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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초기불교

“지금 자신의 수행 단계에서 걷는 것만 알고 풍대는 모른다면, 이때에는 선업을 지으면서 수행하면 됩니다.”

by Rihan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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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라고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은 바람을 생기게 하고
바람은 암시를 생기게 하여
마음의 작용에서 생긴 바람의 요소의 움직임에 의해서
온몸이 아래로부터 곧게 서는 상태를 서는 것이라고 부른다."

나머지 자세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설명한다.
(대념처경 P.502)

이 방법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수행을 하고 싶으면 단계적으로 수행해나가다 보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수행 단계에서는 '걷고 있다'라고 걷는 것만 알고, '풍(지)대'는 모르는 상태이므로
이때에는 선업을 지으면서 수행하면 됩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 법문을 듣기 위해, 스님들께 공양 올리기 위해 가는 걸음이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의 가치가 높은 것입니다.

똑같이 한 걸음, 한 걸음을 걷고 있어도 차이가 많습니다.
이것은 가고 있는 것의 차이가 아니라, 이익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야 이익이 있는 것입니다.

'대념처경' 주석서의 내용 중에서 '분명한 앎'*에 대한 설명을 보면, 지혜롭게 가고 싶으면 첫 번째, 여러분이 갈 때 이익 있는지 없는지 알고 가고 있으면 이것이 선업입니다. 분명한 앎입니다.

두 번째, 걷고 있을 때 적당한 때를 알고 이익이 있는 것이라고 알고 걷고 있다면, 때가 되고 있는 것이므로 정신·물질을 알지 못해도 이것이 선업입니다. 알아차림입니다. 이것이 분명한 앎입니다.

세 번째, 걷고 있을 때 마음에서 생긴 물질 때문에 몸이 가고 있다는 것까지 관찰하지 못해도 '들숨이다, 날숨이다'라고 알고 가고 있다면 이것이 분명한 앎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이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진짜 목적은 네 번째 분명한 앎의 힘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입니다. 네 번째 분명한 앎은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아차림asammoha sampajañña' 입니다.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아차림'에는 오온, 12처, 18계, 사성제의 4가지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미혹하지 않음으로 분명하게 알아차림'의 힘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미혹하지 않음으로 분명하게 알아차림의 힘으로 어떻게 알아야 합니까?

예를 들면 걷고 있을 때 걷고자 하는 마음이 의문에 일어납니다. 부처님을 생각하고 가고 있기 때문에 지혜와 희열이 함께하는 자발적인 마음(욕계 유익한 마음 중 한 가지)입니다. 이 마음 때문에 마음에서 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색온입니다. 이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업·온도·음식에서 생긴 물질들을 온몸 여러 방향으로 보내기 때문에 이 몸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몸의 암시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사람의 몸의 암시를 보고 어디로 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천신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몸의 암시를 보고 '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습니다.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마음은 시체를 본 순간이라 두려움과 공포가 함께 한 마음이지만, 몸의 암시는 승원으로 가는 방향으로 향해 있음을 천신이 보고 '앞으로 더 가세요. 가고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의 가치가 이렇게 높아요.'라고 핵심(이익) 있는 말로 칭찬을 한 것입니다.

*분명하게 알아차림에는

1️⃣ 이익됨을 분명하게 알아차림 sātthaka-sampajañña : 먼저, 나아가는 마음이 일어날 때에 그 마음만을 통해서 가지 않고 '내가 여기에 가서 무슨 이익이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라고 이익이 있음과 없음을 잘 파악한다.

2️⃣ 적당함을 분명하게 알아차림 sappāya-sampajañña : 그가 갈 때에 적당함과 적당하지 않음을 식별한 뒤 적당함을 취하는 것

3️⃣ 영역을 분명하게 알아차림 gocara-sampajañña : 이와 같이 이익됨과 적당함을 식별한 자가 38가지 명상주제들에 대해 자신의 마음에 맞는 명상주제라 불리는 영역을 취하여 그것을 들고 걸식할 곳을 가는 것

4️⃣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아차림 asammoha-sampajañña :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 등에 대해 미혹하지 않음

이와 같은 네 가지 분명하게 알아차림이 있다.

 

 

 

출처: 망군 사야도, '대불전경 세트', 한언(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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