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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공덕은 9가지, 가르침의 공덕은 6가지가 있었다.
승가의 공덕은 9가지가 있다.
S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잘 실천한다 바가와의 제자 모임은,
uj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올곧게 실천한다 바가와의 제자 모임은,
ñāya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올바른 방법대로 실천한다 바가와의 제자 모임은,
sāmīci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합당한 절차대로 실천한다 바가와의 제자 모임은,
yadidaṃ cattāri purisayugāni aṭṭha purisapuggalā, 즉, 네 쌍의 사람들과 여덟 개인들이니,
esa bhagavato sāvaka-saṅgho 이 바가와의 제자 모임은
āhuneyyo, 멀리서 가져온 공양물을 받을 만하고,
pāhuneyyo, 손님들을 위한 공양물을 받을 만하고,
dakkhiṇeyyo, 내생을 위해 베푸는 공양물을 받을 만하고,
añjalikaraṇīyo, 합장하여 올리는 예경을 받을 만하고,
anuttaraṃ puññakkhettaṃ lokassa. 위없는 복밭이다 세상의.
(1)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비구의 수행을 잘 실천하고 있으므로 '잘 수행하는 자'이다.
(2)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바르고도 올곧게 중도를 따르기 때문에 '똑바르고 올곧게 수행하는 자'이다.
(3)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열반으로 인도하는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므로 '이치에 맞게 수행하는 자'이다.
(4)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수행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악을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며, 언제나 정념을 갖추고 있으며, 행동을 자제하고, 계율을 피하느니 죽는 쪽을 택한다. 그러므로 '바르게 수행하는 자'이다.
(5)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멀리서 가져온 시물이라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다.
(6)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특별한 손님을 위해 특별히 챙겨둔 시물이라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다.
(7)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열반을 위해 준비한 시물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다.
(8)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3가지 세계로부터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자'이다.
(9)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은 '누구나 복덕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비할 데 없이 기름진 밭'이다.
- 밍군 사야도 지음, 『대불전경 제10권』 pp.82~83, (주)한언(2009)
1. 부처님의 성문 제자, 상가saṅgha란 무엇인가?
위 빠알리어 원문에서 정의하는 상가는 다음과 같다.
- bhagavato sāvaka-saṅgho
- bhagavā: 세존의
- sāvaka: √śru(듣다) → suṇāti(듣다) → sāvaka(듣는 자, hearer, 성문聲聞) →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제자
- saṅgha: saṃ-(함께) → 모임, 무리, 공동체
- cattāri purisayugāni aṭṭha purisapuggalā
- cattāri purisayugāni: 네 쌍의 사람들. 즉 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의 네 쌍.
- aṭṭha purisapuggalā: 여덟 개인들. 즉 네 쌍에서 도와 과 단계에 있는 각각의 성자들.
이를 종합하면 상가saṅgha란
- 바가와의 가르침을 듣고 따름으로써
- 깨달은 네 단계 성자들의
- 모임/집단/공동체
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래 서술한 빠라맛타 상가의 정의와 같다.
그러나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하며 따르는 범부 비구 역시 넓은 의미에서 상가라고 말한다. 이것은 삼무띠 상가다.
- 삼무띠 상가(sammuti-saṅgha, 관습적 승가)
- 율장을 따르는 출가자 공동체
- 삼무띠 상가에는 깨달은 성자 비구, 깨닫지 못한 범부 비구 모두 있을 수 있다.
- 도와 과가 아닌, 계율(=규율)에 중점을 두고 말하는 상가이다. 물론 이 계율과 수행의 목적은 도와 과이다.
- 평소에 지킨 계율이 그리 많지 않은 재가자와 달리, 삼무띠 상가는 평생을 지켜온 수많은 계율이 있기 때문에 그 법랍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구의 생명은 계율이다. 아라한이 되기 위해 평생을 계율 따라 살고 있기 때문에 삼무띠 상가를 존중한다.
