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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그 누구도 스테이트 팜을 통해 돈을 많이 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현재 가장 큰 보험사입니다." (2022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2️⃣)

by Rihan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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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 ②

이번 게시글에서는 버핏과 멍거 외에 버크셔의 부회장인 그렉 에이블과 아지트 자인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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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에서 제일 큰 자동차 보험사는 일리노이에서 시작됐고 이를 만든 이는 보험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는 상호회사(주주가 없으며 사원들에게 모든 이익을 배분하는 기업)였고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이론적으로 성공하면 안 되는 기업이었습니다. 경영 대학에 가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기와 보상 등등이 있어야만 한다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스테이트 팜을 통해 돈을 많이 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현재 가장 큰 보험사입니다. 리오 굿윈은 이를 80년 전에 시작했고 아마도 부자가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사람들도 부자가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트래블러스와 에트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승자는 상호 회사였습니다. 

그들은 현재 버크셔를 제외하면 가장 순자산이 많은 보험사일 것입니다. 아마도 1,400억 달러 정도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매우 똑똑한 사람이 오랜 기간 프로그레시브를 경영했고 지금도 역시나 매우 똑똑한 사람이 이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순자산은 이름도 모르는 일리노이 사람들의 1/6 수준입니다. 동질적인 제품을 팔고 엄청나게 광고를 했음에도 말입니다. 저희 역시 매년 20억 달러를 지출하며 사람들에게 지난 70~80여 년간 동일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보험은 바뀐 것은 바뀐 것이 없지만 스테이트 팜은 그 누구보다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본주의에 분명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오늘날 새로운 스테이트 팜을 만들어 프로그레시브와 경쟁하고자 한다면 누가 자본을 출자할까요?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상호회사에 말입니다. 다만 그들은 지금 1,400억 달라의 순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의 순자산은 제가 오랫동안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200억 달러가량 될 것입니다. 

그들은 보험계약을 함에 있어 매우 신중합니다. 그런데 투자 부문에서 이번 분기에 그들의 순자본이 많이 감소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량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보험사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채권을 보유했다고 할 것입니다. 보험 계약을 하는 데는 하나하나 다 분류하고 측정하며 신중을 기하는데 사업의 절반인 투자 부문은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하는 형국입니다. 40년 전에 피터 루이스(전 프로그레시브 CEO)는 제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정말로 똑똑했고 보험인수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버크셔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투자 부문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보험 인수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 이러한 기관들이 운영 됨에 있어 무수한 맹점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물론 저와 찰리 역시 많은 맹점을 갖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이를 갖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조금 조심해야겠군요. (웃음) 경영 대학들은 자동차 보험업을 가르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산업이 현재 가르치고 있는 많은 것을 반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경영 대학에 하는 제안입니다. 그리고 아지트에게 감사합니다. 아지트는 버크셔에 프로그레시브의 전체 순자산 보다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는 프로그레시브를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한 사람을 치켜세우는 것뿐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정직과 공제모델로 성공한 스테이트 팜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회사가 스테이트 팜(State Farm)이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농부가 설립한 상호회사 형태의 보험회사이다. 그 농부가 조지 마헐(George J. Mecherle, 1877~1951)이다. 상호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보험가입자들이 회사의 고객이자 주인이다. 그래서 영업결과 이익이 나면 계약자배당 형식으로 보험료 중 일부를 고객에게 되돌려준다. 특히 초창기에는 농부만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하였기 때문에 농업과 같은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농협공제와 진배없었다.

...(중략)...

그런데 그는 도시와 농촌 운전자의 보험료가 똑같은 것을 보고 매우 의아해했다. 시골에는 자동차 수도 적고 도로도 한가하여 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 차도 많고 사고도 잦은 도시 운전자와 보험료가 같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가? 마헐은 도시와 농촌 운전자 사이에 보험료를 차등하여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자기 상관과 회사에 여러 차례 건의했다. 그러나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1922년 45세의 나이로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농민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정직한 요율의 자동차 보험회사를 직접 설립했다. 이것이 오늘날 ‘스테이트 팜(State Farm)’이다. 마헐의 머릿속에는 “정직은 가장 좋은 정책이 아니라 유일한 정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있었다.

