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계/현금흐름 보기

무상감자에 유상증자가 따라올 확률이 높은 이유

by Rihan 2022. 11. 13.
728x90

무상감자 + 유상증자

무상감자에 이어 무상감자 유상증자 컴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옛말에 이런 말이...

blog.naver.com

무상감자를 시행하면 유상증자가 따라올 확률이 높습니다.
둘 다 주주들에게는 쥐약이죠.

전에 소개했던 코오롱글로벌도 무상감자 후 얼마 있지 않아 유상증자를 단행했네요.
3일 무상감자를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26일 다시 유상증자 공시를 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무상감자 공시 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일까요.

이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더 키우기 위해섭니다.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자본잉여금이 더 많이 증가하는 효과가 납니다.

① A기업 주식의 액면가는 1000원, 발행주식수는 1000만주, 현재 주가 역시 1000원입니다.

A기업은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자본총계가 50억원으로 자본금 100억원보다 적습니다.
자본잉여금 50억원, 이익잉여금 –100억원으로 결손금 50억원이 발생한 까닭입니다.

② A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 무상감자를 실시합니다.

이에 따라 자본금 80억원이 감소하고 자본잉여금 80억원이 늘어납니다.
기존 50억원이었던 자본잉여금은 130억원으로 늘어납니다.

감자비율에 따라 주식 5개가 1개로 병합됩니다.
이에 따라 기준주가는 5000원으로 커졌습니다.
발행주식수 역시 1000만주에서 200만주로 감소합니다.

③ A기업은 무상감자로 자본금이 20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이 13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100억원이지만, 자본잉여금이 늘어 결손금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무상감자 전과 자본총계는 동일하지만, 자본금이 줄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습니다.

④ A기업은 다시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발행주식수의 50%가 신주로 발행되는 증자입니다.
발행가액은 3000원으로 기준 주가에 40%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⑤ 만약 A기업이 무상감자 없이 유상증자를 했다면, 발행가액이 액면가에 미달합니다.
즉, 주식할인발행차금이 발생해 오히려 자본총계는 감소하고 자본금만 키우게 돼 역효과가 납니다.

그런데 80% 무상감자를 단행해 기준주가를 5000원으로 올려놓으면?
40%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발행가액이 3000원으로 액면가보다 높습니다. 즉 1주당 2000원(3000원-1000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합니다.
이는 자본잉여금으로 분류되는 계정으로 잉여금을 더욱 키우죠.

⑥ 어쨌거나 50% 유상증자 후 신주 100만주가 발행됐습니다.

발행가액 3000원을 적용해 자본금은 10억원, 자본잉여금은 20억원 각각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A기업의 자본총계는 80억원, 자본금은 30억원으로 각각 변했습니다.

무상감자 직후보다 자본총계와 자본금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