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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 삼매의 키워드, 색계 삼매의 대상은 ‘닮은 표상’이라는 형상(image)이다.
까시나, 들숨날숨 등으로 익힌 표상을 익히고, 그것을 닮은 표상으로 승화시켜 초선까지 나아간다.
무색계 삼매의 키워드, 무색계 삼매의 대상은 ‘개념’ 혹은 ‘알음알이’(마음)이다.
'심사희락정'의 다섯 가지 선의 구성요소를 하나씩 가라앉혀 제5선에 이르면, 이것을 토대로 닮은 표상을 무한하게 확장한다. 그 닮은 표상을 없애면 무한한 허공만 남고,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본삼매에 들어있으면 그것이 무색계 공무변처이다.
따라서 무색계 선은 색계 제5선을 바탕으로 닦은 삼매로써 도달할 수 있다.
색계선은 까시나 등의 다양한 대상을 가지지만 무색계선은 각자에게 특별한 오직 한 가지 대상만을 가진다.
무색계선의 마음은 모두 제5선의 평온과 집중이라는 두 가지 선의 구성요소를 가진다. 이런 이유로 네 가지 무색계선은 색계 제5선에 포함되는 것으로 설해지기도 한다.
- 공무변처(ākāsānañcāyatana)
- ākāsā(허공) + ānañca(끝없음) + āyatana(장소)
- 정형구: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 이것에 도달하기 위해 수행자는 까시나를 대상으로 한 색계 제5선을 터득하고, 까시나의 닮은 표상을 무한히 확장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그 닮은 표상을 없애버리고 그것이 퍼져있는 허공을 ‘무한한 허공’이라고 응시하면서 그 허공에 마음을 기울인다. 이와 같이 거듭해서 마음에 잡도리하면 마침내 그 본삼매에서 허공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한 마음이 일어난다.
- 직접 대상은 ‘허공’(개념)이고, 초월한 대상은 ‘까시나’(개념)다.
- 식무변처(viññāṇānañcāyatana)
- viññāṇa(알음알이) + ānañca(끝없음) + āyatana(장소)
- 정형구: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 공무변처가 허공이라는 개념(paññatti)을 대상으로 가지기 때문에 허공을 대상으로 가지는 알음알이도 그 무한함을 나누어 가진다. 그러므로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행자는 공무변처의 알음알이를 대상으로 삼아 그것이 무한한 알음알이라는 두 번째 무색계의 본삼매가 일어날 때까지 수행한다.
- 직접 대상은 ‘공무변처의 마음’이고, 초월한 대상은 ‘허공’(개념)이다.
- 무소유처(ākiñcaññāyatana)
- ākiñcañña(‘그 무엇’의 뜻을 가진 kiñcana의 부정어 곡용형 → ‘아무것도 없음’) + āyatana(장소)
- 정형구: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 무소유처는 공무변처의 알음알이가 지금 존재하지 않음이 그 대상이 된다. 그 알음알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잡도리 함으로써 무소유처는 공무변처의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개념’을 대상으로 삼아서 일어난다.
- 직접 대상은 ‘없음’(개념)이고, 초월한 대상은 ‘공무변처의 마음’이다.
- 비상비비상처(nevasaññānāsaññāyatana)
- na(아니다) + eva(결코) + saññā(인식) + na(아니다) + āsaññā(인식 아님) + āyatana(장소)
- 정형구: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 이 경지는 인식이 극도로 미세해져서 인식 등의 마음부수들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하기 어려운 경지이다. 비상비비상처의 증득은 인식을 포함했다고도 제외했다고도 할 수 없다. 이런 유형의 마음에는 인식의 마음부수가 너무나 미세하기 때문에 그것이 더 이상 인식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경지는 인식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설명할 수 없는 형태로 남아있다. 이 마음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마음부수법들도 그런 극히 미세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도 존재한다거나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할 수 없다.
- 직접 대상은 ‘무소유처의 마음’이고, 초월한 대상은 ‘없음’(개념)이다.
출처: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제 1장 마음의 길라잡이
출처: 유튜브 ‘초기불교TV’, 제 1장 아비담마 길라잡이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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