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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ditā4

봉축 법문에서의 의문 - '질투의 반대는 연민이 맞는가?' 2024년 부처님 오신 날 향천선원의 봉축 법문은 아신 빠라구 스님이 해주셨다.부처님 오신날에 맞춰 여법한 법문을 설해 주시는 스님 덕분에 필자 역시 법문을 들으며 기쁘고 고무되는 자리였다.    다만 법문을 들으며 한 대목에서 필자에게 의문이 떠올랐는데, 스님이 "연민을 통해 질투가 사라진다"라고 말씀하신 대목이다.필자는 질투의 반대를 연민(karuṇā)이 아니라 함께 기뻐함(mudit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원장님을 통해 스님께 다음과 같이 질문드렸다."봉축법회에서 스님이 연민(karuṇā)에 대해 말씀하실 때 남의 성공에 대해 질투(issā)하는 것을 사라지게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역할은 연민이 아니라 함께 기뻐함(muditā)의 역할이 아닌지요? 연민이 주로 불행한 중.. 2024. 6. 16.
함께 기뻐함(muditā)의 반대말은 왜 따분함(arati)일까? 함께 기뻐함은 4가지 무량한 마음 중 하나로, 남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다. 남의 선업 뿐 아니라 세속적인 성공도 함께 기뻐함의 대상이다. 질투하지 않는 역할을 한다. 타인의 공덕을 본인에게도 똑같이 생기게 하는 유익한 과보가 있다. 청정도론에서 muditā는 따분함(arati)을 제거하면서 나타나고, 따분함을 가라앉힐 때 성취한다고 한다. 필자는 함께 기뻐함의 반대말에 왜 따분함이 나오는지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고, 이와 관련하여 우 실라 사야도께 질문을 드렸다. 아래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은 필자가 사야도의 답변을 잘못 이해한 것일 수 있다. 1. 청정도론에서 muditā 및 arati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다음과 같다. 95. 더불어 기뻐함의 특징은 [다른 자의 .. 2023. 9. 27.
공덕을 지은 후 왜 회향하는 걸까? 회향은 무엇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할까? 불자들은 선업 공덕을 쌓은 후 회향을 한다. 필자는 회향을 왜 하는 것인지, 어떤 원리로 회향의 이익이 생기는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였고 이와 관련해서 우 실라 사야도께 질문을 드렸다. 아래 내용은 사야도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의 부족함으로 답변의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1. 인간들에게는 선업 공덕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자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그들에게 보시와 봉사로 선업 공덕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천상에 사는 존재들의 경우 선업 공덕을 쌓기가 쉽지 않다. 천상 세계에서 천신들은 부족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서로 도울 수 없으므로 보시의 공덕 등이 생기기 어렵다. 우리가 선업을 지은 후 공덕을 회향하는 것은 이렇.. 2023. 9. 23.
[짧은 담마] 내면적인 기쁨, ‘희열’(pīti) 1. 희열은 ‘내면적인 기쁨’이다. ‘희열’로 옮긴 pīti는 … ‘환희, 희열, 황홀’ 등 큰 기쁨이나 만족을 뜻하는 단어이다. 초기 불전에서는 선의 구성요소로 많이 나타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40쪽) 2. 몸의 즐거움(sukha), 정신의 즐거움(somanassa)은 ‘느낌’이고, 희열은 ‘심리현상’이다. 중국에서는 이 pīti도 희로 옮기고 4가지 무량함의 muditā도 희로 옮겼다. 이 둘의 차이는 초기경에서 보자면 pīti는 법 등을 체험한 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인데 대해 muditā는 남들의 행복이나 발심, 향상 등의 선법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라 하겠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240쪽)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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