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대분사는 같은 행위자가 행한 두 개 이상의 행위 가운데 선행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뜻도 -하고서, -하고 나서, -한 후에라고 번역한다.
필자는 우선 '절대분사'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 정의를 먼저 살펴보았다.
아래 설명은 영어 문법 정의에서 차용한 것이기 때문에 빠알리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독자의 개별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분사의 한자는 '分詞'다.
'분'은 '나누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사' 자는 '말하다', '하다'의 뜻을 가진다.
따라서 '분사'는 '나누어진 동작' 또는 '나누어진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분사는 동사의 동작이나 상태가 '나누어져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분사는 동사의 한 형태다. 영어로 치면 -ing 분사나 -ed 분사가 그것이다.
동사가 형용사화 한 것이기 때문에 분사는 동사와 형용사의 특성을 모두 가진다.
절대분사는 분사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문장에서 형용사와 같이 독립적으로 쓰이는 형태다.
여기서 '절대'라는 단어는 '독립적인' 또는 '절대적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절대분사는 분사 형태를 가지면서 형용사와 같은 형태로 단독으로 문장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2.
빠알리어 절대분사는 동사 어근이나 어미에 접미어 -(i/e)tvā를 붙인다.
뜻은 -하고서, -하고 나서, -한 후에라고 번역한다.
1) 자음 다음에는 tvā를 붙이고
2) -ati/āti/oti로 끝나는 동사는 itvā를 붙이며 (이뜨와)
3) -eti로 끝나는 동사는 -etvā를 붙인다. (에뜨와)
단어에 tvā가 있으면 무조건 '-하고서, -한 후에'로 인식하면 된다고 한다.
위 3가지 경우에 따른 동사 변형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gam + tvā → gantvā : 가고서, 가고 나서, 간 후에 (gam은 gacchati의 어근이며, m이 n으로 변하고 tvā가 붙은 경우이다)
han + tvā → hantvā / hanitvā : 죽이고서, 죽인 후 (hanati는 '죽이다'라는 뜻이며, n이라는 자음 뒤 tvā가 바로 붙은 경우이다.)
2) pac + i + tvā → pacitvā : 요리하고서, 요리한 후 (pacati는 '요리하다'는 뜻이다)
khād + i + tvā → khāditvā : 먹고서, 먹은 후, 씹고서
(khādati는 딱딱한 것을 '먹다, 씹다'라는 뜻이고, bhuñjati는 부드러운 것을 '먹다'라는 뜻이다)
gacchati → gacchitvā
jānāti → jānitvā : 알고 나서 (jānāti는 '알다'라는 뜻이다)
suṇoti → suṇitvā : 듣고 나서 (suṇoti / suṇāti는 '듣다'라는 뜻이다)
3) deseti → desetvā (deseti는 '가르치다'는 뜻이다)
3.
tvā, itvā, etvā 외에도 어근에 접미어 -ya를 추가하여 절대분사를 만들기도 한다.
어근과 어간의 차이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면,
1) '어근'은 '단어의 실질적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고, '접사'가 결합해 파생어를 만든다.
2) '어간'은 '활용어가 활용할 때에 변하지 않는 부분'을 의미하고, '어미'는 변하는 부분이다.
어근은 어휘의 중심 의미 부분을 뜻하고, 어간은 활용 시 변하지 않는 부분을 의미한다.
어근(root)은 접사(affix)와 대응하고, 의미 여부에 따른 분류이다.
어간(stem)은 어미(ending)와 대응하고, 활용 여부에 따른 분류이다.
교재에 소개된 어근과 어간은 다음과 같다.
어근 | pac | 어간 | paca | 요리하다 |
어근 | khād | 어간 | khāda | 먹다, 씹다 |
어근 | bhuj | 어간 | bhuñja | 먹다 |
어근 | gam | 어간 | gaccha | 가다 |
어근에 접미어 -ya를 붙인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아래 단어들은 자주 나오므로 외워두는게 좋다고 한다.
ā + gam + ya = āgamma : 와서, 온 후에 (y가 앞 단어와 동화된 '동화작용'이라고 한다)
ā + dā + ya = ādāya : 가지고, 지니고, 가진 후 (dā는 '주다'의 뜻, ā는 '내 쪽으로'의 뜻이다)
ā + ruh + ya = āruyha : 오르고서, 오른 후 (h와 y가 도치되었다)
ava + ruh + ya = oruyha : 내려와서, 내려온 후
위의 단어들처럼 끝이 mma, cca, jja, yha, ya가 되면 절대분사로 의심하고 찾아봐야 한다고 한다.
물론 뜻은 -하고서, -하고나서 이다.
4.
아래 단어들 중 밑줄 친 단어는 외워두고 바로 바로 번역하는 게 좋다고 한다.
bhuñjati - bhuñjitvā, bhutvā : 먹고서
āgacchati - āgantvā, āgamma : 와서
hanati - hanitvā, hantvā : 죽이고서
dadāti - daditvā, datvā : 주고서
nahāyati - nahāyitva, nahātvā : 목욕하고서
tiṭṭhati - ṭhatvā : 서 있고서
nikkhamati - nikkhamitvā, nikkhamma : 나와서
pajahati - pajahitvā, pahāya : 제거하고서, 단멸하고서
passati - passitvā, disvā : 보고서, 본 후에 (어근 dṛś에서 변형)
uṭṭhahati - uṭṭhahitvā, uṭṭhāya : 일어나서, 일어난 후
5.
절대분사를 이용한 문장 예시는 다음과 같다.
Kassako khettamhā āgantvā bhattaṃ bhuñjati.
농부는 논으로부터 와서 쌀을 먹는다.
Vānarā rukkhaṃ āruyha phalāni khādanti.
원숭이들은 나무에 오르고서 열매들을 먹는다.
Dārako bhattaṃ yācitvā rodati.
아이는 쌀을 구걸하고서 운다.
Samaṇo buddhaṃ passitvā vandati.
사문은 부처님을 보고서 경배드린다.
출처: 백도수 편역, 빠알리 프라이머, 고요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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