 지칭하듯이 '앎잡이'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고 한다.

 

 

 

출처: 초기불전연구원동호회 서울경기공부모임 빠알리 원전 강독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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