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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사례에서 OCI는 모두가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폴리실리콘 가격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주요 제품의 가격 변동 추이" 항목에서 누락했습니다.
그리고 잠깐 언급했듯이 LG 이노텍처럼 많은 기업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스리슬쩍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을 기타로 몰아넣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이 별 거 아닌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 6~7년 치 사업보고서에 나온 수치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했습니다.
결국에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공시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공시되면 안 되는지를 여러분 스스로가 구분해낼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많은 기업들의 수십 년 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수치를 상호 비교 대조하면서 배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들 공식처럼 외우는 것처럼 부채비율은 몇%를 넘어가면 안 되고 유동비율은 어떠해야 되며 ROE는 몇 %는 되어야 하고 등의 말들은 대체로 부질없습니다. 예외를 가져오라면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로 특출난 인재를 결정하는 것은 정량적인 스펙이 아닌 정성적인 자질(친화성, 해당 분야에 대한 열정, 도덕성, 합리성 등)인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기업 역시 제시된 수치 이면에 어떠한 배경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해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면 소위 밸류에이션이라고 부르는 기업의 가치평가와 같은 실질적인 것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농장 등 산출물이 나오는 모든 자산을 일직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버핏의 관점에서 사업을 사는 것과 주식을 사는 것의 차이점은 바로 산출물에 주목하느냐 주가에 주목하느냐입니다.
주가는 산출물 대비 지불해야 하는 금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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