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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리3

"생은 하나의 마음 순간 동안만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한 번에 하나의 대상만을 경험하는 한 순간의 마음일 뿐입니다." 앞서 의도(Cetanā)에 대해 알아보면서 인용한 『쩨따시까 - 우리 마음 지켜보기』 책에는 cetanā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이와 별개로 참고해 볼만한 내용이 많았다. 아래에 그 내용을 구분하여 소개한다. 1. "하루 가운데 유익한 행위를 하는 순간은 아주 적고 해로운 마음이 아주 많이 일어나기가 쉽습니다." ... 해로운 의도와 유익한 의도의 힘은 강합니다. 하지만 그 힘에는 거친 것도 있고 미세한 것도 있습니다. 만약 힘이 아주 미약하다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의 과정, 즉 업의 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면 거기에는 탐욕에 뿌리한 마음과 함께 하는 해로운 의도가 있습니다. 탐욕에 뿌리한 마음이 해로운 행위의 길에 들어가도록 재촉하지는 않는다 하여도 이것은 해로운 것.. 2023. 11. 21.
바른 말과 행동, 본삼매를 가져오는 바른 사유(sammā-saṅkappa) 1. 청정도론 16장 78번~80번 문단을 보면 3가지 절제가 각각 연결되어 있는 대상을 말한다. - 바른 말(sammā-vācā)은 바른 사유(sammā-saṅkappa)와 연결되어 있다. - 바른 행위(sammā-kammanta)는 바른 말과 연결되어 있다. - 바른 생계(sammā-ājīva)는 바른 말과 바른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 필자는 여기서 바른 행위와 바른 생계 역시 '바른 사유'와 연결되어있다고 하지 않고, 굳이 각각 '바른 말’, ‘바른 말과 바른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우 실라 사야도께 이 부분을 여쭈어보니, 뜻으로는 바른 행위와 바른 생계도 '바른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하셨다. 바른 사유를 통해 생계와 상관없는 바른 말과 행위, 생계와.. 2023. 11. 7.
보시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순차적인 공부지음(anupubba-sikkhā)의 시작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성도하고 나서 제일 먼저 다섯 비구들에게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하셨고 그로부터 5일 뒤에 무상·고·무아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이 법문에 보시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처럼 보시에 관한 언급 없이 바로 계를 지키고, 계를 바탕으로 선정을 닦고, 선정을 바탕으로 위빳사나 지혜 수행을 하라고 가르치신 것은 법문을 듣는 대상이 이번 생에서 바로 아라한이 될 수 있는 근기를 갖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하신 경은 초전법륜경이다. 무상·고·무아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신 경은 무아의 특징 경이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번 생에 아라한이 될 근기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점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이 바로 보시이고, 그 다음에..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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