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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심심치 않게 증권사 리포트 등에서 EBITDA를 활용한 가치평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도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EBITDA는 어떤 경우에서도 계속기업의 가치를 온전히 나타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는 이에 대해 대놓고 “역겹다”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EBITDA의 진짜 문제는 기업의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각종 비용 중에 기업의 투자에 해당하는 감가상각비를 무시하기 때문이죠.
감가상각비를 다시금 더해주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되는 논리는 주로 감가상각비는 “회계적 비용”이라는 것입니다.
회계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일 뿐 실제 현금지출이 아니라는 얘기죠.
이는 조금 과격하게 말해 회계의 기초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과 같습니다.
감가상각비는 엄연히 “실질적 비용”이며 이미 지출한 현금을 수익, 대응 원칙에 의거해 시간차를 두고 인식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현상유지를 위해서라도 꾸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버핏의 말을 다시금 빌리자면 투자는 기업에 있어 “숨을 쉬는 행위”와 같으며 이를 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였습니다.
EBITDA를 사용해 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기업이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가정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EBITDA는 1980년대 차입매수(LBO)가 성행하던 시기에 사모펀드 등이 기업을 인수해 과도한 차입, 자산 매각 후 엄청나게 배당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최대한으로 뽑아 먹고 엑시트 하기 위해 사용된 지표입니다.
일종의 논리적 비약일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개별 주식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대부분의 금융권 현직자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역시 생각보다 지식이 부족하며 너무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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