- 계율은 비록 깨닫지 못했더라도 깨달은 자의 모습을 가지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성자들은 깨달음의 힘으로 자연스레 계율을 완벽하게 지킨다. 범부가 오계를 지키는 것은 수다원을 흉내 내며 사는 것이고, 비구 계율은 아라한의 모습을 흉내내며 사는 것이다. 마음으로는 번뇌가 있더라도 몸과 입으로 나타나지 못하도록 계율로 막는다.
- 이상적인 삼무띠 상가란 24시간 부처님을 생각하며, 계율을 지키고, 집중을 키우며, 지혜를 계발하는 수행을 하여 탐·진·치 번뇌를 제거해 나가는 그룹이다.
- 빠라맛타 상가(paramattha-saṅgha, 절대적 승가)
- 율장을 따르며, 깨달은 출가자들의 공동체 → 최상의 의미, 궁극적인 의미에서의 상가
- 도과를 성취했는지가 첫 번째 기준, 구족계(upasampadā)를 수지한 출가자인지가 두 번째 기준이다.
- 성자인 재가자도 있지만, 그들은 지키는 계율의 가짓수가 출가자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상가'로 부를 수 없다고 한다.
-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는 오직 성자(Ariya)인 비구, 비구니들만이 부처님의 제자 승단이다.
- 삼귀의, 상가눗사띠의 대상이 되는 상가란 이 빠라맛타 상가를 말한다. 상가의 공덕 9가지는 깨달은 상가의 공덕이다.
각 덕목들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앞의 팔리 문장에서 '사와카 상고(sāvaka-saṅgho)'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자. 진정한 의미로 볼 때 제자 승단이란 다음처럼 4쌍으로 된 여덟 부류의 성자를 일컫는다.
① 첫 번째 도에 굳게 서 있는 성자, 곧 예류자와 그곳에서 나온 결과에 굳게 서 있는 성자
② 두 번째 도에 굳게 서 있는 성자, 곧 일래자와 그곳에서 나온 결과에 굳게 서 있는 성자
③ 세 번째 도에 굳게 서 있는 성자, 곧 불환자와 그곳에서 나온 결과에 굳게 서 있는 성자
④ 네 번째 도에 굳게 서 있는 성자, 곧 아라한도인 자와 그곳에서 나온 결과에 굳게 서 있는 성자, 곧 아라한과인 자
하지만 덕 있는 비구도 넓은 의미에서는 제자 승단이 된다. 왜냐면 그들 역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하며 따르기 때문이다. '사와카(sāvaka)'라는 말은 'sakaccaṃ suṇantīti sāvakā', 즉 '존경하는 마음으로 가르침을 듣는 자'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듣는다는 것은 아라한으로 이끄는 가르침에 따라 생활한다는 뜻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진정한 의미에서는 오직 성자(Ariya)만이 제자 승단인 것이다.
