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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워렌 버핏

"우리는 이자율을 어떤 다른 출처로부터 알아내야 하며, 그때에 비로소 우리는 그 예상수익을 자본화함으로써 그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by Rihan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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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떤 투자물 또는 자본자산을 구입할 때에는

1) 그는 그 자산의 존속기간을 통하여
2) 그것이 생산하는 산출물을 판매하여
3) 그 산출물을 얻는 데 소요되는 운영경비를 공제한 후에
4) 얻을 수 있다고 그가 기대하는 예상수익의 계열(series)에 대한

권리를 매입하는 것이다.

이 연금의 계열 Q₁, Q₂, ... , Qₙ 을 편의상 투자물의 예상수익(prospective yield)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 투자물의 예상수익에 대립되는 것이 자본자산의 공급가격(supply price)이다.

이것은 당해 유형의 자산을 시장에서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 시장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로 하여금 그 자산의 추가적 1단위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데 겨우 알맞을 정도의 가격, 즉 가끔 대체비용(replacement cost)이라고 불리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자산의 예상수익과 그 공급가격 내지 대체비용과의 관계, 즉 그런 종류의 자본의 추가적 1단위로부터 나오는 예상수익과 그 1단위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그런 유형(type)의 자본의 한계효율(marginal efficiency of capital)을 제공해 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자본의 한계효율을 자본자산으로부터 그 존속기간을 통하여 얻으리라고 기대되는 수익에 의해 주어지는 연금의 계열의 현재가치를 그 공급가격과 꼭 균등하게 만드는 할인율에 상당하는 것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떤 특정 유형의 자본자산의 한계효율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들 한계효율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을 자본 일반의 한계효율로 간주할 수가 있다.

 

독자는 자본의 한계효율은 여기서 자본자산의 수익의 기대치와 경상공급가격(current supply price)을 기준으로 정의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만약 화폐를 새로 생산되는 자산에 투입하였을 때 화폐에 대하여 얻을 것이 기대되는 수익률에 의존하는 것이지,
어떤 투자물의 수명이 끝난 후에 우리가 그 기록을 회고할 때 그 투자물이 그 원가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렸느냐의 역사적 결과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기간 동안에 주어진 어떤 유형의 자본에 대하여 투자가 증가한다면,
그 유형의 자본의 한계효율은 그 자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저하할 것이다.

그 이유는,

1) 한편으로는 그런 종류의 자본의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예상수익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고,
2) 또 다른 한편으로는, 통상적으로 그 유형의 자본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에 대한 압력이 그 공급가격을 상승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인들 중에서

1) 두 번째 것은 보통 단기에 있어서의 균형을 성립시키는 데에 있어서는 전자보다 중요하지만,
2) 관찰의 기간이 장기가 되면 될수록 첫 번째 요인이 더 중요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각 유형의 자본에 대하여, 그 한계효율이 일정한 수치까지 떨어지려면, 그 기간 동안에 그 자본에 대한 투자가 얼마만큼 늘어나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하나의 표를 작성할 수가 있다.

그 다음에 우리는 모든 다른 유형의 자본에 대하여 이들 표를 총괄하여 총투자율과 그에 상응하는, 그 투자율에 의해 수립되는, 자본 일반의 한계효율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하나의 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투자수요표, 또는 양자택일적으로, 자본의 한계효율표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렇다면 현실의 경상투자율(rate of current investment)은 그 한계효율이 경상이자율(current rate of interest)을 능가하는 어떤 부류의 투자자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점에 도달할 때까지 추진될 것이 명백하다.

다시 말해서, 투자율은 투자수요표에서 자본 일반의 한계효율이 시장이자율과 일치하는 점까지 추진될 것이다.

 

동일한 이치를 또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 만약

1) r 시점에서의 어떤 자산으로부터의 예상수익을 Qᵣ이라고 하고
2) 경상이자율에 의한 r년 후의 1파운드의 현재가치를 dᵣ로 표시한다면,

그 투자물의 수요가격은 ΣQᵣdᵣ이 된다.
그리고 투자는 ΣQᵣdᵣ이 위에서 정의한 의미에 있어서의 투자의 공급가격과 같게 되는 점까지 이루어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만약 ΣQᵣdᵣ이 공급가격에 미달한다면, 당해 자산에 대한 경상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에 대한 유인은 일부분은 투자수요표(= 자본의 한계효율표)에 의존하고, 일부분은 이자율에 의존하게 된다...(중략)...

어떤 자산의 예상수익에 대한 지식(the knowledge of an asset's prospective yield)이나 또는 그 자산의 한계효율에 관한 지식(the knowledge of the marginal efficiency of the asset)이나 모두 우리로 하여금 이자율 또는 자산의 현재가치의 어느 것도 연역(deduce, 추론, 추정)할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자율을 어떤 다른 출처로부터 알아내야 하며, 그때에 비로소 우리는 그 예상수익을 자본화함으로써 그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11장, 비봉출판사(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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