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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이다.”
1.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라는 것은,
…(중략)…
(2) 혹은, ‘혼자서 가야 한다’고 해서 유일한 길이다. ‘혼자서’라는 것은 무리 짓는 것을 버리고 은둔하는 한적한 마음으로라는 말이며, ‘가야 한다’라는 것은 ‘도를 따라가야 한다’ 혹은 ‘이 길을 따라서 간다’는 말로서 윤회로부터 열반으로 간다는 뜻이다.
…(중략)…
(5) 하나를 향해서 간다고 해서 유일한 길이다. 처음에는 여러 방면으로 수행하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하나인 열반으로 간다라는 말이다.
…(중략)…
여기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몸 등의 네 가지 대상에서 일어난 예비단계인 마음챙김의 도이지 출세간 [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후략)
*이 마음챙기는 공부를 짓는 것은 팔정도를 완성한 성자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단계의 수행이지 팔정도가 완성된 성자의 경지, 즉 출세간도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중략)…
도(magga)라는 것은 어떤 뜻에서 도인가?
열반으로 간다는 뜻에서, 열반을 원하는 자들이 가야 한다는 뜻에서 [도이다].
2.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라는 것은 애욕(rāga)등의 더러움과 욕심(abhijjhā)이라는 곧지 못한 탐욕 등의 오염원들로 인해 더럽혀진 중생들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이다.
…(중략)…
”육신이 오염되었다고 인간들은 오염된다거나 육신이 깨끗함으로써 청정하다고 대선인은 설하지 않는다.
마음이 오염될 때 인간들은 오염되고 마음이 깨끗할 때 청정하다고 대선인은 설하신다.”
…(중략)…
이 ‘마음의 정화’는 바로 이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도로써 성취된다.
그래서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라고 말씀하셨다.
3.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라는 것은...(후략)…
산따띠는 다음의 게송을 듣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과거에 속하는 것을 깨끗이 하라.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라.
중간에 대해서도 거머쥐지 않으면
고요하게 유행할 것이다.”(Sn.949)
빠따짜라는 다음의 게송을 듣고 예류과에 확고히 서게 되었다.
아들도 의지처가 되지 못하고
아버지도 친척들도 또한 그러하다.
죽음의 압박에 시달리는 자에게
혈육은 의지처가 되지 못한다.(Dhp.81)
그러나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들 가운데서 어느 것도 닦지 않으면 수행(bhāvanā)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들도 이 도로써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넜다고 알아야 한다.
4.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라는 것은...(후략)…
어느 날 칸막이가 쳐진 강당의 문을 지나다가, ”비구들이여, 물질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다.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라는 경의 ‘그대들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듣고
”참으로 물질은 나의 것이 아니다. 느낌도 나의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생각을] 갈퀴로 삼아 세속을 떠나 대사(Mahāvihāra)로 가서 출가를 청하였다.
…(중략)…
창은 몸 속 깊이 박혔다.
그는 그 창을 뽑아내어 상처 부위를 풀 무더기로 막고 편편한 돌 위에 몸을 앉혔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 위빳사나를 증장시키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과를 얻은 뒤 목청을 가다듬고 같이 온 비구들을 불러 이 감흥어를 읊었다.
”온 세상 제일의 견해를 가지신 최상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네.
’이 몸뚱이는 그대들 것이 아니니
비구들이여, 그것을 버려라.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여 일어났다가는 사라지는 법이라,
일어났다가는 소멸하나니 그들을 가라앉힘이 행복이라네”라고.
이와 같이 우선 이 도는 띳사 장로 등의 경우처럼 육체적 고통을 종식시킨다.
…(중략)…
수브라흐마라는 천신도..(중략)..그는 그들이 지옥에 태어난 것을 꿰뚫어 알고 ‘이 [영화로움이] 얼마나 오래간단 말인가’라고 절감했다.
’내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깊이 생각해 본 그는 자신의 수명이 다해 가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도 죽어서는 그 지옥에 태어날 것을 보고 두려워서 정신적 고통이 크게 일었다.
…(중략)…
세존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깨달음의 구성요소(각지)와 금욕 이외에는
감각기능을 단속하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것 이외에는
생명들의 안전을 나는 보지 못하노라.”
그는 설법이 끝나자 오백 명의 압사라들과 함께 예류과를 얻고 그 이전의 영화를 굳게 다진 뒤 천상세계로 돌아갔다.
이와 같이 이 도를 닦으면 신들의 왕 제석 등과 같이 정신적 고통의 끝으로 인도한다고 알아야 한다.
5.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에서 옳은 방법이란 성스러운 팔정도를 말한다.
그것을 터득하기 위해서, 증득하기 위해서라는 말이다.
예비단계요 세간적인 마음챙김의 확립인 이 도를 닦으면 출세간도를 터득하게 된다.
그래서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라고 말씀하셨다.
6.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것은 갈애라는 욕망(vāna)이 없기 때문에 열반(nirvāna)이라는 이름을 얻은 불사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것을 자신의 눈앞에 현전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이다.
이 도를 닦으면 순차적으로 열반을 실현한다. 그래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7.
그것은 바로라는 것은 불변화사이다. ‘즉 이들’이라는 뜻이다.
네 가지라는 것은 숫자를 한정하는 것이다. 이것으로써 이보다 적지도 많지도 않게 마음챙김의 확립을 제한함을 밝히셨다. 마음챙김의 확립(satipaṭṭhānā)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1) 마음챙김의 영역(gocara) (2) 세 부류의 도를 닦는 제자들에 대해 적의와 찬사를 초월한 스승들 (3) 마음챙김이다.