그다음 '상가(saṅgha)'란 같은 도덕적 기준을 가진 자들의 모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볼 때 상가는 성자에게만 적용된다. 마치 한가운데를 둘로 나눈 순금의 가치가 똑같은 것처럼, 성자만이 도에 입각한 계율을 갖추고 있으며 청정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밍군 사야도 지음, 『대불전경 제10권』 pp.83~84, (주)한언(2009)
여기서 승가saṅgha란 '견해와 계가 같은 이들의 모임'이라는saṃhato 뜻입니다(MA.i.34; Vis.i.212). 승가에는 비구들의 모임으로서 비구승가, 비구니들의 모임으로서 비구니승가가 있습니다. 또한 엄밀한 의미로는 수다원도와 과, 사다함도와 과, 아나함도와 과, 아라한도와 과라는 네 쌍의 여덟 종류 성자의 모임만을 뜻하고, 일반적으로는 범부들도 포함됩니다.⁴⁶
⁴⁶ 성자인 승가를 절대적 승가paramattha-saṅgha라고 하고, 범부승가를 관습적 승가sammuti-saṅgha라고 한다. 하지만 법을 얻기 위해 열심히 실천하는 비구는 '수다원도'에 해당된다고 <보시 분석 경>의 주석에 설명되어 있다. 열심히 실천하는 비구도 이 절대적 승가에 포함될 수 있다. 법을 실천하지 않는 비구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면 재가자로서 성자들은 승가에 포함되는가? 뒤에 소개할 승가의 여러 덕목을 갖춘 것으로는 동일하지만 '위없는 복밭'이라는 덕목은 정식으로 구족계를 수지한 출가자만 해당된다. 또한 비구계의 경우, 간략하게는 227가지이지만 자세하게는 91,805,036,000개나 되기 때문에 재가자가 수지하는 오계나 팔계와 비교하여 '같다'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재가자들은 승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Ledī Sayadaw, 『Sāsanasampattidīpanī 교법성취 해설서』, pp.403~406 참조. 청신사, 청신녀를 포함하여 비구, 비구니를 '사부대중parisā'이라고 다른 용어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삼귀의를 할 때의 승가, 승가공덕 거듭새김 수행을 할 때의 승가는 엄밀한 의미로서 여덟 종류 성자의 모임을 대상으로 해야 하고, 승가를 대상으로 보시할 때는 일반적으로 범부들까지 포함해서 공양을 올려도 됩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66, 도서출판 불방일(2021)
승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최상의 의미로 말하는 '빠라맛타 상가(paramattha-saṅgha)'입니다. 이것은 출가자이든 재가자든 상관없이 네 가지 도와 과, 열반을 깨달은 성인들의 모임입니다. 즉 빠라맛타 상가에서는 도와 과가 있나 없나만 따집니다. 그래서 빠라맛타 상가의 종류로는 수다원 도와 과, 사다함 도와 과, 아나함 도와 과, 아라한 도와 과로 여덟 분을 말하는데 거기에 각각 속하는 성자들은 많이 있습니다...
둘째는 '삼무띠 상가(sammuti-saṅgha)'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명령 즉 율장에 의해 만들어진 비구, 비구니입니다. 삼무띠 상가는 오로지 출가자만을 말하는 부처님의 특수 부대입니다. 삼무띠 상가에는 깨달은 분도 있을 수 있고 깨닫지 못한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삼무띠 상가는 도와 과보다는 계율에 더 중점을 두고 말합니다. 이분들은 24시간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계율을 지키고 집중을 키우며 지혜를 계발시키는 수행을 하며 번뇌를 고문하고 괴롭히며 살기 때문에 '삼무띠 상가'라고 합니다. 물론 삼무띠 상가의 최종 목표는 도와 과입니다. 그러나 삼무띠 상가는 중생의 기본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을 줄이도록 정한 계율에 따라, 시도 때도 없이 욕심으로 먹던 것을 오후불식으로 바꾸고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써 성욕을 없애고 잠도 적게 자면서 수행합니다. 머리는 삭발하여 번거로움을 없애고 옷은 거칠고 어두운 가사 한 벌로, 좋은 옷을 멋스럽게 입고 싶다는 탐욕을 고문하여 죽입니다.
