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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향천선원의 도반 한 분이 공유한 우 실라 사야도의 법문 내용 중 일부이다.
Q.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가 자칫 잘못하면 법을 어기면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고, 잘하면 들어가지 않는다. 즉,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행과 세속과 출리의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A.
누구라도 그러합니다. 선업이 없을 때는 불선업입니다. 진짜 가깝게 있습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선과 불선은 가깝게 있습니다. 선업이 아니면 불선업입니다.
이 비구의 경험담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이 비구가 고향에 가서 수행 지도를 할 때, 이 비구의 어머니는 이 비구에게 수행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비구의 할머니는 나이가 80세에 가까웠는데 젊었을 때부터 불자로서 신심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에게 특별하게 불선업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계셨기에, 이 비구가 ‘수행을 하세요.’라고 했을 때, 이 비구에게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항상 선업을 생각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자, “항상은 못합니다.”라고 대답을 해서, 이 비구가 “항상 선업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선업을 잊어버리고 있을 때는 항상 불선업이 생깁니다.
이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 실라 사야도, 대념처경 법문 중)
아비담마의 마음 분류로 보자면, 번뇌를 다하신 아라한이 아닌 유학과 범부의 경우 업을 짓는 마음은 단순하게 유익한 마음과 해로운 마음으로 나뉜다.
사야도의 말씀처럼 선이 아니면 불선인 셈이다.
결국에는 일상에서 마음챙김이 현전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테다.
항상 선업을 생각하고 마음챙김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때, 불선업은 지금 이 순간 생겨나고 있다.
단순한 진리이고,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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