(1)…(전략)…이 뜻은 다음과 같다.
1️⃣ 그곳에 확립되기 때문에 확립이라 한다. 무엇이 확립되었는가? 마음챙김이다…(후략)
2️⃣ 혹은, 중요한 장소(ṭhāna)라고 해서 확립이다. 마음챙김의 중요한 장소라고 해서 마음챙김의 확립이다…(후략)*
*여기서 보듯이 sati-paṭṭhāna는 두 가지로 분해될 수 있는데 첫째는 sati+upaṭṭhānā(확립)요, 둘째는 sati+paṭṭhāna(장소)이다.
남방 전통에서는 항상 첫 번째로 이해한다. 이 경우에 사념처는 ‘몸, 느낌, 마음, 심리현상의 넷에 의해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방에서 염처로 한역한 것은 두 번째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사념처는 ‘마음챙김을 일어나게 하는 주요한 장소로서의 몸, 느낌, 마음, 심리현상’을 뜻한다.
그러므로 도라는 뜻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단수이고, 대상에 따라서 마음챙김은 많기 때문에 복수라고 알아야 한다.
그런데 왜 세존께서는 많지도 적지도 않게 네 가지만으로 마음챙김의 확립을 설하셨는가?
(1) 제도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세존께서는]
1️⃣ 갈애의 기질을 가진 자
2️⃣ 사견의 기질을 가진 자
3️⃣ 사마타의 길을 가는 자
4️⃣ 위빳사나의 길을 가는 자 등
제도될 사람들에 대해 둔하고 예리함을 기준으로 두 부류씩 나누셨다.
1️⃣ 갈애의 기질을 가진 둔한 자에게는 조대한* 몸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예리한 자에게는 미세한 느낌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도(visuddhimagga)라고 설하셨다.
*거칠고 큰
2️⃣ 사견의 기질을 가진 둔한 자에게는 지나치게 세분되지 않은 마음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예리한 자에게는 아주 세분된 심리현상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도라고 하셨다.
3️⃣ 사마타의 길을 가는 둔한 자에게는 별 어려움 없이 표상을 얻는 첫 번째인 [몸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예리한 자에게는 거친 대상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두 번째인 [느낌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도라고 하셨다.
4️⃣ 위빳사나의 길을 가는 자도 둔한 자에게는 지나치게 세분되지 않은 대상인 세 번째인 [마음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확립이,
예리한 자에게는 아주 세분된 대상인 네 번째인 [법의 청정에 이르는 도라고 설하셨다].
이처럼 많지도 적지도 않게 네 가지만을 설하셨다.
(2) 혹은 깨끗하고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기 위해서 [네 가지로 설하셨다].
몸은 부정하다. 거기에 대해서 깨끗하다는 전도된 생각으로 헤매는 것이 중생들이다.
그들에게 여기에 대한 부정함을 보여줌으로써 그 전도된 생각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첫 번째인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을 설하셨다.
비록 느낌과 마음과 법을 각각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고 움켜쥐더라도 느낌은 괴로움이고 마음은 무상하고 법들은 무아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이들에 대해서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는 전도된 생각으로 헤맨다. 그들에게 괴로운 상태 등을 보여줌으로써 그 전도된 생각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나머지 세 가지를 설하셨다.
이와같이 깨끗하고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기 위해서 많지도 적지도 않게 네 가지만을 설하셨다고 알아야 한다.
(3)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실은 네 가지 폭류, 속박, 번뇌, 매듭, 취착, 태어날 곳을 제거하고 네 가지 음식을 철저하게 알게 하기 위해서 네 가지만을 설하셨다고 알아야 한다…(후략)
그런데 [옛 싱할리] 주석서에서는 ‘억념(saraṇa)으로서 마음챙김의 확립은 하나이고, 또 하나의 상태로 들어감에 따라서도 마음챙김의 확립은 하나이지만 대상에 따라서는 네 가지이다’라고 설했다.
…(중략)…
여기서 도시란 열반이란 대도시이며
대문은 출세간의 팔정도이며
동, 남, 서, 북쪽은 몸, 느낌, 마음, 법과 같다.
1️⃣ ...(전략)…몸을 관찰하는 입구를 통해서 [열반의 도시로] 들어가는 자는 14가지 방법으로 몸의 관찰을 닦고, 몸의 관찰을 닦는 그 힘으로 인해 생긴 성스러운 도로써 하나인 열반에 도달한다.
2️⃣ ...(전략)…느낌을 관찰하는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자는 9가지 방법으로 느낌의 관찰을 닦고, 느낌의 관찰을 닦는 그 힘으로 인해 생긴 성스러운 도로써 하나인 열반에 도달한다.
3️⃣ ...(전략)…마음을 관찰하는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자는 16가지 방법으로 마음의 관찰을 닦고, 마음의 관찰을 닦는 그 힘으로 인해 생긴 성스러운 도로써 하나인 열반에 도달한다.
4️⃣ ...(전략)…법을 관찰하는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자는 5가지 방법으로 법의 관찰을 닦고, 법의 관찰을 닦는 그 힘으로 인해 생긴 성스러운 도로써 하나인 열반에 도달한다.
이와 같이 억념으로서 마음챙김의 확립은 하나이고, 또 하나의 상태로 들어감에 따라서도 마음챙김은 확립은 하나이지만 대상에 따라서는 네 가지라고 알아야 한다.
출처: 각묵스님 옮김, ‘네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 초기불전연구원(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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