이렇게 삼무띠 상가는 계율을 지키며 수행하면서 매 순간 번뇌와 전쟁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무나 삼무띠 상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비구, 비구니가 될 수 있는 율장에 따르는 계율과 계단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게 되는 상가입니다. 그래서 깨달은 재가자로 되는 상가도 있지만 그들보다 율장에 의해 만들어진 삼무띠 상가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재가자는 깨달을 때만 깨닫게 되는 계율이 있지만 평소에는 지킨 계율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평생을 계율을 지키며 살아온 삼무띠 상가의 법랍을 존경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비구, 비구니의 생명체는 계율입니다. 죽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 깨닫지 못했더라도 깨달은 자의 모습을 가지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수다원이 되면 오계는 기본이 되어 절대로 오계를 어길 수 없게 됩니다. 깨달음의 힘으로 계율을 자연스럽게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사미, 사미니의 계율은 오계가 기본입니다. 수다원을 흉내 내며 살라는 것입니다. 비구, 비구니 계율은 아라한이 되어야 지킬 수 있는 계율들입니다. 아라한은 번뇌가 없어 몸과 입과 마음이 깨끗하지만 비구, 비구니는 마음으로는 번뇌가 있더라도 몸과 입으로 나타나지 못하도록 계율로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이 되기 위해 평생을 계율 따라 살고 있는 삼무띠 상가를 존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깨달음의 힘으로 계율이 저절로 완벽하게 지켜지지만, 깨닫지 못한 자로 죽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 삼무띠 상가도 대단합니다. 이런 삼무띠 상가에 의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가의 공덕이 아홉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깨달은 상가의 공덕이지만 깨닫지 못한 상가도 부분적으로 가지게 됩니다. 상가의 공덕을 계속 생각하며 수행하는 것을 '상가눗사띠'라고 합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525~528, (사)법승 담마야나(2017)
2.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saṅghānussati은 무엇인가?
- 조용히 혼자 머물러 상가의 9가지 공덕에 대해서 반복해서 생각한다.
- 9가지 덕목 각각에 대해 그 의미를 음미하면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암송한다.
- 덕목들을 암송하면서 그 의미를 음미하면 마음에서 무기력과 산만함을 깨끗이 하여 삼매를 얻게 되며, 굳건한 정신적인 노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자세를 통해 바른 정신 상태가 진행된다. 사색과 사려가 날카로워진다.
- 이때 장애를 억압할 수 있고, 선의 구성요소들이 일어난다. 상가눗사띠를 통해 근접삼매에 이를 수 있다.
- 앞서 부처님과 가르침을 계속해서 생각함과 마찬가지로, 상가눗사띠를 통해 믿음이 깊어지고, 희열과 기쁨이 커지고,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고통을 감내할 수 있게 된다. 상가와 함께 있는 것 같은 인식을 통해 수행자의 몸은 상가가 모인 포살당처럼 예배를 받을 만하다고 여겨지고, 양심과 수치심이 발달하여 계를 범하지 않는다. 덕을 증득하고 통찰 지혜를 얻기 쉬워지고, 더 이상 수승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생에 선처에 태어난다.
89.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을 닦기를 원하는 자도 조용히 혼자 머물러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시다"
라고 성스러운 승가의 덕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518~519, 초기불전연구원(2021)
99. 이와 같이 '잘 도를 닦고'라는 등으로 구분한 승가의 덕을 계속해서 생각할 때 "그때 그의 마음은 탐욕에 얽매이지 않고, 성냄에 얽매이지 않고, 어리석음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때 그의 마음은 계를 의지하여 올곧아진다.(A.iii.285)" 이와 같이 앞서 설한 방법대로(§66) 장애들을 억압할 때 차례에 따라 어떤 한순간에 선의 구성요소들이 일어나게 된다.
승가의 덕은 심오하기 때문에 혹은 갖가지 덕을 계속해서 생각함에 전념하기 때문에 이 선은 본삼매에는 이르지 못하고 근접에만 이른다. 이처럼 이것은 승가의 덕들을 계속해서 생각함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에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이라 부른다.
