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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성질3

“‘기쁨, 즐거움, 행복’ 같은 상태를 법으로 해체해서 분류하면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다음은 필자가 선배 도반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답을 받은 것이다. 다른 도반들의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공유한다. 질문 아비담마 길라잡이 2장에서 ‘희열’의 마음부수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서술합니다. “‘내면적인 기쁨’이다. 행복, 즐거움은 ‘느낌’이고, ‘희열’은 심리현상(마음부수)이다. 큰 기쁨이나 만족을 뜻한다. 선의 구성요소로 많이 나타난다. 같은 ‘희’로 번역되는 4가지 무량함의 muditā와의 차이는 pīti는 법 등을 체험한 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이고, muditā는 남들의 행복이나 발심, 향상 등의 선법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다.” 이 부분에서 느낌과 희열을 나누고, 희열과 함께 기뻐함을 또 나누는 것을 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속적이든 .. 2022. 12. 15.
찰나를 이해하면 연기의 흐름을 관찰하고, 집착과 갈애를 해소한다. 찰나는 북방 구사론에 나타나는 여러 시간 단위를 비교해서 보면 75분의 1초에 해당하는 시간이라 합니다. 상좌부의 심찰나는 물질보다 다시 16배가 더 빠르므로 75*16=1,200 하여 1,200분의 1초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산술적인 시간 개념이 아니라, 찰나는 고유성질을 가진 법의 특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 보면 됩니다. 즉, 예를 들면 분노라는 법이 분노라는 특징을 유지하는 최소의 시간이 1,200분의 1초라는 말입니다. 찰나는 다시 더 작은 여러 시간으로 나눌 수 있지만 찰나를 더 나누게 되면 이러한 법의 고유성질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찰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옛 아라한 스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입니다. 찰나를 이해하기.. 2022. 10. 24.
매 순간 자기에게서 일어나는 심리현상을 보는 것이 수행이다. 마음부수는 나에게 일어나는 심리현상이다. 매 순간 자기에게서 일어나는 심리현상을 보고 이것이 어떻게 요동치는가를 객관화시켜서 바로 보고 있으면 그것이 수행이다. 아비담마가 위빳사나고, 위빳사나가 아비담마다. ‘해체해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는 위빳사나로 자기 자신, 자기 마음을 쳐다보려면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마음부수법은 내 안에서 요동치고 있는 적나라한 현상이다. 이것을 고유성질별로 딱 해체해서 제시하는 것이 아비담마다. 여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위빳사나를 할 수 없다. 마음부수로 옮긴 쩨따시까(cetasika)는 마음과 분리되지 않고 마음에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마음에 있으면서 그것에 의지해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심소로 옮겼으며 마음에 부속한 것이라는 뜻에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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