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것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그 자체가 강점인 기업인 경우 특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위대함과 그 가변성 ②: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썬 마이크로시스템은 한때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1982년 설립 이래 20년 가까이 해당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이었고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빠르게 바뀌어가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했고 뒤처졌으며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자본주의의 순리이자 역사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일지라도 그들의 제품은 언제나 진부화될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그것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그 자체가 강점인 기업인 경우 특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

 

우리는 다시금 찰리 멍거가 최근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투자에 있어 누구에게나 맞는 방식을 알고 있지 않다.
나는 누군가는 분명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분야에 투자할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루고자 하는 영역에서 겸손한 포부를 갖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다."​

​그가 여기서 말하는 재능 있는 사람은 단순히 해당 분야의 기술에 빠삭한 사람이 아닙니다.
기술은 물론 해당 산업과 그 속에 속한 기업들의 미래가 어떠할지도 그릴 수 있는 매우 소수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

분명 썬의 경영진과 기술자들은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기업을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세상에는 역시 너무나 변수가 많지만 투자자들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은 너무나 빠르게 갈아치워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놀라울 정도로 질기게 살아남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그저 대부분의 경우 제 능력으로는 알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