100. 이러한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을 닦는 비구는 승가를 존중하고 승가에 순종한다. 믿음이 깊어진다. 희열과 기쁨이 커지고,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승가와 함께 사는 것 같은 인식을 얻는다. 승가의 덕을 계속해서 생각함을 항상 몸속에 지니고 있을 때 그의 몸도 승가가 운집한 포살당처럼 예배를 받을만하다. 그의 마음은 승가의 덕을 증득함으로 향한다. 계를 범할 대상을 만날 때 마치 면전에서 승가를 대하는 것처럼 양심과 수치심이 나타난다. 더 이상 통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선처로 인도된다.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523, 초기불전연구원(2021)
승단에 대한 명상
승단에 대해 명상하기를 바라는 수행자는 위에 말한 대로 팔리어와 번역어로 된 승단의 9가지 덕성을 기억해야 한다. 수행자는 9가지 덕성의 각각에 대해 그 의미를 음미하면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암송해야 한다. 덕성들을 암송하면서 그 의미를 음미하면 탐욕과 분노와 우치의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막게 되며, 마음에서 무기력과 산만함을 깨끗이 하여 삼매를 얻게 되며, 아울러 굳건한 정신적인 노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자세를 통해 바른 정신 상태가 진행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명상 수행을 통해 삼매가 더욱 강화될 때, 덮개는 벗겨지고 번뇌는 억눌러지며, 이어서 신근과 같은 5근이 대단히 청정해지며 강력해진다. 승단에 대해 되풀이해서 명상에 들면 사색과 사려가 날카로워진다. 이 두 요소가 기능을 잘하면 만족스러운 기쁨이 일어난다. 이 기쁨으로 말미암아 청명한 심, 심소법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육체적 · 정신적 불편함이 극복된다. 청명한 심, 심소법이 있게 되면 즐거움이 표명되니, 이 즐거움이 삼매를 일어나게 한다. 즐거움에 의해 강화된 심경로는 그 명상의 대상 위에 굳게 확립되어 있는 것이다.
- 밍군 사야도 지음, 『대불전경 제10권』 pp.91~92, (주)한언(2009)
3. 수행의 2가지 유형
아래 밍군 사야도의 인용글은 삼보에 대한 명상을 중요한 예시로 활용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두 가지 유형의 수행 노선(yānika)을 설명한다.
바로 사마타를 탈 것(수단)으로 하여 선정을 닦는 수행자, 위빳사나를 탈 것으로 하여 선정을 닦는 수행자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 삼보에 대한 명상은 두 경로에서 서로 다른 역할로서 강조되고 있다.
사마타에서는 '마음의 보호/회복'으로, 위빳사나에서는 '집중력 확보, 덮개 제압'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 Samatha-yānika (사마타 우선 수행자)
- 사마타로 마음의 힘을 기른 뒤, 그 힘으로 위빳사나의 길로 나아가는 수행이다.
- 40가지 명상주제 중 하나를 택해 삼매를 닦는다. 본삼매는 더러움, 들숨날숨, 까시나 등 흡입력이 강한 주제에서 주로 일어난다.
- 수행 중 장애가 일어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다면, 4가지 보호명상을 통해 대상을 바꿔 마음을 기쁘게 한다. 삼보에 대한 명상으로 신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에 희열을 북돋우고 고양시킬 수 있다. 주된 명상(나무 자르기)이 어려울 때, 보호 명상(도끼날 벼리기)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 다시 본래 수행으로 돌아간다.
- 보호 명상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른 수행자는 다시 본래 명상주제로 돌아가 마침내 근접삼매, 그리고 본삼매에 도달한다.
- 수행자는 삼매에서 나온 뒤 방금 경험한 선정요소, 예를 들어 초선의 구성요소 5가지를 위빳사나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다섯 인자들은 영원하지 않고, 조건따라 변하기에 불만족스러우며,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통찰한다. 이로써 사마타의 성취를 발판으로 위빳사나를 닦는다.
- 선정의 인자들을 시작으로 정신(nāma)과 물질(rūpa) 현상의 무상·고·무아를 관찰해 가면 16단계의 통찰지가 순서대로 계발된다.
- 이렇게 통찰지가 무르익으면 그 마음은 도지와 도과에 이르도록 성숙한다. 마침내 번뇌를 끊고 열반을 실현하는 성스러운 도(magga)와 과(phala)를 성취하게 된다.
- Vipassanā-yānika (위빳사나 우선 수행자)
- 처음부터 위빳사나를 바로 시작하여 궁극적 실재를 관찰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수행이다.
