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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탈출을 위한 무상감자, 주주가치 제고(라지만 사실상 대주주의 이해관계)를 위한 유상감자

by Rihan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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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감자 VS 유상감자

'무상감자'와 '유상감자'  둘 다 자본금을 줄여 '감자(reduction of capital)' 라 합니다. 글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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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감자'와 '유상감자'
둘 다 자본금을 줄여 '감자(reduction of capital)' 라 합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유상감자와 무상감자는 한 글자 차이입니다.
자본금을 줄이는데 보상을 지급할 것이냐, 지급하지 않을 것이냐의 차이죠.
 
보상의 대상은 주주입니다.
주주로부터 받은 돈이 '자본금'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무상감자는 자본금이 줄지만 그만큼 자본잉여금은 늘어납니다. 
즉, 자본총계에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속된 말로 돈을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는 술수입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의 총 가치도 변함없습니다.
감자비율 만큼 자본금이 줄어 발행주식수도 감소하지만, 그만큼 주가는 오르기 때문입니다. 
간혹 무상감자는 '무상'이란 단어 때문에 주주들의 돈을 뺏어간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상감자는 자본금을 줄이고, 줄인 만큼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때문에 실제 자본총계가 줄어듭니다. 전체 자산도 당연히 감소하겠죠.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의 총 가치는 감자비율 만큼 줄어듭니다.
다만 손해는 아닙니다. 줄어든 것은 현금으로 보상받았기 때문이죠.

 

 

무상감자 실시 전 A기업 현황

액면가: 1000원
발행주식수: 1000만주
주가: 1000원
자본금: 100억원
자본잉여금: 50억원
이익잉여금: -100억원  

* 자본금(100억원) > 자본총계(50억원) 자본잠식률 50%
 
A기업은 재무구조 탈피를 위해 80% 무상감자를 실시합니다.
재무제표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80% 감자로 자본금이 20억원으로 줄고 반대로 자본잉여금에 80억원이 더해져 130억원이 됩니다. 
이에 따라 자본금(20억원)이 자본총계(50억원)보다 적어져 자본잠식에서 탈출합니다.
 
자본금이 80% 줄면서 A기업의 발행주식수도 1000만주에서 200만주로 줄었습니다.
반면 주가는 1000원에서 5000원으로 5배 올라 주주들의 총 지분가치는 동일합니다.
 
무상감자 실시 후 A기업 현황

액면가: 1000원
발행주식수: 200만주
주가: 5000원
자본금: 20억원
자본잉여금: 130억원
이익잉여금: -100억원  

*자본금(20억원) < 자본총계(50억원), 자본잠식해소

 

 

유상감자 실시 전 B기업 현황  

액면가: 1000원 
발행주식수: 1000만주 
주가: 3000원 
자본금: 100억원 
잉여금: 200억원 
 
B기업은 적정 자본금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 유상감자를 실시합니다. 
유상소각대금은 주당 3000원입니다.

재무제표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50% 유상감자로 자본금이 50억원 줄어듭니다. 
또한 유상소각대금이 주당 3000원으로 액면가 1000원보다 2000원 많기 때문에, 잉여금은 100억원(2000원 X 500만주) 감소합니다.

감소한 금액 150억원은 유상소각대금 명목으로 실제 주주들에게 지급됩니다. 
이에 따라 B기업의 자본과 자산은 각각 150억원씩 감소합니다.
 
자본금이 50% 줄면서 B기업의 발행주식수도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었습니다. 
주가는 감자전과 후가 동일합니다.(유상소각대금과 매매거래 정지 전일 종가가 같은 경우)
 
유상감자 실시 후 B기업 현황 

액면가: 1000원
발행주식수: 500만주
주가: 3000원
자본금: 50억원
잉여금: 100억원

 

3. 무상감자, 유상감자 후 시가총액은?
 
무상감자는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바뀌는, 회계상 이벤트이기 때문에 자본총계 전체 항목은 변함이 없습니다.
주주들의 지분가치도 동일하기 때문에 시가총액 역시 무상감자 전과 후가 같습니다.
 
그럼 유상증자는? 무상감자와 달리 주식을 소각하는 대신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했습니다.
때문에 주주들이 지분가치는 감자비율 만큼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시가총액도 줄어듭니다. 무상감자나 유상감자나 일정기간 매매가 정지 된 후 감자가 반영돼 거래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럼 유상감자 기업의 거래 재개일 시가총액은 얼만큼 줄어들까요? 
 
결론적으로 시가총액 역시 감자비율(매매거래 정지 전일 종가 시가총액의) 만큼 줄어듭니다. 

매매거래 정지 전일 종가가 유상소각대금과 차이가 크게 나도 상관없습니다. 
거래 재개일 기준주가는 매매 거래 정지 직전과 매매 거래 재개 직후 주식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B기업의 사례를 다시 들어 보겠습니다.
 
유상지급금액(3000원) < 주가 4000원
- 감자 전후(매매 거래 정지 직전과 매매 거래 재개 직후) 주식가치는 동일해야하기 때문에 주가는 상향 조정된다. 

※ 4000원 = (3000원 X 50%) + (기준가 X 50%)이기 때문에, 거래 재개 직후 기준주가는 5000원이 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50억원(5000원 X 500만주)이 된다. 
 
유상지급금액(3000원) > 주가 2000원
- 감자 전후(매매 거래 정지 직전과 매매 거래 재개 직후) 주식가치는 동일해야하기 때문에 주가는 하향 조정된다.

※ 2000원 = (3000원 X 50%) + (기준가 X 50%)이기 때문에, 거래 재개 직후 기준주가는 1000원이 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50억원(1000원 X 500만주)이 된다.

 

4. '주주가치 제고'란 꼬리표를 달고 나온 유상감자
 
유상감자에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목적에 '주주가치 제고'라고 쓰여 있는 점입니다. 
소각 비율만큼 현금으로 받는 것이 왜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정작 감자 전 후 투자자의 성과는 달라진 게 없는데 말이죠.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투자지표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자본총계가 줄어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오르고, 주식수 역시 감소했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 역시 오르죠.
만약 예년과 같은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면, 주당 배당금도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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