농민들로만 구성된 보험계약자들은 동일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서로 공동체 의식이 높았다. 따라서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려는 비양심적 행위(moral hazard)도 적었다. 상호회사의 경우, 보험계약자가 바로 회사의 고객이자 주인이기 때문에 주인과 고객 사이에 발생하는 이기적 다툼이나 갈등도 적었다.

그는 당시 보험대리점이 하던 보험료 청구서 발송과 보험료 수납 업무도 모두 본사로 이관하여 집중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 절감을 도모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대리점들은 행정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보험판매에만 전념하게 되어 매출증가를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다른 보험사와 달리 6개월마다 보험계약을 갱신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운전자는 할증요율을, 사고가 없는 우량 운전자는 할인요율을 즉시 반영할 수 있었다. 당시에 다른 보험사들은 1년마다 보험계약을 갱신했다. 마헐은 보험료 납부도 분할 납부제를 도입하여, 되도록 돈이 도는 농산물 수확기에 농부들이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헐의 자동차보험회사는 미국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성장했다. 설립 당시 보험료는 이윤 추구형 주식회사의 보험과 비교하면 거의 40%나 저렴했다. 사고를 당한 고객에 대하여 매우 신속하게 보상을 처리해주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마헐이 시작한 농민 대상 자동차보험은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보험으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1928년부터는 농촌이 아닌 도시의 운전자에게도 보험을 판매했다. 아울러, 일리노이주 외에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로 사업을 점점 확장하면서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 나갔다. 1938년에 약 50만 건이었던 자동차보험의 보유계약 건수가 1944년에는 100만 건을 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스테이트 팜은 1942년에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오늘날 미국의 자동차 5대 중 한 대는 스테이트 팜에 보험을 들고 있다고 한다.

마헐의 고향 블루밍턴은 작은 도시이지만 여기에 가면 일리노이주립대학(ISU)의 노멀 캠퍼스가 있다. 이 대학의 경영대학 건물 이름이 스테이트 팜 경영관이다. 바로 이웃에는 일리노이 웨슬리안(Wesleyan) 대학교에도 스테이트 팜의 재정 지원으로 그 이름이 붙어 있는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이웃 도시 어바나-샴페인에 있는 일리노이대학(UIUC)의 스타디움도 스테이트 팜이 지어주었다. 정직한 농민이 설립한 보험회사가 미국 전역에서 장학금 지원 등 여러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스테이트 팜의 ‘굿 네이버(Good Neighbour)’ 운동이기도 하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그의 친구도 형제도 멀리하는 것이 세상인심이다. 그러나 스테이트 팜은 고통받는 사람의 ‘선한 이웃’으로서 봉사한다는 좌우명으로 보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출처 : http://www.kongje.or.kr/news/articleView.html?idxno=2318

 

1942년 3월 12일 혹은 3월 11일 제가 11살이었던 무렵에 저는 다우지수가 90일 때 주식을 샀습니다. 아침에 101이었고 장이 끝날 때는 99였죠. 근데 이제는 34,000입니다. 목요일과 비교해서는 1000 포인트가 떨어졌네요. 하지만 미국 기업을 소유한다는 것은 한 번의 좋은 결정입니다. 만약 하버드나 GM의 연기금이 일정 수준 예금을 보유해야 하고, 주식에는 재산의 60%만 투자해야 하는 등의 얘기를 3개월마다 펀드 매니저들에게 듣는 대신 그냥 다트를 던지며 50년이고 100년이고 미국 기업에 투자하고 채권보다 주식이 더 성과와 좋을 거라 믿었다면 훨씬 더 성과가 좋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얼마나 쉬운 지를 얘기해 준다면 이를 말해주는 사람들의 수입의 90%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인간 본성에 따라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이 사실을 설명해 줄 것이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예시를 들고 싶지 않지만 원숭이가 다트를 던질 수 있고 대신에 운용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저는 원숭이가 더 잘할 것에 걸겠습니다. 물론 저는 이들이 고등 종족이라 믿는 것도 아니며 제 이웃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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