- 깊은 본삼매(appanā-samādhi)를 닦는 과정을 생략한다. 찰나의 집중(khaṇika-samādhi)이 강력하고 연속적으로 이어져 다섯 가지 장애를 제압하는 수준, 즉 기능상 근접삼매(upacāra-samādhi)에 필적하는 힘에 도달하면 바로 정신과 물질 현상을 관찰하는 수행법이다. 순수 위빳사나 수행에서는 '찰나의 집중'이 끊임없이 이어져 그 힘이 '근접삼매의 수준'에 도달했을 때 위빳사나의 지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삼보에 대한 명상을 통해 근접삼매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며, 장애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 그런 뒤 수행자는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들을 한다. '지금 명상을 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인간인가 천신인가, 브라흐만 신인가?' 수행자는 궁극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 질문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인 의미로 볼 때 인간이니 천신이니 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고 실제로는 마음뿐임을 알게 된다. 부처님의 덕목을 회상하는 명상에 들면 대상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마음뿐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 이것은 '나', '인간', '남자'와 같은 개념적 실체(paññatti)를 해체하고, 궁극적 실재(paramattha)를 관찰하는 것이다. 위빳사나의 시작,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Nāma-rūpa-pariccheda-ñāṇa)다. 분석을 통해 '명상하는 자'는 결국 '아는 마음(citta)'과 그 마음의 '대상(ārammaṇa)'이 있을 뿐임을 파악한다.
- 그런 뒤 오온을 관찰한다. 대상을 인식하는 그 마음 자체가 식온임을 파악한다. 그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느낌이 수온임을 파악한다. 대상을 인식(표상)하는 작용이 상온임을 파악한다. 접촉(phassa)을 포함하여 마음을 형성하는 나머지 심리 현상들이 행온임을 파악한다. 이렇게 수행자는 마음의 본성 및 정신적 현상에 해당하는 4가지 정신적 무더기를 먼저 파악하게 된다.
- 그런 뒤 이 무색온들, 정신 현상이 의지하는 물질적 기반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먼저 마음이 일어나는 물질적 토대로서 심장토대를 파악한다. 이 심장토대는 다시 4가지 근본물질에 의지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나아가 근본물질에 의지해 파생된 물질들까지 관찰하여 물질의 무더기 전체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수행자는 물질의 본성이 바로 색온이며, 색온에는 어떤 실체나 존재가 결여되어 있음을 파악한다.
- 이제 수행자는 최종적 분석을 통해 정신적 현상과 물질적 현상이라는 2가지 다른 종류의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 다른 현상은 자세히 분석하면 5온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파악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나'라고 할 만한 실체는 없으며, 단지 조건 따라 일어나는 정신(nāma)과 물질(rūpa) 현상의 흐름, 즉 오온일 뿐임을 통찰하게 된다.
- 오온의 실상을 파악한 뒤, 수행은 자연스럽게 사성제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끊임없이 생멸하는 오온 자체가 괴로움이다. 이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다. 괴로움과 그 원인이 모두 소멸한 상태가 있다. 그 소멸에 이르는 길이 팔정도이다. 이 사성제를 꿰뚫어 알게 되면, 통찰지는 정점에 이르러 해당 단계의 도(magga)와 과(phala)를 성취한다. 이와 같이 성자라는 정점에 이르는 명상이 통찰력을 얻는 선정이다.
승단에 대한 명상이 바탕이 되어 삼매를 성취한 다음에는 유위법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쉽게 노력하게 되며 그것에 성공한다. 만일 전생의 공덕이 모자라서 금생에 도과를 얻지 못한다 해도 선취에 재생하게 된다. 이것이 승단을 명상함으로써 얻는 공덕이다.
부처님에 대한 명상, 법에 대한 명상, 승단에 대한 명상은 모든 유형의 선정을 포함한다. 그러한 선정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마음을 맑히기 위한 선정과 통찰력을 위한 선정이다.
1. 마음을 맑히기 위한 선정
사체의 10단계를 성찰함으로써 몸의 역겨움을 명상하는 수행자는 불쾌한 대상물로 인해 내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의 마음은 길들여지지 않은 황소처럼 빗나갈 것이다. 바로 그럴 때 명상의 주제를 사체라는 원래의 대상물에서 옮겨 삼보에 대해 성찰한다. 그러면 마음이 맑아지고 넘치는 원기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덮개들이 떨어져 나간다. 이렇게 되었을 때 원래의 주제였던 몸의 역겨움을 명상하는 수행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힘센 사람이 사당의 탑을 짓기 위해 큰 나무를 자르려고 애쓴다고 하자. 그런데 가지만 잘랐는데도 도끼날이 무뎌졌다면 그는 그 도끼로 나무를 쓰러뜨릴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대장장이에게 가서 무딘 날을 날카롭게 벼린 후에야 다시 와서 그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수행자는 삼보를 성찰함으로써 마음을 맑힌 후에야 몸의 역겨움에 대한 명상을 다시 할 수 있다. 집중력을 얻고 색계초선을 성취할 때, 수행자는 초선의 다섯 인자들이 무상하고 괴로우며 무아임을 명상한다. 그리고 마음이 유위법에 대한 10단계의 통찰력을 얻었을 때, 그 마음은 도지와 도과에 이르도록 성숙한다.
2. 통찰력을 위한 선정
부처님, 법 또는 승단에 대해 명상하는 수행자는 첫 번째로 근행정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뒤 자신의 정신적 경험의 본성 자체에 대해 명상한다. 만일 부처님에 대해 성찰하고 있을 때라면 수행자는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들을 한다. '지금 명상을 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인간인가 천신인가, 악마인가 브라흐만 신인가?' 그는 궁극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 질문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인 의미로 볼 때 인간이니 천신이니, 남자니 여자니, 악마니 브라흐만 신이니 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실제로는 마음뿐임을 알게 된다. 아라한과 같은 부처님의 덕목을 회상하는 명상에 들어서 대상을 인식하고 있는 마음뿐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뒤 마음의 대상을 인식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식온임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식별에 상응하는 감각작용이 수온이고, 식별에 상응하는 감각에 대한 표상 작용이 상온이며, 식별에 상응하여 함께 일어나는 감각에 대한 촉(phassa)이 행온임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하여 수행자는 마음의 본성 및 정신적 현상에 해당하는 4무색온을 파악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얻은 통찰력을 통해 계속 조사한다. '무색온들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그는 먼저 심기(hadaya vatthu)를 인지한다. 다음으로 심기가 4가지 대종색(mahā bhūta rūpa)에 의지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런 뒤 대종색에 의지하는 다른 소조색들을 계속 성찰한다. 수행자는 열심히 노력하여 적절한 과정을 거쳐 물질의 본성을 파악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색온으로서, 색온에는 어떤 실체적 인물이나 존재도 결여되어 있음을 파악하게 된다. 아울러 실제로는 물질적 현상을 떠나 나도 그도, 남자도 여자도 없음을 파악하게 된다. 이제 수행자는 최종적 분석을 통해 정신적 현상과 물질적 현상이라는 2가지 다른 종류의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 다른 현상은 자세히 분석하면 5온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파악하게 된다. 그런 뒤 수행자는 5온이 실제로는 괴로움임을 파악하게 되니, 그런 식으로 고제를 파악한다. 아울러 갈애가 괴로움의 원인임을 알게 되고,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이 모두 멸진한 것이 멸제임을 알게 되며, 8지성도가 괴로움을 멸진하는 수행임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수행자가 4제에 대한 앎을 꿰뚫게 되면 그의 통찰력은 점진적으로 증대되어 도지의 결과라는 정점에까지 이르러 아라한이 된다. 이와 같이 성자라는 정점에 이르는 명상이 통찰력을 얻는 선정이다.
- 밍군 사야도 지음, 『대불전경 제10권』 pp.93~95, (주)한언(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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